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욕망을 보아야 한다.”
이건 아마 김 총수가 한 말 같은데, 원 출처는 분명치 않습니다. 김 총수가 그냥 지어낸 말일 수도 있구요.
저는 이 말이 현 시국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이 갑작스럽게 돌변하는 혼란 중에서 딱 하나 의심할 수 없는 증거는 바로 그 사람의 욕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윤 총장의 욕망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그는 철두철미하며 정의로운 검사고, 무엇보다 뛰어난 수사력을 지닌 검사입니다. 본인부터가 그 놀라운 수사력으로 이름을 얻었고요. 검찰 총장에 부임한 직후 힘을 쏟았던 행보들을 보면 공안부에 쏠려있던 권력을 특수부에 몰아주고, 역대 그 어떤 총장도 감히 엄두를 못냈던 삼성에 대놓고 칼을 겨눈 것을 생각하면, 아마도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의 욕망은, 검찰을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검찰로 만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수호자, 원리원칙의 상징, 모든 범죄를 소탕하는 강하고 듬직한 대검찰청을 만드는 것이요. 근데 여기서 조국 후보자와 길이 엇갈리는 겁니다.
조 후보자는 공직과는 백만 광년 정도 거리를 두었던 교수시절부터 끊임없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검찰의 기소권 독점해소를 주장하던 인물입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역시 그런 조 후보자의 생각을 매우 긍정적으로 동의하는 인물이고요.
이 두 사람의 결합과 문통의 당선은 잠꼬대나 마찬가지이던 검찰개혁이란 네 글자를 한 없이 현실적으로 만들었죠.
그리고 검찰개혁이 정말로 실현되면... 대한민국 검찰은 대한민국 최고의 엘리트 집단,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이 센 조직이란 타이틀을 내려놔야 합니다.
이건 역대 최고의 검찰과는 거리가 멀죠. 여전히 정의로울 수는 있겠지만, 역대 가장 작고 무능한 검찰이 되어버릴 테니까요.
본인부터가 뛰어난 수사관으로서 현장을 누비던 윤 총장이고, 총장인 지금도 직접 수사 일선에 있는 사람처럼 활동하는 인물에게 검찰을 개혁하고 검사에게 부여된 권한을 줄이자고 말하는 건 이제 뒷방 늙은이가 되라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이 부분이 윤 총장이 승부수를 띄울 수밖에 없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만약 검찰개혁의 선봉장인 조 후보자를 거꾸러뜨릴 수만 있다면... 이제 그 누구도 감히 검찰의 권위에 도전할 사람이 없겠죠.
“한 번 물면 반드시 끝까지 간다.”
“대통령이 직접 지명한 사람도 자빠뜨릴 수 있다.”
“털어서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은 없다.”
이 세 가지가 윤 총장이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 후보자의 낙마로 이 메시지를 정치권에서 팩트로 받아들이는 순간... 검찰은 역대 최고의 권력을 누리게 될 겁니다. 군사정권 때보다 더요. 군사정권 때는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그 입맛을 맞춰줘야 했지만... 이젠 고문도 필요없는 최고의 권력 그 자체가 되겠죠. 모두가 검찰의 눈치를 볼 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총장은 여전히 정의로울 겁니다. 그 개인의 기준에서는요. 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 설 것이고, 그 어떤 유력자의 비리도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전부 저 개인의 뇌피셜입니다만...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저도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낙관적으로 보는 태도는 조금 안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국과 윤석열은 삼국지의 비유가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갈량과 주유과 적벽에서는 함께 조조와 맞서 싸웠지만, 조조를 물리친 후에는 결국 서로 다른 길을 가야 했던 것처럼...
그런 의미에서 윤 총장의 모든 말을 의심하거나, 윤 총장과 자한당을 일체시하거나 썩검이라는 둥의 비난은 지금으로선 썩 효과적인 전략은 아니라고 봅니다. 윤 총장을 뽑은 책임자는 문통인만큼, 그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문통에게도 반드시 공격이 돌아가게 되니까요.
여기서 화력을 집중해야 것은 윤 총장의 사퇴나 처벌이 아니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취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조국 장관을 통한 검찰개혁을 강하게 지지하는 것요. 개인의 사견이지만, 어차피 검찰이 개혁되어 버린다면 윤 총장은 그런 검찰에는 남아있지 않을 것 같거든요.
윤 총장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는 관점에서 윤 총장의 처벌 청원 건은 지지합니다. 저도 청원에 참여했고요.
아, 그리고 클리앙에는 거의 없는 것 같지만 현 시국을 미온적으로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지금 이곳이 명량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싸움에서 지면 그 다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통에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조국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하는 진보는 밀정 아니면 바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자폭이라면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할겁니다
https://news.v.daum.net/v/20190906103514386?f=m
이제 뒤는 없죠.
