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구요,
원래 어떠한 커뮤니티든 눈팅만 하지 가입도 안하고 글도 귀찮아서 안쓰는데
최근 논란인 단국대 논문 관련해서 아직도 뻘소리 하는 분들이 있는거 같아 한마디 남깁니다.
저는 임상의사로 기초연구 경험이 많지는 않고 논문 대부분은 임상연구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실험실을 운영하시는 임상교수님들을 많이 봐와서 의대 실험실 분위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의대 실험실은 일반적인 대학원 실험실과 약간 다릅니다.
물론 MD연구실도 빅가이 팀도 있고 포닥이나 대학원생이 늘 상주하는 큰 팀도 있지만
보통은 임상교실 연구실중에 그렇게 잘 갖춰진 팀은 별로 많이 못본거 같습니다.
대학원생이래봤자 전공의나 펠로우 학생 1-2명 (즉 낮에는 근무하고 밤에 수업듣는 대학원 야간반 학생) , 테크니션 연구원 1명, 교수 몇명 이렇게 팀인 경우가 제일 많겠구요,
예산이 여유가 되면 포닥과 전일제 학생 몇명 데리고 있으면 좋겠지만 예산에 따라 어떤해는 연구원이 아무도 없을수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임상진료와 기초연구를 병행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교수님들이 기초연구실을 포기하고 임상연구만 진행하기도 합니다.
기초연구를 안하는게 더일반적일거 같네요. 아에 연구 안하고 진료만 보시는 샘들도 계시구요..
제가 아는 어느 교수님도 쥬니어 스텝때 1년 외국 연수 가서 실험 스킬 배워오고 (대개의 진료과 교수는 리서치 트레이닝이 안되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국해서 동분서주 했으나 과제 예산 확보가 안되고 연구원을 못뽑아서 주말에 직접 나오셔서 혼자서 실험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예전에는 전공의나 펠로우가 자발적 또는 반강제로 실험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전공의 근무법이니 해서 그런식으로 하기는 어렵습니다.
제가 잘은 모르나 문제된 해당교실은 당시에 연구비가 부족하여 팀규모를 줄인 상태에서 전속된 연구원 또는 대학원생이 없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나머지 공저자가 아마도 동료교수들 일텐데 시간날때 잠깐 나오거나 서면으로 자문해주는 정도일거로 봅니다.
교수님들이 돌아가면서 연구비 따는 거일수도 있구요. 진료과가 달라도 관심주제가 비슷하면 이런식으로 협력하는건 흔합니다.
논문에 나와 있듯이 실험은 몇년 전에 이미 시료를 채취하고 데이터를 확보했으나 (여기서 당연히 IRB는 2004년 문제입니다)
서랍속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뭉개고 있던 묵은 자료정리를 마침 찾아온 인턴학생에게 시키고 draft도 쓰게 한거로 보입니다.
간단한 작업 조금 하고 통계 돌리는 정도인데 기특하게도 draft도 시킨대로 잘 썼다면 당연히 1저자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책임저자의 권한 입니다. 나머지 저자중에 그만큼 한 사람이 없다는 전제에서요.
근데 나머지 저자중에 억울하게 피해봤다고 주장하는 사람 있나요? 저자들에 물어봐서 본인도 기여도가 크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투고전에 상의해서 결정은 책임교수가 하는거고, 당시에나 나중에나 서로간에 conflict가 없다면 저자순서는 책임저자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보는게 상식입니다.
어느 연구든 실험하다보면 by-product로 제법 많은 유휴 데이터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저 역시도 옛날 실험 들춰보면 당연히 남을수 밖에 없는 여러 단계의 미완성의 실험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걔중에는 똘똘한 데이터도 있고 좀 부족한 데이터도 있습니다.
너무 바쁘니 그냥 서랍속에 잠자고 있지요. 그거 아쉬운 거도 아니고.
대부분 그러다가 그냥 잊혀지고 사라집니다. 새로운 프로젝트 하기도 바쁘고, 진료도 봐야하구요. 짬짬이 이런저런 행정 잡일도 해야하고.
만일 누구든 제 연구실에 인턴학생으로 온다면 인턴 기간동안 성과를 낼수 있는 데이터 정리를 시킬거 같네요.
2주를 온다면 2주 짜리 데이터를 주면 되고 4주를 온다면 4주짜리 분량을 주면 됩니다.
인턴은 사실상 무료 인력인데 당연히 데리고있으면서 몇가지좀 가르쳐서 서랍에 묶혀있는 데이터로 논문내면 좋으니 대환영입니다.
