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민정수석 시절부터 조국에 대한 찬양이나 호감글에
솔직히 공감하지 못했거든요.
되려 불편하게 느껴졌죠.
김경수 지사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좀 인위적으로 띄우려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그런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국이란 사람에게 꽤 매료됐습니다.
솔직히 대권주자로는 아예 보지 않았는데
제 기준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의 차기 대권 주자네요.
스스로는 정치가가 되는 것에 한결같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지만
어쩌면 본인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성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정치를 해야겠다는 각성이 아니라,
내가 어쩌면 정치를 할 수 밖에 없겠구나라는 자각을요.
조국을 터는 수준으로 털어서 안털릴 사람은
오직 문통 뿐이라 생각하는데다
이렇게 까지 파는데도 그렇게 많이 가진 자가
고작 이 정도 흠(?) 밖에 안나오는게 솔직히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 맷집에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
다르게 말하면 대권주자로 나설거면 저정도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처음엔 강남 좌파라고 패션진보인가? 싶어서 좀 싫어 했습니다. -_-);
그런데 법철학 강의를 듣고 법도 철학적인 것으로 이야기 가능하다는 걸 이해하고선 정말 이분은 생각보다
사고가 참 깊구나 싶더군요. ^^
거기서 첫번째 의문이 서울대교수씩이나 하신 분이 왜?
두번째가 윗덧글에도 언급되었던 강남좌파?
그런데 이야기 들으면서 저의 편견을 반성했습니다. ^^
하다못해 전통적인 친노이신분도 아니셨죠 ㅎㅎㅎㅎ
다르네요 문대통령께서 왜 신임하시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가족분들 또한, 대단하다고 느끼며
우리나라에는 거의 멸종 되었다고 느꼈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집안을 알게 되었습니다
총수님의 시샘을 듬뿍 받는 잘생긴 아저씨
정도로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
알고보니 엄청난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많이 배웠습니다
이번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잘 해내시고 다음 정부에선 선출직으로 국민검증 한번 받으시고 당내 기반도 닦으면
차차기 정도에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는 故 DJ와 같이 자수성가형의, 노련하고, 박식하며, 노회한 대중 정치인을 좋아해서요.
여지껏 그를 뒤에서 훈수나 두는 풍채 좋은 서생 스타일의 도련님 정도로만 봐왔습니다. ~ㅎ
솔직히 그가 본격적인 정치무대로 뛰어들지는 아직도 반신반의 하고 있고
이른바 '조국 대망론'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시대가 정치적 능력과 감각을 발휘해주길 그에게 요구하고 있어요.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렵니다.
말씀하신 털어도 안털리는 사람
문통이였고, 측근들에게서 먼지가 난 노통은 돌아가셨습니다. 조국님 역시 그 먼지를 국민께 꾸짖어 달라고하고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또 문통 역시 그런 정치적 부담을 안은채 임명 한 것이구요. 그래서 더욱 대선은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검찰개혁에 성공하고 후에 제대로된 평가가 돌아온다면 그 때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오명을 벗은 후에야 가능할 듯 합니다.
현재의 언론 지형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본인이 원하시는 길로 가셔야죠.
이번 사태로 인해 흐름이 바꼈고 민의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른 대권후보라고 생각되는 박원순이나 이재명같은 경우는 민의가 모아지지 않고 있죠. 박원순은 좀더 뭘 어떻게 하면 될 것도 같은데 이재명은 흐름에서 아웃...
자신을 위한 탐욕을 가진 사람은 올려두면 안되용~
결국 표대결인 대선에서 PK 출신이 여야 할 것 없이 가장 득표에서 유리하고, 경상 인구가 충청 호남을 합친 것보다 많고 수도권도 출신 지역 영향을 받으니 당연히 수도권에도 경상 출신이 다른 지역 출신보다 많습니다.
경상과 수도권의 경상 출신은 자유한국당의 지지기반이므로, 이걸 갈라먹지 않으면 표 대결에서 승산이 거의 없습니다. 경상을 가르려면 PK 출신이 가장 유리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한국에서 시스템보다는 사람과 인맥 위주로 돌아가는 일이 다수라서, 여러 개혁 과제에서 법적 지식이 있는 게 여러 모로 큰 도움이 됩니다.
개혁을 통해 인맥이 줄어들면 경제, 외교, 사회, 과학, 군사, 인문 어느 분야에서 대통령이 나와도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까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은 PK 출신 법 분야 인물입니다. 그리고 이 둘은 기존 세력이 없음에도, 경상이란 다수세력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한국당을 상대로 정권을 획득한 사람들입니다.
