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을 살펴보니, 본말이 전도된 것 같아 남깁니다.
자. 클리앙이나 기타 사이트에 왜 '조국힘내세요', '가짜뉴스아웃', '한국언론사망'이라는 글을 많이 남기고 있는걸까요?
(1) 사이트 유저가 더 많이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가령 사이트에 접속했는데, '한국언론사망'이라는 제목으로만 잔뜩 뒤덮여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사람들이 뭔지 궁금할 거고, 아마 검색해볼겁니다.
(1-1)
이 상태에서 클리앙에서 '한국언론사망'이 왜 도배되어있는지 그냥은 알 수 없습니다.
이미 맥락을 충분히 알고 있다면 모를까, 수십 페이지정도를 뒤져가면서 이 단어의 의의를 찾아야하고,
운이 나쁘게도 못 찾는다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야 알 수 있게됩니다.
이래선 곤란하겠죠? 적어도 오랜만에 접속한 유저에게 우리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수단이 있어야합니다.
(1-2)
그 다음 문제로는, 사이트 컨텐츠 문제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새소게'뿐만 아니라 모공에서도 IT 관련 뉴스들이 많이 올라오는 상황이었고,
IT 관련 뉴스가 아니라 정치/사회/시사 관련 뉴스들은 새소게에는 올리지 못하니 모공에 올라오죠.
이 상태에서 사이트 이용자가 그나마 영양가 있는 컨텐츠를 건지려면, 수십페이지를 이동해야 얻을 수 있게 될 겁니다.
끈기 있는 유저라면 다 둘러보고 나가겠지만, 만약 그냥 평범한 유저라면..
그냥 도배된 상태인 것을 확인하고 사이트를 나갈 겁니다.
그러면 '더 많은 동참'은 물건너가죠. 소수의 열성 활동가는 남기야 하겠지만,
가장 큰 목표이기도 했던 네이버 실검 순위를 올리는데는 큰 도움이 안됩니다.
알고리즘상 일정 시간이 지나야만 유효 검색으로 인정되니까, 열성적인 소수보다는, 가끔 한번씩 검색해주는 다수가 더 중요합니다.
(2) 구글 등 검색엔진에 더 잘 노출되기 위해서
또한 동일한 키워드를 많이 가진 문서들이 대폭 늘어나기 때문에, 검색엔진에게 조금 더 '중요한 키워드'로 인식될 확률을 높여줍니다...만
(2-1)
근본적으로 검색엔진에 사용되는 Page Rank 알고리즘은 그냥 문서가 많다고 효율이 높아지는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내용이 있고, 그 내용 사이에 있는 키워드들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지,
제목밖에는 읽을 거리가 없는 내용이 중요하게 인식되지는 않습니다.
지금 이 운동에 참여하면서 글을 작성하고 계신 분들, 특히 글을 '수십개씩' 작성하신분들 내용으로 어떤걸 적으셨나요?
혹시 그냥 제목과 거의 동일하게 '한국언론사망! 언론은 죽었습니다. 조국 살립시다!' 정도로만 적고 끝내시는 글이라면
사람도 안 읽을 글인데, 과연 검색엔진 알고리즘도 그걸 중요하게 여기긴 할까요?
(2-2)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용 없는 문서들의 경우 그냥 스팸으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보기에 의미 없는 데이터들로 가득 찬 사이트라면, 그 문서의 가치가 저 평가되는 것 뿐만 아니라 문서가 포함된 사이트의 가치 자체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클리앙은 검색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은 사이트인데, 사이트에 역효과죠.
(3) 의견 및 결론
제목에 단순히 '한국언론사망'이라고 적는것을 반복하는 행위는 멈춰주세요.
본인이 동참한다는 것을 알리는 행위 한번이면 족합니다.
대신, 사이트에 남기고 싶었던 이야기를 '한국언론사망'이라는 글머리를 담아 남겨주세요.
그렇다면 컨텐츠도 남기고, 우리의 의견도 같이 남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혹시 화력이 부족할까 걱정하고 계신다면 걱정 마세요.
"여기는 그런거 없이도 원래 단결 잘되고 화력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언론사망
한국언론사망 - 오늘은 뭐뭐를 했어요. 이랬고 저랬어요.
후자가 조회수가 더 높습니다.
클리앙은 민의를 대표하는 거대 사이트 중의 하나입니다. 구성원의 의지인 것이지요.
한명 한명을 규율할 수는 없습니다.
이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하나 정의된 것이, 자신의 게시물의 노출율을 높이기 위해서
'조국힘내세요', '한국언론사망' 등의 말머리를 달고 그 뒤에는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소위 농민이 죽창을 든다고 합니다.