내 성과가 필요해서가 아니라요
그 학생이 아니었으면 걍 서랍속이 잠자고 버려질건데, 그렇다고 내가 직접 하기는 좀 모양 안나고 그렇게 대단한 내용도 아니고
가볍게 한번 시켜봤는데 기특하게도 성실히 지방으로 출근하고 시킨거 따박따박 해오고 영문으로 초고도 써왔다.
그러면 누구를 1저자 줘야 하나요? 만일 조양에게 도저히 못주겠다면 책임저자가 1저자도 겸하면 됩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약간 멋쩍은 상황 아닌가요? 본인 성과가 아쉬운 분도 아닐테고.
교수님 본인도 살짝 고민했으나 통크게 좋은 뜻으로 줬다고 했는데 당연히 책임저자가 선의로 1저자를 줄수 있다고 봅니다.
이런경우 연구윤리에서 말하는 선물저자(gift author)가 아닙니다.
(본인 자식을 저자로 넣는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진짜로 열심히 했다 하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너무나 크지요)
물론 최근 10년 사이에 분위기가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학생의 논문참여 관련해서 부작용도 있었고 이에 따라 수년간 제도가 바뀐 부분들이 있겠지요.
하지만 10년 전에는 아무도 잘 몰랐습니다. 정책적으로 이런거 하라고 장려했고. 아는 학부형 자녀인데 그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한거지.
베푼 쪽도 특혜라고 생각 안했을거고 받은쪽도 청탁해서 따낸다는 식으로 생각 안했을거라고 봅니다.
상식적으로요. 정권 실세도 아니었고. 같은 교수끼리뭐 약간 신경써준정도지 싶은데요
그 교수님이 덕이 있으셔서 이렇게 훌륭한 학생을 2주동안 받은거구요. 묵힌 데이터로 변변찮지만 간단한 논문 하나 낸거구요.
제가 생각키에는 지도교수님이 별 기대없이 일시켜놓고 진짜로 감동하신거라 봅니다.
저도 이따금 슬럼프에 빠져 논문쓰기가 싫다가도 다시금 마음을 다잡게되는 계기중 중요한 factor가 바로 "가르치는 보람"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전공의 가르쳐서 작은 증례보고서라도 써오면 교육자로서 순수한 보람을 느끼고 이러한 감동이 연구활동을 유지하는 큰 동력이 됩니다.
저희병원은 증례보고가 성과로 전혀 안잡히기 때문에 투자노력 대비 정말 쓸데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사람 사는데는 계산할수 없는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박사학위로 잘못 기재했다느니 이런건 아애 말도안되는 생트집이구요.
각 대학마다 성과입력 시스템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교수업적평가를 받으려면 분기별로 논문서지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여기 참여자의 학위를 입력하는 칸이 있습니다.(논문 출간 후 사후 입력)
이거를 당시에 '기타'로 입력했는데 나중에 시스템개편되면서 디폴트값에 오류가 생겼다는 건데 대체 이게 왜 문제인가요?
대학 전산팀 또는 외주업체가 영세하고 열악해서 생기는 문제일 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희 대학도 제법 사용하기에 불편한 성과 입력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제가 알기로 저자 정보를 하나도 틀림없이 정확하게 입력하는 교수님은 단언컨데 한분도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본인 정보만 바르게 입력되면 되는거라 나머지는 귀찮아 죽겠으니 대충대충 입력합니다 (교수 본인의 성과 평가를 받기위한 시스템 이므로 다른 저자의 정보는 의미가 없음)
이거 분기별로 입력해놓으면 연말에 본부에서 통계 보내줍니다. OO교수님 2019년 연구실적은 논문 OO편 입니다. 이런식으로.
나머지 저자들이 뭐라고 입력되어있거나 말거나 아무도 신경안씁니다. 그걸 집계하기 위한 시스템도 아니구요.
저도 비서가 이런거 입력좀 해주면 좋겠네요. 제가 직접 입력해야되는데 무지 귀찮아요.
소속을 다르게 했다는거도 약간 애매한 부분도 있으나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개 대학병원 연구원들은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소속이 애매한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 병원만 하더라도, 인건비 주체가 병원이냐 연구소냐 산단이냐 아니면 내부과제냐에 따라 명시적인 소속은 달라질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연구원의 경우, 임상과 소속 연구원으로 병원 시스템에 등록되어있으나, 인건비 지급주체는 의생명연구소라 거기 소속으로 월급을 받고, 한편 현재 대학원 과정을 병행하고 있으므로 대학원에도 학생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의대(의과학과)의 전일제 학생 연구원은 이런식으로 소속이 복잡합니다.