강골 기질이 이 마당에 와서는 최대변수가 되어버렸네요
윤석열 스스로 자신이 정의라고 생각한다면 논리적으로 그를 설득하는건 불가능 할 것 같습니다
결국 민의로 보여줄 수밖에 없겠네요
윤석열의 행태를 많은 시민들이 단합해서 비판해야 하고 그걸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청원도 보다 많이 참여하구요
좌우 정치색 다 빼고 윤석열 개인의 입장으로만 생각해보세요.
윤석열은 평생을 검사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검찰총장이면 실질적으로 이제 인생 마지막 자리입니다. 더 올라갈 자리도 없어요
인생 마지막 은퇴하는 순간에 평생 몸담던 검찰조직을 배신한 인간으로 기억 되고 싶을까요??
이대로 조국을 막지못하고 검찰이 개혁된다면 ? 선배,동기,후배 검사들이 윤석열 사람 취급할까요??
아마 죽을때까지 검사들 동기 모임에도 못나올겁니다... 완전히 평생 몸 담던 사회에서 매장당하는거죠..
어짜피 누가 대통령 하던간에 대통령은 한철장사에요... 이미 문재인정부 피크타임 끝났고요..
누가 대통령하던 조직만 시키면 그사회에서는 거드럭 거리고 다니면서 노후 즐길수 있는겁니다...ㅇㅇ
여기에서 아직 윤총장이 윤크나이트인지 아닌지가 애매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낙관적인 의견일 뿐이고 저도 가슴은 일단 윤ㅂㄻ 라고 봅니다...
밸런스 잘잡으시네요
공감되요
전체상황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항명, 월권, 남용 모두 동의합니다. 다만 윤 총장 개인을 때릴 것이 아니라 검찰 자체를 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 총장 하나 잡아봐야 또 다른 총장이 부임할 테고, 검찰은 머리가 본체가 아니라 몸통이 본체인 히드라나 마찬가지니까요. 윤 총장 잡겠다고 화력 분산하면 벌레들은 윤 총장 임명한 건 문통이라며 자승자박 프레임 씌울 텐데, 이거 상대하는 건 시간 낭비라고 봐요.
총수가 늘 하는 말이지만, 적의 적과는 싸우지 않는다.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윤 총장은 조국 건에선 우리 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명박근혜, 삼성 등의 건에선 보수 쪽에도 적인 상황이에요. 특히 삼성은... 이용할 수 있는 건 전부 이용해야죠.
또 양립불가라는 점도 앞서 계속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길이 갈라졌으니 절대 다시 같은 배를 탈 수 없다고 내내 말씀드렸는데요.
그러나 지금 윤 총장의 옷을 벗기는 순간, 검찰 개혁보다 윤 총장의 사퇴 자체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전부 쏠려버립니다. 특수부 검사들 떼로 들고 일어날 거고, 검찰 내부도 혼란의 도가니탕이 되어버릴 텐데, 그러면 검경 수사권 조정이나 검찰의 기소권 독점은 논의 자체를 못하게 됩니다. 정치보복이다, 검찰을 총장 없는 채로 둘 거냐, 이러려고 총장 뽑았냐, 문통은 사람보는 안목이 없다, 문 정권은 인사를 못한다 등등 개나발 부는 소리 또 모든 언론이 도배할 거고요. 사이드 이펙트로는 검찰에서 진행중이던 이명박근혜, 삼성 수사 등도 전부 나가리고.
선택과 집중을 하자는 겁니다. 윤 총장 한 명 날리려고 이 길고 지독한 싸움을 견뎌낸 거 아니잖아요. 현실적으로 문통 임기 2년 남았는데, 이 기간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기틀이라고 닦아 놓으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딜 들어가야 됩니다. 윤 총장 날리는 것보다 검찰개혁을 완수해내는 거에 더 초점을 맞추자는 겁니다.
1. 중립기어 아닙니다.
2. 목적지를 분명히 하자 입니다. 목적지는 윤석열 사퇴가 아니라 검찰개혁이어야 합니다. 우선순위라고 하죠.
3. 윤석열이 수사한 건 뽑아먹을 수 있는 만큼 뽑아먹자 입니다. 똥 묻은 걸 계속 먹자 아닙니다. 버릴 때는 과감히 버리되, 이미 삼킨 것까지 토해내지는 말자는 겁니다.
4. 윤석열 본인은 아마 검찰=정의라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가 믿는 정의가 아니라 검찰이 정의니 자기 행동도 그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겠죠.