87년 직선제 이후로 자유한국당을 이긴 민주당 대선후보는 딱 3명입니다. 노무현, 문재인 외에는 비록 호남 출신이고 법 분야도 아니지만 오랜동안 민주화로 인한 다양한 지지기반이 있었고 김종필과 연합으로 충청을 가져온(물론 여기에 이인제가 이회창 표를 갈라먹긴 했습니다. 사실 노무현 당선도 이회창이 충청이란 것과 함께 이인제가 표를 갈라줘서인 면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노무현 당선은 기적이었습니다.) 김대중 뿐입니다.
호남 출신 정동영은 정책이나 인물에서도 패색이 짙었지만 호남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PK와 법 분야, 둘 다를 만족하는 조국 법무부장관이 1순위, 그리고 법 분야는 아니지만 PK 출신이라는 점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정도를 저는 물망에 두었습니다.
물론 박원순 서울시장이 있습니다만, PK 출신에 법 분야라서 딱 들어맞지만...
나이가 많고 시민사회계에서 오래 일한 점은 높이 사지만, 아내가 여성계에 있고 박원순 시장이 시민사회계에 있을 때, 참여연대에 있을 때 참여연대가 비록 재벌에 대해 비판적이더라도, 박원순은 재벌과 사이가 나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게다가 민주당에 입당했지만 민주당 성향이라 보기 어렵고 노무현-문재인과는 접점이 별로 없고 시민사회계가 그동안 쳐온 뒤통수를 볼 때 안심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워낙 일을 잘하시고 이만한 사람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호남 출신이라서 정치공학적이란 비난을 받더라도 인구가 많은 경상 표를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해서 어렵다고 봤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시작이 정동영계라는 문제와 함께 수도권 출신(출생은 TK입니다만, 누구도 그를 TK 출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듯)이라 득표에서 그다지 유리한 면이 없고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충청 출신이라 가망이 거의 없다고 봤습니다.
김종필이 정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과 이회창이 자유한국당으로 나왔음에도 충청 출신이라서 경상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해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충청 기반으로는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노무현-문재인은 세력이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 인사 대부분이 친노 친문을 표방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사실상 대부분이 다른 계열입니다.
언제든 갈라서가나 뒤통수를 칠 수 있습니다.
김근태의 민평련계, 정동영계, 손학규계, 안철수계, 김종인계, 박지원계, 호남토호(천정배가 대표적), 일부 노무현 비서관 출신, 여성계, 시민사회계, 노동계, 386학생운동권...
노무현-문재인은 이들 상당수와 협력하고 지원했지만, 결국 이 중 상당수가 이미 뒤통수를 치고 국민의당으로 옮겼었고, 현재도 민주당 내부의 대다수 세력에게 이 위험이 상존합니다.
당장 세력이 없어도 됩니다. 노무현도 문재인도 인구가 가장 적은 호남을 정치 기반으로 민주당에서 PK가 출신 지역인 소수 독자 세력이었을 뿐입니다.
대의명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정치란 분명 세력 싸움이지만 명분과 정당성, 정통성은 큰 도움이 됩니다.
외교도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
한국은 강한 나라이지만 강대국 사이에 껴서 상대적으로 약한 나라이고 국력과 함께 명분이 외교에서 중요한 나라입니다.
노무현-문재인 세력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노무현-문재인에게는 시민을 보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명분이 있습니다.
타협을 한 것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도 명분을 지켜왔습니다. 노태우-김영삼-김종필의 3당 합당은 거부했으나 김대중이 김종필과 연합한 건 수용했고, 해외 파병을 승인하는 등의 타협은 있었지만, 개혁 정신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정치란 소수이더라도 명분있는 세력이 어려움 속에서도 헤쳐나가 시민의 뜻에 맞춰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가는 것을 시민이 지켜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문재인은 잘 알 겁니다. 노무현이 왜 끝까지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노무현이 개혁하려던 검찰, 언론, 사학, 독재, 친일 세력에게 어떻게 공격당했는지.
그 때 무엇이 부족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들을 이겨낼 것인가를 고민했을 겁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패착 중 하나가 차기 대선주자를 키우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것은 아직 부족한 소수세력인 노무현이 다수세력으로 건재한 상대에게 정권을 넘긴다는 것이죠.
문재인은 노무현을 잃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민정수석에 조국을 임명합니다.
문재인은 차기 대선주자를 키울 생각이 있을 겁니다. 차기 정권이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간다면 모든 건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 겁니다.
그리고 검찰개혁 없이는 문재인이 노무현의 뒤를 쫓을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알 겁니다.
조국이 검찰개혁을 성공한다면 대선주자로 떠오를 것이고, 그건 조국이 아무리 피하고자 해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문재인에게 주어진 운명처럼요.
조국이 검찰개혁을 빠른 시기에 해낸다면, 문재인 임기 마지막에 조국은 비서실장을 맡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문재인이 걸어왔고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민정수석, 법무부장관처럼 법 분야 외의 다른 걸 맡아보고 국정 정반을 살피는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만약 조국이 비서실장에 임명된다면, 그건 차기 대선주자로 낙점된 것과 같을 겁니다.
