많은 분들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쓰면서도 "견부호자(이런 표현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에 해당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부분이 신경쓰였습니다.
역시 이 부분을 지적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혹시라도 제 글의 그런 부분 때문에 불편하시거나 마음 상하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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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같은 아버지에게서 개같은 자식은 나올 수 없다고 하죠?
요즘 극명하게 대비되는 두 자녀가 있습니다.
몇십만건이 넘는 기사로, 검찰의 전광석화와 같은 움직임으로 아버지보다 더 유명해진, 팔천원 중고거래 글로도 이슈가 되어버린 딸이 있습니다. 그런데 까도까도 미담이고 파고파도 인재입니다.
호부에게서 정말 대단한 호녀가 나온 것 맞습니다.
딱 뉴스 몇 건만으로 다시 유명해진 아들이 있습니다. 까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견자이고 더 이상 팔 것도 없이 인성 드러납니다.
아버지가 호부가 아니니 자식 역시 호자가 아닐 수 밖에 없군요.
왜 그럴까 생각해봤습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보고 듣고 배운 모든 것은 사실 부모에게서 나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과 행동이 그토록 대단한 딸을 만들었겠죠.
아버지와 어머니의 말과 행동이 그토록 대단한 아들을 만들었겠고요.
둘 다 "대단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밖에 없지만, 어쩌면 같은 수식어가 이토록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그것 역시 참 대단합니다.
아마 아주 가끔은 호부에게서도 견자가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견부에게서 호자가 나오는 건 아마도 불가능할 겁니다.
독립운동가의 자식 중에 친일 아들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토왜무리 자식 중에는 눈 씼고 찾아봐도 미담을 들려주는 자식은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수첩공주가 아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의 아버지에 대해 이토록 세세하게 알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죽은지 거의 반백년이 되어가는 양반이니 그냥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지고 말았을 겁니다.
그런데 수첩공주 덕분에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 되어 버렸습니다.
부녀가 대를 이어 대통령을 한 진기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부녀가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희한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역시 호부견자라는 네글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모르긴 해도, 수첩공주는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여전히 울분을 토하고 있을 겁니다.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를 수 밖에 없으니 말이죠.
저 위에 적은 그 딸은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받은 임명장이 그녀에게는 아마 더 큰 채찍이 될 겁니다.
그리고...
그 바로 아래에 적은 그 아들 역시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고민하고 있을 겁니다. 아버지가 달고 있는 금뱃지가 있는데 난 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가... 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 때문에 말이죠.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이 있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위해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졸업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입시 준비를 하다가...
시험이 가까워오니 얼마전에 하던 아르바이트 하나를 정리하고, 주말 아르바이트는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주말 아르바이트도 그만 두지 그러느냐고 했더니, 어차피 주말에는 연습울 헐 수 없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 딸아이가...
호부의 딸과 견부의 아들 중에서 누구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누굴 보며 분노를 참지 못하는지 너무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그런 기초적인 판단조차 못 하는 모지리 대학생들이 제 딸의 선배가 될까봐 걱정이 되네요.
밤 꼬박 새다가 문득...
주저리주저리 적어봤습니다.
소신이 있는자와 없는자...
차이라고 생각 하옵니다...
좋은 따님을 두셨고 키우셨어요. 글쓴이님께서두요...
비록 부모가 부모답지 못하더라도 자식은 그런 부모가 되기 싫어
부모와 같은 삶을 살지 않으려는 다른 삶도 있지만...
글쓴이님의 따님이 참 마음이 요즘 아이들 같지 않네요.
따님과 많은 시간 많은 이야기의 추억 만드시며 행복 하시기를 기원하구요....^^
사실 요즘 애들은 다 제 딸 정도는 됩니다.
아니, 그 이상인 아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제 딸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말이죠.
가끔 딸아이의 단호한(?) 정의감을 보면서 부끄럽기도 합니다.ㅠㅠ
"인정해" 가 아니라 "인정패"군요.