본인 말이 엉켰잖아요. 'A보다 B가 우선이다'라는 주장은, B 문제를 A가 막아서면서 성립이 안 돼요.가족 기소로 양아치 짓 해서 거래하자는 놈이, 이명박근혜나 삼성 목 잡고는 거래 시도 안 할까요?선택과 집중은 검찰한테 어떻게 허락받고 하자는 건가요? 임기가 2년이나 남은 대통령도 명분 없이 들이받는 놈들이 뭐가 무서워서 적폐를 청산할까요. 그냥 목줄만 채워 놓는 게 편한데요.오히려 윤총장 못 날리면 레임덕 시작 아닌가요?차라리 검사들이 연판장 돌리고 대국민호소문이라도 내걸고 파업이라도 했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지만,노무현 대통령 트라우마 있는 국민들 앞에서 '가족'을 털어서 '굴복'시키는 양아치 짓을 또 한다고요?자꾸 아마, 아마 그렇게 생각할 거로 추측하시는데 그런 개똥철학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개념 없는 칼잡이가 망나니짓을 해서 다른 선량한 사람이 좀 다쳐도 나름 나쁜 놈들에게도 겁 없이 잘 덤비니 지켜보자?
검찰은 총장아래 우리는 하나다라는 조직이고 윤총장 입장에서는 공공연하게 공수처와 개혁으로 무기력하게 무장해제를 하겠다는 사람앞에 쳐다만 보고 있을수 없었겠죠. 도덕성이나 정의 문제는 워낙 주관적 기준점이 다르니 판단에서 빼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튼 나름 충격이네요. 제스처만 취할줄 알았는데 무리하게 행동에 옴기다니.
검찰과 경찰 조직을 여러개로 갈라놓아야합니다.
명분이 좋으면 뭐합니까 수단이 선을 한참 넘었어요
태극기 할바단이나 자한당도 명분상으로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는 짓이죠
조조와 유비가 통탁(박근혜최순실)을 없애던 시절정도가 맞지않을까 싶네요
그땐 그 어떤 이도 검찰을 건드릴 수 없게되겠죠.
막아야합니다.
글을 쓰신분의 논리에서 제가 곰감을 드리기가 안되는건...
요약분을 기준으로
1. 중립기어 아닙니다. <= 이건 글을 보신분들이 판단 하실거 같고.
2. 목적지를 분명히 하자 입니다. 목적지는 윤석열 사퇴가 아니라 검찰개혁이어야 합니다. 우선순위라고 하죠.
<= 대통령의 인사권을 야권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움직이면서까지 검찰개혁 진행이 가능할까요 ?
검찰 개혁은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입니다. 대통령 인사권에 정면으로 부딛치면서 추진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추진할 검찰 개혁론자를 이렇게 거의 탈법적인 방법으로 무리하게 거부하면서 운총장이 검찰개혁을 할거라고 보는건 ? 입니다. 더군다나 윤총장 이후에는요 ?
개혁은 사람이 아니라 제도로 완성되는거라 봅니다.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그 과정을 거부하는 건 그냥 거부로 보입니다.
3. 윤석열이 수사한 건 뽑아먹을 수 있는 만큼 뽑아먹자 입니다. 똥 묻은 걸 계속 먹자 아닙니다. 버릴 때는 과감히 버리되, 이미 삼킨 것까지 토해내지는 말자는 겁니다.
<= 편법으로 진행한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역풍이나 그에 따른 편법 대응 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높습니다.
적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치밀하고 영리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미 너무 큰 구멍을 열어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원칙을 이기는 밥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대통령도 원칙주의로 이렇게 힘들게 상황을 어렵게 풀어가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4. 윤석열 본인은 아마 검찰=정의라고 생각할 겁니다. 우리가 믿는 정의가 아니라 검찰이 정의니 자기 행동도 그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겠죠.
<= 너무 큰 권한을 그릇이 작은 그릇의 사람에게 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갈수록 커집니다.
실무를 하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재권자들에 대한 불만은 과감한 결단력 부족인데 이 것은 신중함과 자주 부딛치는 것이 거든요.
검찰은, 윤총장은 현재에 주어진 권한 범위내에서 결정하고 행동하면 됩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권한을 무리하게 늘리려고 하거나 행사하는 것이 바로 제도를 파괴하는 쿠데타의 다른 이름 일겁니다.
제 생각은 희망만을 믿기에 우리가 치워야할 더러운 것들이 너무 크고 깊고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죠.
모근 개혁은 원칙대로 해야 하는거고 그 원칙이 틀리다면 원칙을 수정하는 것도 공감의 범위에서 적법하게 이루어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검찰조직이 어제 그 원칙을 넘는 것을 본거라고 봅니다.
제 결론은 우리가 너무 크게 믿었고 희망을 보였던 존재에게서 너무 큰 실망을 본거 라는 거죠.
답답합니다.
목적이 선해서?
목적이 선하다고 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용인한다면 그건 이미 검찰이 아니지 않을까요?
저는 윤석열 스스로 정의를 포기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고 봅니다.
이미 정치의 영역에 넘어와 행동하는 거죠.