PK, 법 분야를 주요 요건으로 들었지만, 더 기본적인 요건은...
시민사회계에 휘둘리지 않으며 자유한국당을 무너뜨리고 싶어하며 검찰개혁을 하고 싶어하며 이걸 위해 자신이 피해를 입어도 무너지지 않음만큼의 강한 의지와 반대 세력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자신의 깨끗함입니다.
조국의 검찰개혁이 성과를 제대로 내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주자는 다른이로 넘어갈 것이지만,
그보다도 문재인 세력의 미래가 어두워집니다. 검찰개혁 없이는 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차기 정권 획득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문재인도 대선에서 한 번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인만큼 이번 정부에서 기초를 다지지 않으면 다음 대선에서 다수세력인 반대세력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차기도 민주당이 가져오고 노무현-문재인의 개혁을 이어가서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면, 그 후에는 PK를 넘어 다른 지역 출신도, 법 분야를 넘어 외교나 과학 분야에서도 대선주자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과도기로서 정치공학적 판단이 아직은 필요합니다. 이마저도 뛰어넘는 인재가 나오고 그걸 국민이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여건이 그 정도가 되지 못한다고 봅니다.
경상과 노인이란 강력하고 단단한 지지기반을 상대가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조국은 이번 사태로 예상보다 일찍 대선주자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이 점이 많은 국민에게 생각의 전환에 있어 영향을 줄 겁니다.
다만 대선주자로 빨리 떠오르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만큼 미리 공격당하고 미리 검증당하고 미리 이미지가 희석되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떠올랐습니다.
시기도 중요하지만 시기 자체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후보가 그동안 걸어온 길에 대해 시민 상당수가 인지하게 될 수 있느냐와 함께 정치공학적 기반도 필요합니다.
어차피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모든 개혁을 마칠 수는 없습니다. 5년 단임제에다 총선이 임기 중반이 지나 있어 개혁 일정이 미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기 정부를 민주당이 가져올 수 있느냐는 차차기 정부부터 정치공학적 판단을 벗어나 지역과 분야를 넘어 진짜 인물 대결로 시민이 더 온전한 선택권을 가질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 시작이 될 겁니다.
쓸데없는 소리를 길게 뇌피셜로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탄복하며 읽었습니다.
박근혜가 PK에서 압도적 득표를 하는걸 보고 PK표를 못 얻으몀 질 수 밖에 없다는 절망을 하고 있었죠
많은 부분 공감되네요~
별도 제목으로 게시글 작성해 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너무 아쉬운게 오늘 라디오 에서 서울대학생회
추진으로 촛불집회 한다고 합니다;;
공부만 잘했지 지성은 아직 부족한가봐요
제가 한건지 안한건지 헷갈릴 정도로
스크롤의 압박^^;;
문대통령이 민정수석에 조국을 앉힐때
그런 의도이셨을 수 있겠군요.
반대세력은 개똥이나 말똥이나 심지어 설사여도 상관없는데 ㅠㅠ 더럽고 부패한 정치판
강력한 차차기라 생각했는데, 글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차차기라고 생각한 이유는, 민주당 내에서의 기반,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좀 더 쌓는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조국 장관정도면 검증도 없고 진짜 공약만 가지고 선거하면 되죠
문대통령이 산채로 잡아간 이유가 있어요 ㅎㅎㅎ
자한당 Thx...
치졸하고 유치하고 더럽고 추잡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집단이라는 검찰이 이 정도라니
박정희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레기들은 뭐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반대세력에서 열심히 홍보해준 덕분인가요? ㅎㅎ
어느 베댓의 말처럼 예수 선발대회에서 뽑혔으니 갓클라스가 되겠네요
완전 탱크도 그런 탱크가 없더군요! ㅋ
문통과 마찬가지로 조국 장관도 애초에 권력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었던 인물로 보입니다.
이번 언론과 검찰 및 정치권의 패악질을 보면서 본인도 어느정도의 책임감을 느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법무장관 3년으로는 이 사회의 부패와 혼탁함을 정화하기에 너무 짧습니다. 악에 맞서려면 강해져야 합니다.
이번 사태로 고생도 심했지만 한편 매우 단단해졌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후보 검증은 끝났습니다. 이제 대권이 남아있습니다.
완전 미친놀음 하는거죠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 총수가 추천했거든요.
재미는 없지만.. ㅎㅎ
다시 읽어보고 있는데요.
불안하지 않는 사회... 이 구절이 요새 제 머리에 맴맴도네요.
책에는 여러 우리 사회에 대해서 가야할 길에 대해서 많이 고뇌하시고 플랜을 만드셨더군요.
조국 법무부장관님이 대통령도 하셔야 하는 이유가 이 책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