그럼 인정하는 대신 패주는 건가요?^6
호부아래에도 견자가 있을 수 있고 견부 아래에도 호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단정지어서 없다고 말하면, 나쁜 부모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자식들을 깔아뭉개는 글이 됩니다.
부모에게서 가장 큰 영향을 받는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더라도 자식은 부모와는 다른 독립된 인격체입니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이 강력한 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한 환경에서도, 개인 스스로가 아닌것을 깨닫고 다른게 행동하는 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상당하다 라는 것이 글의 요지이겠지요.
저 글을 보고도 나는 나쁜 부모를 만나, 나도 나쁜놈이 될 것이이야...라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 보다는.
나는 다르게 살아가겠다라는 의욕을 받았으면 좋겠군요.
영향을 크게 받는 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조국과 장제원의 경우가 그에 딱 맞는다고 생각하구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이런 글에 붙이지 말았어야 할 사족을 붙여버렸어요.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몇 몇 분이 같은 지적을 해주셔서 본문 맨 위에 사과의 글을 추가했습니다.
호부견자
견부견자
견부호자
또 뭐가 있을까요?
호부무자???
또는
견부서(鼠)자???
당연히 그런 경우도 나올 수 있겠죠.
물론 어떤 경우도 쉽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개새끼가 일베충을 낳는다..
담담하게 잘 읽고 가려다가
감사 댓글 달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댓글에 기운이 퐉!!!
평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장춘 박사가 그러하시죠.
아버지는 명성황후 시해에 가담된 사람인데...
그 자식은 한국에 와서 한국 농업에 이바지 하신 분이시죠.
참고로 이걸 교묘하게 마구잡이로 이용한게 승만리...-_-;;;
https://namu.wiki/w/%EC%9A%B0%EC%9E%A5%EC%B6%98
ps.
뭐 제가 아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뭐 한분 정도는 있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
사람이 나쁘다~ 이런건 모르지만 부녀지간에 지향하고 가고있는 길이 반대라는것 같았습니다.
국내 최초의 친일인명사전을 작성하신 분도 친일파 아버지가 부끄러워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아래 댓글에 제가 기억 못하는 이름을 알려주셨네요.
임종국 선생님...
제가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 같습니다.ㅠㅠ
어쩌면 토왜무리 견자가 맞는 걸지도 모르고요.
감사합니다.
이 댓글을 달기 위해
로그인을 하게 만드시네요
정말 명문입니다.
가슴에 와 닿네요
공감과 댓글을 위해 로그인해주신 DIY매니아님... 감사합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일단 이 글에서는 뺐습니다.
“부녀가 제대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희한한 기록도 갖고 있습니다. 역시 호부견자라는 네글자가 딱 맞아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수첩공주의 아버지는 호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친일 후손임을 사죄하며 독립유공자협회등 민족정기사업에 몰두하시는 민주당 홍영표 의원 같은 분도 계십니다.
그 외 친일 후손을 사죄하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33
말씀하신 토왜무리가 일제시대에 친일을 뜻하시진 않으셨겠지만 힘든 길을 나가시는 분들께 힘빠지는 말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댓글 달아봅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신경 써서 글 남기겠습니다.
부자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이 되겠군요.
조금 더 신경써서 글을 쓰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저에 비해 무척 멋진 딸이기는 합니다. (이래서 팔불출입니다.ㅋㅋ)
그냥 범부만 되어도 좋겠습니다.
환경이 분명 중요한 영향을 주는 것은 맞지만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께서 그 부분을 지적하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반성하고 있습니다.ㅠㅠ
딸아이에게 좋은 결과 나오면 클리앙에 자랑질 좀 하겠습니다.^^
자식농사가 힘들긴 하지만 개차반 나오는 것도 참 힘든법인데...
그 애비에 그 자식이라는 표현이 더 잘 맞는 것 같네요.
https://namu.wiki/w/%EC%9E%84%EC%A2%85%EA%B5%AD(1929)
물론 이런 예가 나오기 참 쉽지 않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조국 따님이 아닌 조국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우스개 속보까지 등장했으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