그러면 이 연구원의 소속은 병원인가요 연구소인가요 대학인가요?
정답은 없고 걍 적당히 표기해서 내면 됩니다.
최근에 의대에서 대학원학생의 경우 의대 소속으로 표기하라는 공문이 왔습니다.
이는 대부분 교수님들이 연구원의 소속을 적당히 아무렇게 표기해서 제출해서 의대성과에 안잡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속 문제는 전혀 고의적이지도 않고 큰 실수도 아닙니다. 그냥 투고할때 별로 신경 안쓰는 부분일 뿐이지요.
한가지 문제 소지가 있는 부분은 보입니다.
5년전 묵은 데이터로 쓰는데 IRB를 새로 받아야 하는가?
현재 기준으로 보면 당연히 새로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10년 전에는 그렇게 안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즉 10년전 기준으로 4년전에 메인연구 시작할때 IRB를 받았으니 그때 받은거로 퉁치자고 생각하는거죠.
예전에는 IRB상에 연구계획은 두루뭉실하게 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전 연구계획서상에 이번 연구의 scope이 포함될수도 있구요.
추가 분석 하는데 IRB부터 받고나서야 시작할까요? 내 컴퓨터 안에있는 자료인데 엑셀 먼저 돌려보고 결과 나오는지 보고 시작하겠죠.
당장 쥐를 잡거나 전향적으로 환자를 모집할게 아니라 (이때는 어떠한 경우든 반드시 IRB받아야 개시 자체가 가능)
예전 자료를 후향적으로 분석하는 경우 여러 원칙은 있으나 전향적 연구만큼 엄격하게 지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결국 그나마 IRB가 걸리기는 하네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나오겠죠.
그렇지만 10년전으로 돌아가 본다면 묵혀둔 dry data analysis를 위해서 IRB문제를 지금 기준으로 완벽하게 해결했을 연구자는 아마도 별로 없을겁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지금 바뀐 기준으로 10년전 IRB를 걸고 넘어지는건 부당합니다.
만일 IRB때문에 논문 취소를 한다면 당시 출판된 모든 논문의(최소한 같은 권호수라도) IRB 제대로 갖췄는지 전수 조사해야 합당합니다.
상당수 논문을 철회해야할 가능성이 있을테고 학회지 차원에도 문제가 있는거지요.
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두분 다 너무나 칭찬받아야 마땅할거 같은데요?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친 교수님이나 성실히 따라온 학생이나.
사실 가르치는것도 따라가는것도 전혀 의무도 아니고 누가 감시하는것도 아니고
그거 열심히 한다고 떨어지는 떡고물 별거 없음에도 너무나 성실하게 한거 아닌가요?
그당시는 각종 인턴이니 스펙 만들기 열풍이었음을 누구나 기억하실테고.
인턴활동을 성실히 했다는 증거가 논문이고 1저자라고 봅니다.
내가 이 논문으로 대학을 가야지. 혹은 내가 이 논문을 봐줘서 뭔가 뒷돈을 챙겨야지. 이런 상황이 아닐거라는 거죠.
가르치기 귀찮어하는 교수나 불성실한 학생이 훨씬 많습니다.
왜 엉뚱한데 분노 하는건지.. 지금 이 사태를 보면 정말 어지럽네요.
검찰에서 털면 몇가지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느 실험실이나 빡세게 감사하면 그런 정도 부정(?)은 다 잡아낼수 있구요.
2010년 이전이면 연구윤리니 IRB니 하는 개념들이 수면위에서 논의되고 학계에도 차츰 자리잡아 가던 시기로 기억하구요,
의생명 분야 어느 실험실을 뒤져봐도 당시 연구행정 관리라는게 상당부분 엉망일 겁니다.
그건 잘못도 아니고 그냥 우리나라 연구환경이 열악해서 입니다.
어제보니깐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이덕환 교수님이 한마디 하셨던데
그분은 현재 시점의 연구윤리 기준에서 일반적인 대학 연구실 기준에서 말씀하신거 같구요
인체실험 어쩌구 하시는데 화학 전공자셔 그런지 의대 분위기를 잘 모르시는거 같네요.
연구 윤리라는게 명색이 '윤리'인데 어떻게 10년전과 지금과 다르냐?
다르다기 보다는 당시는 연구윤리 지침이 정비되고 자리잡아가던 시점이었습니다.
황우석 사건 이후에야 제대로 인식도 바뀌기 시작하고 변화하기 시작했지요.
