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조국 당신은 무슨 수저냐고 비아냥댐.
그러자 답변.
"기자님이 흙수저 청년 질문과 관련해서 저는 무슨 수저냐 물었습니다.
네, 저는 그런 통상적인 기준으로 금수저 맞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선 저를 강남좌파라 부르는데 그것도 맞습니다.
근데 이 말씀을 기자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금수저는 항상 보수로 살아야 합니까?
강남에 살면 항상 보수여야 합니까?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금수저이고 강남에 살아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좀 더 좋게 바꼈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가 좀 더 공평했으면 좋겠다 생각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기계적 유물론자가 아닙니다.
강남에 살면 무조건 부를 더 축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진보적인 얘긴 하면 안 되고,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자님 말씀대로 제가 금수저라 하더라도 제도를 좋게 바꾸고,
다음 세대에는 어떤 사회가 어떻게 됐으면 좋을지, 그런 생각과 꿈도 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그런 고민을 했고 공부를 했다 하더라도
실제 흙수저 청년들의 마음을 제가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 고통을 또 얼마나 알겠습니까.
10분의 1도 모를 것입니다.
그걸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게 저의 한계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한계를 가지고 있어도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려 합니다.
금수저라 하더라도 강남좌파라 야유를 받더라도 해보려 합니다.
당신이 진보와 개혁을 외치면서
왜 금수저 흙수저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느냐.
저 역시 비난 받아야 합니다.
저만이 아니라 저희 기성 세대와 대한민국 정부가 비난 받아야 합니다.
해결 못했습니다
그 점 고민하겠습니다. 그 이전보다 더 많이 고민하겠습니다.
정책 보도 2번째에서 재산 비례 벌금제를 얘기한 것도 그런 것입니다.
황제 노역 철폐하겠다고 말씀 드린 것도 그런 것입니다.
아까 기자님 질문에 따르게 되면 굳이 이런 정책은 금수저인 저의 이익에는 반하는 것입니다.
제가 돈이 많은 사람인데 돈 많은 사람은 벌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돈이 많은 사람은 노역을 더 많이 시키겠다고 하는 겁니다.
얼핏 보면 모순되어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진 자고 금수저이지만 그런 정책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해보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조금이나마 공평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역할이 끝나면, 흙수저 출신이 동수저 출신이 법무부장관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분이 저의 다음 세대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흙수저 출신의 장관이 저를 밟고 올라가서 더 좋은 정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는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겠습니다.
비난과 야유와 공격을 받더라도 제 할일을 하고 저는 시민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면 저보다 훨씬 나은 분이,
도덕성에 있어서나 실력에 있어서나 모든 점에서 저보다 훨씬 나은 분이 저를 밟고 올라가실 겁니다.
그러면 우리 사회가 더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어떻게 준비된 원고가 하나도 없이 즉석에서 저렇게 말하지 싶었음
조국 대단함.
그래야 말도 잘해야되죠
솔직히 법관련짬밥으로 밥벌이하는사람이 말빨로 누구한테 지면 안된다고 생각함.
상황을 이기는게 아니라 그 어떤 순간의 옳고그름을.
그런데 그 상대가 언론인이라면 언론인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것에 대해선 누구보다 확고한 신념과 주관
그리고 그를 뒷받침할 말빨과팩트가 있어야 하는데.
말로 먹고사는 언론인이란것들이 저정도 수준이라는게 참 옳고 그름을 떠나서 한심스럽습니다..
물론 옳음이 이기는게 정당한 사회입니다. 그름이 이길수 없는게 당연한데 토론조차 못하는것들이..하아...
언론이라고 명명하는게 참 한심스러워서
한국기자수준!
본인이 진실하기에 꾸밈없이 막힘 없이 이야기 할수 있죠
서민 코스프레 하고 (선거철에만) 길거리 청소하는 분들도 계시죠?
그래도 이해 못할 기레기들이겠지만
실전 경험은 유시민보다 부족할지몰라도
의지와 자세는 유시민과 견주어도 될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