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학종-정시 논쟁에서 저는 항상 같은 질문을 던지는데 아무도 답을 안 해주네요.
1) 수능을 비롯한 문제가 많은건 아는데, 수시는 아예 차원이 다른 레벨에서 평가가 뒤틀린다는 거죠.
수시를 지지하는 분들은 대부분 항상 "정시는 문제가 많다. 정시한다고 흙수저한테 더 유리한거 아니다" 라고 하죠.
예. 압니다. 정시는 50점쯤 된다고 치죠. 근데 근본부터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수시제도는 점수를 매길수도 없는데요?
.. 하면 그 이후로 깜깜 무소식... 댓글 종료네요.
40대들은 알겁니다. 쪽찝게 과외를 하든, 부모 돈이 얼마나 많던 학력고사-수능 하에서는 본인이 머리가 안 되면 어쨌든 안됩니다.
외부적으로 뭘 만들어 줄수가 없어요. 만약 능력이 동일하다면 부모 덕을 볼 수 있었겠죠. 그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구요.
근데 수시/학종 제도는 아예 부모가 (또는 부모의 재력과 시간) 만들어줘야 되죠.
그 복잡한 제도와 각종 평가를 어떻게 할꺼냐고 하면, 교사한테 맡긴다는 어처구니 없는 답변만 돌아오죠.
교사가 연봉이 10억쯤 되고, 학교잡일도 없이 학생일에만 매진하고, 본인 소신대로 뭘할 수 있게
학교에서 대단한 권력이라도 가지고 있나요?
2) 더 근본적인 질문인데...
미래사회를 이야기하면서, 수능성적을 줄 세우는 게 나쁘지만, 학종성적으로 줄 세우는 건 좋다하는데,
그 정확한 근거가 뭔가요?
고등학교 3년내내 내신을 비롯해서 각종 (부모나 학원의 컨설팅 아래) 스펙을 잘 만들어야 하고,
단 한 번의 실수도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하는 제도에 철저히 순응해야 좋은 대학 문을 두드리는 제도가
한창 사춘기로 방황할 수 있는 아이들이 중간에 실수하더라도 결국 마지막에는 본인의 성적으로만
평가하는 제도보다 더 미래에 사회에 적합한 건가요?
이전에는 성적이라는 하나의 잣대 외에서는 다른 부분은 자유로왔지만,
이제는 심지어 동아리 활동 조차도 평가의 잣대가 되어서 학생들을 더 옥죄는데요?
이게 미래사회에 뭐가 더 좋은 건가요?
12년 인생이 수능날 하루로 판가름나던 그 스릴이 그렇게도 그리우신지..
그게 하루냐 매학기냐 차이고요
오히려 3년내내 감시당하면서 평가당하는 스트레스보다는 수능처럼 하루에 끝내는게 더 낫다고 봅니다
뒤늦게 공부포텐이 터질 수도 있는것이구요..
역으로 말하면, 12년동안 학생을 달달볶아 스트레스를 주는게 그렇게도 그리우신지..
(수능 성적만이 아니라 내신 등 여러 가지를 평가해야)
모평균이든 모비율이든 제대로 알 수 있는데
(학생 본인이 가진 수학(修學)능력을 비교적 정확하게 알 수 있는데)
n=1
오호 부담없고 편하네?
?????????????????????
내신은 족쇄에요. 불가역적이죠.
3년 내내 초긴장해야 하고요.
제도로 계층화시키는건 눈에 안보이니 덜 불편하단 이야기인데 참 안타깝긴 합니다. ㅜㅜ
수능 점수로 줄세우면 계층이 더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계층화(아마 부의 되물림을 말하는 거겠죠?)는
수능위주의 정시에서 더하고 수시에선 덜합니다.
눈에 안보여서 덜하다기 보다..
우리나라는 뭘해도 참 이상하게 흘러가서 안타깝습니다
저는 정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단 하루에 보는 한번의 시험으로 12년 동안 학교를 다닌 것에 평가를 한다는 점 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런 의미에서 적정 비율로 수시와 정시가 혼합된 지금의 형태가 가장 괜찮은 것 같습니다...물론 최선의 방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최선의 방법은 여러가지 형태의 입시유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령인구 감소, 현재의 대학 교육 시스템의 한계 극복 등으로 만들어질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적인 평가 부분을 포함시키니까 교수자제들 논문 몰아주기, 대외 경시 대회 비리가 나왔고 학내로 제한시키자 고1때 부터 두각 나타내지 못한 학생 배제하기, 선생과 스타일 맞지 않는 학생 페널티 등 부작용들이 나오죠..
전국 내신시험요?? 그니까 모의고사 같은 걸 전국 다 보게하고 그걸 내신으로 한다는 건가요?