박인숙 의원님은 이번 사태를 황우석 보다 더하다고 하시던데
아니 연구비 수십억 쓰고 데이터조작 감시 못한죄('인위적 실수')로 재판받아 유죄판결 받은사건과 이번건을 어떻게 동일 선상에 비교하나요
기레기들아 이런건 기사에 내보내면 안되는거지? ㅆㅂㄴ 들
(동물실험윤리위 승인으로 고칩니다)
저는 어디라고 언급한적 없습니다.
IRB는 인간대상연구인데요..?
뭐 단어선정이 잘못된건 인정하는데
토씨가지고 갈라치는게 더 나쁜건 확실한거 같네요
뭐 이거 아는척도 척이라면 척이겠습니다만 갈라치기가 아니면 왠 시비세요? 언제봤다고 반말갈기시고..
지적받아 고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부분도 과거엔 문제가 아니었는데...
이제와서 뭐 어쩌라고
2000년 후반대면 그나마 황우석 사건때문에 '이제 정비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하면서,
다른 나라 동향 조사하던 시점이죠...
간단한 작업 조금 하고 통계 돌리는 정도인데 기특하게도 draft도 시킨대로 잘 썼다면 당연히 1저자 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거는 책임저자의 권한 입니다. 나머지 저자중에 그만큼 한 사람이 없다는 전제에서요. "
따님인 조민양건은 무리하게 쉴드 칠 건은 아니라고 봅니다.
장영표 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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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혁의> 그러면 기여도 부분에서 충분히 제1 저자로 갈 만큼 기여를 충분히 그만큼 했다라는 게…☎ 장영표> 고등학생이 무슨 충분히라고 얘기는 못 하죠.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그 당시에. 그러니까 고민을 하지 충분하면 고민할 게 뭐가 있겠어요. 그렇다고 내가 책임 저자인데 1저자, 책임 저자 다 하는 것도 그것도 이상하고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또 걔가 대학 가는 데,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1저자로 하고 그렇게 된 거죠. 만약에 그게 문제가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지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다음에 지금 제 입장은 적절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끄러운 짓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홍혁의> 부끄러울 정도로 특혜를 준다든지 편의를 봐주고 그런 건 아니었다?☎ 장영표> 그건 많이 고민을 했어요. 많이 놀랍게 열심히 했어요. 고등학생이 그게 되겠어요? 기자님 고등학교 때 서울에서 여기까지 내려와서 매일 실험실 밖에서 이거 하라 그러면 며칠이나 견디겠어요. 대부분의 애들이 2-3일 하다가 확인서만 하나 써주세요 하고 말지. 주말을 빼면 열흘에서 10일에서 12일. 이 정도 되겠죠? 그런데 그건 대단한 일을 했다는 거죠. 그 짧은 시간에. 인턴십 하고 확 들어가면.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래요. 일 작업 자체가 이게 무슨 아주 난이도가 높고 공대에서 하듯이 있잖아요. 기계도 많이 필요하고 정밀하고 정확하게 재야 되고 이런 작업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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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와 같이 분명히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논문 책임 교수조차도 밝히고 넘어간걸 확대해석해서 지지자들이 정당성을 부여해줘선 안된다고 봐요.
다만, 개인적으로 제가 실망한것과는 상관없이
조민양의 논문(넓게는 입시 과정 전반)에 불법적인 요소나 특혜도 없었고, 조국 교수님이 법무부장관을 역임하는 자질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기 때문에 여전히 지지하고 있습니다. 사법 개혁을 하기 위함이지 교육 개혁하자는게 아니니까요 지금.
애시당초 특혜가 없었는데 청문회에서 시시비비 가릴 꺼리도 아니에요. 이건. 그래, 그래서 뭐 어쩌라고?하고 끝날 건이죠. 고3 엄마들 정서야 무시 못하겠지만요...
뭐 하지만 만약 교육부장관 후보였다면 반대했을거에요. 전;;
가뜩이나 눈에띄는 외자이름이다보니 너무 수면위에서 난도질 당하는 느낌이 나지 않을까 합니다.
조국 후보자가 추후에 대선후보라도 되면 이건으로 반대하시겠네요? 교육부장관이 안되는 사람이 대통령은 당근 안될테니.
의대문빠 지지교수그룹인가보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233805
긴 글 써봐야 큰 의미 없겠지요.
반대의 얘기만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하고 있더라구요.. 어떤 말을 해도 듣지 않을게 뻔합니다. 그들은..
