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다 잘 했습니다.
일단 오해를 막기위해, 저는 민주당원입니다. 그렇지만 저희 당 원내대표여서가 아니라, 오늘 이인영 대표가 나경원 대표를 완벽하게 상대했기 때문에 이인영 대표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제가 대단히 싫어하는게 나경원 대표의 토론스타일인데
실컷 의혹만 던지고, 남 말하는데 끼어들고, 인상쓰며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 등등... 이건 토론을 하는 이의 태도가 아니라 말싸움 하는 싸움꾼의 태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결론을 내려는 태도가 아니라 흠집만 내려는 태도거든요
토론이 아니라 그냥 시끄럽게 말싸움만 해서 상대를 자기 수준으로 끌어내린 다음,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뭔가 있긴 있는가보다’ 생각하게 만드는 방식인데 이건 지도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선 ‘정치인’의 자세가 아닌데... 참 답답합니다
화 나는 부분은, 은근히 이런 방식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쪽은 합리적인 논리전개와 명백한 증거를 내밀어서 합의점을 찾으려는데, 아몰랑 내얘기 할거야 진흙탕 ㄱㄱ 해버리면 절반 이상은 그 페이스에 말려들어 버립니다. 애초에 상대가 토론할 생각이 없기 때문임을 생각하면 짜증나는 일이죠
그런데 이인영 대표, 오늘 처음부터 끝까지 잘 버텨냈네요. 일단 나경원 대표가 말할때 충분히 들은 다름 뭐가 문제인지 조목조목 빼놓지 않고 하나하나 전부 대응했습니다. 이쪽에서 말할때 끼어드는 것도 목소리 확실히 올려서 눌러버리고,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묵직한 카운터를 몇방이나 날려버리고, 진흙탕에는 절대 끌려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대표의 스타일에 가장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입니다. 결국 말이 꼬여서 아무말이나 나와버린건 나경원 대표였어요. 오늘 토론은 이인영 대표의 확실한 승리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 했네요. 제가 당적이 이인영 대표와 같아서가 아니라, 나경원 대표 스타일을 100% 막아낸 토론은 오랜만이라 그렇게 평가하고 싶네요.
Ps. 사회자가 토론 진행에서 우리나라 최고인 사람이었던 것도 다행입니다. 한쪽이 쓸데없는 소리 하면 그냥 끝내지 않고 상대에게도 충분한 기회를 줬는데, 태도와 시간까지도 공정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지만, 여전히 손석희 앵커는 최고의 자리에 있습니다.
나경원이 노인 지지층이 일부 있는게 방송용으로 또박또박 뭔가 있는 척 말 하는게 크더라구요.
올라왔네요. ㅎㅎ
즐감할께요^^
일반적으로 여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이죠
음 청문의원이 아니라 그런지 디테일이 살짝 ㅜ..나씨가 조국따님 논문이 뭐 아픈어린아이 피도 뽑고 <이런 자극성 발언할때 자료는 과거의 것이라고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그거 약간 아쉬운거 빼곤 좋았어요.
이인영의원이 조곤조곤 전달력도 좋고 이해도 잘되고... 나경원의원이 끌려다니는 형국이네요..
이인영의원이 묵묵히 가는 발걸음이라면 나경원의원은 바짓가랑이 잡고 늘어지는 .... 이인영대표 다시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