21세기에 도시에서 대나무 들기도 어렵고 특정 포인트에서 죽창 들고 집회하기도 어렵습니다.
주최세력 또한 없습니다.
자발적인 행동에서, 이런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일상을 즐기러 클리앙에 접속하신 분들은
'공감글보기' 등을 통해 오늘 올라온 주요 게시물들이 무엇인지, 구성원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이맛클이었습니다.
"왜 게시판에 도배를 해서 게시판의 기능을 정지시키는거죠?"
차라리 전략을 바꾸어서 첫 페이지 '오늘의 추천글'을 가득 채우는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또한 공감글보기가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을까요?
어떤 글이 공감을 많이 받으려면 적어도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도 일정 시간 이상 노출되어야합니다.
현재와 같이 내용 없는 글이 도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충분한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즉,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겁니다.
'한국언론사망'만 제목으로 적힌 200페이지의 글들, 그 사이 사이에 가끔 보이는 다른 내용들과
'한국언론사망 - 할말' 이란 제목으로 적힌 20페이지의 글 중 어느 것이 더 가치있을까요?
어차피 두 케이스 모두 '한국언론사망'으로 시작하는 글만 있을거거든요.
그 당시 운영자들은 시국게를 따로 만들고, 시국게 회원들이 만든 외부사이트 주소를 무려 클리앙 안에 링크했었습니다.
그 결과, 시국게시판은 그 시국이 종료되지 몇달 안 되었는데 망했습니다.
운동권 보기 싫다고 대학생들 격리했으면 80년, 87년 운동이 없었을 겁니다.
지금은 일반 시민(클리앙 유저)의 양해를 구하고, 민의를 좀 더 표현하고자 클리앙의 게시판을 빌리는 것 뿐입니다.
물론 클리앙은 영리사이트입니다. 클리앙 운영자가 반복된 도배를 막는다면 일반 유저들은 더이상 이러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클리앙이, 클리앙일까요?
글의 가치보다, 글을 쓰는 그 사람의 가치에 대해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지 제가 비판하는 것은
제목 : 한국언론사망
내용 : 모두 힘냅시다!
의 단조로운 글들로 도배된 상황이 그것이 없을 경우보다 더 나은 의미를 보여주고 있느냐는 겁니다.
장담하건데, 단순 제목 도배 없이도, 대부분의 글들은 '한국언론사망' 키워드를 달고 있을겁니다.
지금 시국은 엄중합니다. 말머리 없이 게시글 다는 건 클리앙 유저 자유입니다. 저도 권장합니다.
그런데 말머리를 통일해서 글을 올리는 유저들에 대해 불편해 하시는 건,이 기간동안 다른 커뮤니티를활동하시면
해결되는 문제라는 겁니다.
네덜란드 제방이 글 제목이 '한국언론사망' 여섯 글자인 것으로 연결되는지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클리앙을 이용하지 않는 외부 이용자가 "조국 사퇴하세요"라고 적지 못하도록 하는 견고함일까요?
이미 그에 대한건 빈댓글과 메모가 (터무니없을 정도로)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야말로 다시 없을 철벽이죠.
클리앙 유저 중에 많은 분들은 현 운동에 대해 동참하고 계실텐데,
오히려 견고함이라 한다면, 도배 없이 모두가 IT 게시물, 잡담등을 하면서도 일관된 글머리를 유지하는 것이 더 견고하지 않을까요?
클리앙의 피로도가 최소화 되면 좋겠고, 이 시국을 피로해하는 사람도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내용 없는 단순 응원 도배 방식은 하루 짜리 이벤트와 화제성으로는 아주 좋은데
말씀하신대로 긴 싸움이라 내용도 있고 숨고르기도 해야 한다고 봐요.
IT 정보도 클리앙의 장점이라 외부 관심자 유입 겸 머리말만 유지하고 평소처럼 쓰는게 좋다고 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901761CLIEN
이 글에 남겨져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클리앙을 광장으로 보느냐, 아니면 의견 수렴의 장으로 보느냐의 차이인 듯합니다.
이런일은 누가 동참하지 않는다고 비난할 일도 아니고 반대로 자신이 표현의 방식을 지적하는 것도 결국 동력을 떨어뜨릴뿐이라고 봅니다.
늘그렇듯 클리앙은 스스로 답을 찾아낸다고 뵈요^^
개인적으로 구호는 말마리로 쓰고 내용은 본인이 담고 싶은 내용을 담고 있긴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보는공간이면 모를까(실검이라든가)
클리앙 회원만 보는곳에서 구호같은 의미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우릭가 촛불집회때, 모두 구호는 외쳤지만, 모든 사람이 발언을 한 것은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