그래서 안타까워요.. ㅠㅠ
이런 얘기는 이쪽 분야에서 흔희 발생할 수 있는 얘기이고 제가 쓰고 싶었던 바를 거의 동일하게 작성해주셨네요..
자신이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색다른 시선으로 보고 마치 자신이 다 알고 있는듯 얘기하고 예단하는건 분명 큰 착각입니다
제1저자 관련해서도 랩생활 조금이라도 해봤으면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겠거니 할만한 상황인거죠.
논문의 1저자라 하는 것이 논문 영역의 학문적 이해가 없이 될 수 있는지는 도저히 머리로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 논문이 아무리 그 내용만 국한해서 보면 간단하다 하더라도요.
병리학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전에 조직학, 면역학 그 앞에는 생리학 지식까지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인데... 고등학생이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그런 지식을 다 갖추고 쓰기는 어려울테니 말이죠. 교수가 아웃라인을 잡아주고 고등학생 본인이 썼다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현재 논문 윤리위원회 심사 중이니 어떤식으로든 결론이 나겠죠.
그 논문의 내용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고 하는 것도 저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그 논문에서 나오는 단어 perinatal hypoxic encephalopathy... 이건 소아과 진단명입니다.
이 병에 대해서 협소하게 나마라도 알기 위해서는 perinatal period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또는 hypoxic damage의 지속 시간, 그에 따른 eNOS의 혈중 농도의 변화등 그 논문에 들어간 1줄, 1단어를 위해 알아야 할 사전 지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eNOS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cGMP, TCA cycle... 즉 생리학 내용을 알아야 하구요. 또 생리학 이걸 조금이나마 이해하려면 대학기초의 유기화학을 알고 있어야 하지요. 끝도 없이 알아야 할 사전 지식이 많아 집니다.
이게 고등학생이 그 내용을 커버 하면서 1저자가 가능하다고 쉴드 친다면 전 단호히 아니다 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2저자 3저자라면 이해해 줄 수 있지만요.
써놓고 보니 전 꼰대 같군요. 그걸 인정할 수 밖에 없겠습니다. ^^;;
2,3저자는 열심히 한 멤버에게 줄수 있지만
1저자는 그 논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참여도가 제일 큰 사람에게만 해당 되는 것인가요?
1저자가 받을 만한 사람이 없다면 교신저자가 되어도 되고.
정도 겠군요.
그때도 지금도 변함없이 그래왔고.
맞나요?
그렇죠 교수가 1저자 까지 다 가가져가고 학생은 2저자 정도로 했으면 제가 이렇게 까지 논문 문제로 댓글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1저자란 그렇게 무거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저같이 꼰대에 연구자도 아닌 현직 임상 의사의 개인 의견입니다.
찾다 보니 저보단 훨씬 수준 높은 글도 있군요.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http://thesciencelife.com/archives/3720
아이쿠 저 링크는 찾아보니 학술지 비하로 학계에서 안좋은 댓글들이 빗발치던 잡지 였군요.
방금 구글 검색해서 잠깐 읽어본 정도라...
뭐 상관 없습니다.
내용중에 논문을 작성하지 않은 사람은 1저자가 될수 없다는 언급이 있죠.
전 고등학생이 제가 언급한 배경지식 없이 그 논문을 초고부터 작성했다는 걸 믿을수 없습니다.
교수가 가이드를 하고 싶어도 학생이 아는게 없는데 말이죠. 질병에 대한것, eNOS에 대한것 모든걸 이해시키고
이러이러하게 써봐라? 의학논문을 작성해보면 2주만에 그게 가능하다고 믿는게 비정상인 겁니다.
이미 교수가 만든 한글 초고가 있었고 그걸 영작하는 수준이라면 영어논문이니 기여도가 매우 크다고 할 수는 있지만 당연히 1저자는 될 수 없죠. 그래서 전 잘봐줘서 2저자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끼리 이야기 해봤자 결론은 윤리위원회에서 내립니다.
저와 제가 이야기 해본 대부분의 의사들은 예외없이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윤리위원회 위원들도 비슷할 거라고 추측합니다.
결과를 기다려보죠.
중앙일보죠?
데이터는 이미 몇년전에 쌓아놓은것이고
그중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연관관계를 분석한 논문이라는
설명이 여러번 나왔는데 당연히 알았을 기레기가
악의적으로 조국딸을 위해 아기들이 헛된 희생했다는
식으로 분노팔이
미쳐돌아간다고, 악귀가 씌이지 않으면 이렇게까지?생각만 들게하는 기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