(잘못본건가?)
졸업의 시점에서 보는게 12년 동안 공부의 가장 정확한 평가 시점이라고 봅니다..
황당하네요. 그럼 혹시 몇십년동안 모의고사 따로 내신 따로 보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저거만 대답해주세요. 굉장히 혁신적인 말씀을 하시니 뭔가 깊은 생각이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미 대학, 사회 모두 서열화 되어있는 상황에서 입시는 서열화하면 안된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입시만 서열화 하지 말자는건 승복할 수 없는 불공정입시하자는 말과 다를게 없어요
사회가 이미 서열화 되어 있는데 교육 입시 제도로 서열화를 억제한다? 기성 세대의 이후 세대에 대한 기만입니다. 정성적인 부분.. 봉사제도, 동아리 점수, 학내 대회, 논문 작성등은 충분히 체험 학습 정도로 맛을 보여주고 대학교에서도 충분히 체득하여 취업에 사용할 수 있어요. 이걸 무리하게 대입까지 포함시키니 불필요하게 선생의 학생에 대한 생사 여탈권이 커졌죠. ㅠ
어디서는 전국단위 내신시험, 또 한쪽에선 고교등급제 적용하자..
수능위주 대입자격줘야 한다는 분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참 기가 막힙니다 네..
우리나라가 뭐 미국처럼 명문대나 명문학과가 지역별로 여기저기 대학 몇개로 나눠져 있는것도 아니고.
일본만 해도 도쿄대, 쿄토대가 각각의 영역에서 최고지만. 한국은 그냥 서울대 1극체제나 마찬가지인지라..
예전처럼 닥치고 서울대는 아니지만, 그래봐야 같은 전공에서 서울대 아닌 학교가 서울대보다 더 높은 평가 받는 경우가 매우 드물져;
대학평준화되어 있되 특정목적 영재사관학교가 있는 프랑스같은 형태도 아니고 ....
서열화된 체계에서 승자가 독식하고 패배자는 납득할만한 숫자로 객관화된 패배의 증거가 필요하다는 거..
그 자체를 못바꾸는한 답없습니다.
순수하게 실력으로 평가하려면 구술시험, 논술시험이 객관식시험보다 더 높은 수준인거야 맞지만..
답을 찍어맞췄는지 아닌지를 모르는 시험에 비하면야 뭔 생각으로 답을 냈는지 다 털어내보라 하는게 진짜 시험에 가깝긴 하지만.....
그게 본고사든, 학종이든, 입학사정관이든 뭐가 되었든 간에 피평가자가 평가자를 신뢰할때 얘기고..
신뢰없는 사회에서는 쓰잘데기 없는 비용증가일 뿐이라서. 뭘로 해도 쉬운 답은 안나옵니다.
서열화와 승자독식을 인정하고 졌잘싸를 인증해주는 증서 발급을 투명하게 하려면 누구도 토 못다는 객관식 시험만으로 줄세우는게 답일꺼고..
그거 아니쟎아 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다면야 시스템으로 신뢰를 보장할 방안을 강구해야겠죠.
지금은 과도기의 혼란 아닌가 싶네요.
그 와중에 일본에서 동경대 입시문제 수입해다 일본어 번역해서 아들내미 주는 학부모는 봤습니다만. 입시는 어느, 시기에나 광풍이라서 말입져..
뭐 어떤식으로 흘러갈진 모르겠지만.. 입시 자체가 거대 산업화 되어 있는데 돈 쓰는게 줄어드는 쪽으로 쉽게 바뀔까 싶긴 하네요...
수능도 돈 많이쓰면 유리합니다.
다만, 수능의 경우 돈을 쓰건 뭐를 하건, 일단 학생머리에 들어갔다가는 나와야 하고, 학생이 머리가 좋거나, 노력을 많이 하면 비슷하게라도 할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수시의 경우 스펙을 쌓아야 하는데, 그 스펙이 학생의 스펙이 아니라 사실상 돈으로 만든 부모 스펙이라는 거죠.
흙수저 학생이 어떻게 대학교 연구실에 인턴으로 들어가서 논문을 쓰나요??
많은 선생님들이 어려움이 생겼을때, 학부모의 도움을 받거나 의지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어느 고등학교에 자식이 들어가면 다른학년 선생님이 미리 눈도장찍으러 부모 직장을 찾아오는 일도 있죠.
그렇다면 그 반대급부는요?
그런 분들은 뭔지는 몰라도 늘 줄것을 준비해서 오곤하죠.
지금 수능문제하나도 보안 유지하기 힘들어하는게 현실인데, 요즘 학생부는 학교와 교사의 추천이나 역할이 훨씬 커진거 아닌가요?