검찰이 정치를 하면서 정의로울 수는 없습니다.
검찰이 군림하고자 이런 행동을 했다면 이미 정의롭기를 포기한 거죠.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한 시점에서
윤총장은 저들과 다를바가 없어진겁니다.
청렴 강골... 스스로 짓밟았네요.
국민이 잠시 준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물려고 하면.. 패버려야죠
도둑질을 한자를 물욕이 강한자라고 분석하지 않죠. 그냥 도벽있는 새X지...
"대한민국 법치주의의 수호자, 원리원칙의 상징, 모든 범죄를 소탕하는 강하고 듬직한 대검찰청을 만드는 것이요."
법치주의 수호, 원리원칙 다 날렸는데 욕망이 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자한당, 언론이랑 다 짜고 진행한 일이란 정황이 차고 넘치는데요?
본문조차도 너무 유하게 보시는거 같습니다.
저는 법위에 상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생각나게 하는 수사방식 같은 것들은 윤석열에 대한
강한 실망감과 회의감이 안 들수가 없고 이게 원래 그의
방식이였나 그도 어쩔 수 없는 검새였나 하는 생긱이 듭니다.
뭐 조국 후보 자체의 비리나 범죄행각이 터지지 않는 이상
어차피 기차는 갈 것 이라고 기대하지만 부인, 딸이 고생하고
아들얘기까지 한 번 씩 꺼내고 하는 것 보면 개혁을 위해
너무 큰 희생을 겪고 계신 것 같아서 짠하네요.
한 때는 같은 적을 차지하는 적이었지요.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도 있었고요.
그런 큰 적이 없어지고 나서 자신들의 가야 할 방향이 명확한데 중간을 갈 수가 없는 상황인 것도 명확하고요.
그래도 전 조국을 지키고 그의 편에 설랍니다.
검찰은 수사 기관이지 권력 기관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 수사는 정의로워야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은 눈치보고 정권의 개였고 또 이익대로 움직인 집단입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없을꺼라 생각을 합니다만...)
이 이상 좌시할 수는 없는 노릇.
끝까지 조국 법무부 장관을 믿고 그가 하려는 개혁을 보고 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윤 총장에게 공격을 퍼부어서 남는 게 뭔가요? 해임시키지도 못하고 사퇴만 가능한 검찰총장을 압박해서 어떤 개혁을 이끌어낼 수 있죠? 검찰총장=검찰이 아닙니다. 우병우 당시에도 우병우는 검찰총장이 아니라 민정수석이었지만 그가 바로 검찰이었습니다.
분노에 휩쌓여서 현실을 망각하는 건 그만둬야 합니다. 그렇게 안 보이시겠지만, 윤 총장에 대한 분노는 저도 무척 큽니다. 해임시킬 수 있다면 해임운동에도 참여할 겁니다. 근데 안 되잖아요. 빌어처먹을 법이 막아놨잖아요. 그럼 뭐 어떻게 할 겁니까? 문통이 법을 깔아뭉게고서라도 윤 총장 목을 날려야 해요?
더 큰 그림을 봅시다. 분노의 화살은 적폐의 심장을 꿰뚫어야 합니다. 팔이나 다리 하나쯤 자른다고 저 놈들 절대 안 죽어요. 우리는 기분이 나아지려고 이 일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현실을 개혁해내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 더더욱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합시다.
정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것부터가 수치스럽습니다.
자신의 조직을 지키기위한 선택적 정치행위입니다.
안 그러면 그 많은 자한당 의혹은 왜 무시하는거죠. 시간을 달라구요? 국개의원 임기 마치면요?
조국 법무장관 임기 마칠때까지 썩 꺼지세요라고 하고싶습니다.
윤 총장에 관해서 제 입장은 꽤 단순합니다. 검찰총장직은 법적으로 2년 임기 내에 본인이 스스로 사퇴를 신청하는 것 외에는 해임시킬 방법이 없습니다. 이걸 굳이 사퇴하도록 만드는데 에너지를 쓰는 건 에너지 낭비 아닐까 하는 거죠.
정의라는 단어를 윤 총장에게 써서 조금 불편하신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그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저는 사람에겐 여러 정의가 있고, 누구나 자신의 정의를 진짜 정의로 믿는다고 생각합니다. 노회찬이 없는 정의당도 여전히 스스로를 정의당이라고 부르기에 주저함이 없고, 심지어는 자한당 같은 놈들도 본인들이 정의라고 생각할 겁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사람이니까 가능하다는 걸 지난 몇 년 새에 뼈저리게 느꼈거든요. 적절한 예인가는 모르겠습니다만, 마치 MCU의 타노스가 사람을 마구 죽여대면서 스스로가 정의라고 굳게 확신하는 것과 같은 현상이 아닐까 싶어요. 영화속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이미 오래 전에 픽션을 초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