사실상 선발권이 수능을 실시하는 국가가 아니라, 고등학교로 내려간 데에는, 영향력을 행사하기 쉬운 곳으로 선발권을 이동시키려는 기득권의 의도가 포함돼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예선평가와 연습기간 포함해서 4년내내 잘하다가 하필 올림픽 당일에 실수하면 몽땅 물거품이 되지요. 그러니 평소 감독과 코치가 기록하는 포트폴리오형 생활기록부로 메달을 주자구요. 선수의 자기소개서도 좀 참고하구요.
넌센스죠.
수능은 재수라도 있습니다. 그것도 이듬해에요.
하루에 끝나는 올림픽 경기는 올림픽 경기 그 자체가 목표입니다. 누가누가 잘하나를 그걸로 대결하는 것입니다. 반칙만 없다면 공정하다고 보는거죠. 그 이후는? 알게 뭡니까? 은퇴를 해도 되고, 다음에 도전해도 됩니다.
수능이나 다른 시험의 목표는 그야말로 '선발'입니다. 어떤 자리에 적합한 학생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누가누가 잘하나 선발하고 끝인가요? 대학 수능 1등하면 수능 1등이다 서울대 갔다~ 하고 끝인가요? 대학 들어가서 잘하기 위한 관문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수능 1등만 잘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무조건 좋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뽑았는데, 대학에서 보니 이것만이 대학에서 잘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측정 방법도 필요하겠다, 다른 영역의 학생도 대학에서 참 필요하더라... 이런 고민 속에서 생긴 것이 지금의 다양한 입시 체제입니다.
만약 스포츠로 예를 들자면,
야구에서 한국시리즈 때 페넌트레이스 4등팀이 우승하면 찝찝하잖아요, 다들?
페넌트레이스 어찌되었건 그냥 마지막에 7차전 우승하면 끝이다라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정당하지는 않잖아요.
잘은 모르지만 EPL 우승은 그냥 페넌트레이스만 가지고 선발하지 않나요? 따로 뭐 챔피언 결정전 안해도 인정하잖지 않나요?
제가 알고있는 고등학생들은(교회에서 중고등부 교사를 하고있어요)
수시준비를 할때 부모님이 도와주냐고 물어봤을때 "???"이라는 반응이 나오더라구요
선생님하고 학교에서 준비하는거라고 하던데요(그렇다고 선생님이 학생에게 권위적으로 내세우지도 않는다고해요)
아이들 다니는 학교가 뭐 대전 촌구석은 아닌데
부모님이 전적으로 도와줘야 되는정도면 인서울 상위학교정도 레벨이 그런건지
아니면 서울에 학군좋은 고등학교가 그런건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전국이 다 그러한데 제가 아는 아이들만 그냥 저렇게 하는건가요??
몇몇 분들이 극단적인 사례를 머리에 넣어둔 채 업데이트 안하고
그냥 계속 같은 소리하십니다요..
열심히 학교생활해서 학교에 들어오는 대부분의 학종 입학생들을 이상한 아이들이라고 생각은 마시길...
물론 지적하신 것처럼 학생부종합전형 체제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의도는 좋았지만 그만큼 사교육과 국민들이 본인들에 유리한 방식으로 편법과 대응논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갑니다. 대교협과 교육부에서는 이에 대해서 계속 대처하면서 계속 규제하고 있고 계속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 직업, 사회경제적 내용 쓰면 감점당하고, 부모의 개입이 최소화되는 구조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고교에서는 다양한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일탈의 문제이지 제도 자체를 없앨 정도로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기업에서 인재를 선발할 때 대학 학점과 어학성적만으로 선발한다면 기업에서 원하는 학생을 적확하게 선발할 수 있을까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자기소개서도 보고 면접 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 자소서 내용을 검증도 하는 절차가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요즘도 계속 취업 비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학점과 어학성적, 일부 필기시험만으로 100% 선발하는 것이 기업 입장에서 바람직한가요? 일부 비리가 있다고 해서? 이 사람이 어떤 삶의 경로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전혀 안보고요? 학생부종합전형도 마찬가지 입장에서 나온 전형이라고 봅니다.
글쓴이께서는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은 거의 부모가 만들어줬다고 말씀하시는데, 조국 교수처럼 이제 직접적으로 외부에서 만들어줄 수 있는 요소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요즘도 일부는 있겠죠. 교내상이나 내신도 부모가 많이 뛸수록 학원에서 많이 투입할수록 좋아지겠죠. 그렇지만 (2010년 입학사정관제에 비한다면) 요즘의 학종에서 부모가 개입할 수 있는 정도는 오히려 수능에서 부모가 개입할 수 있는 정도(금액)에 비해서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각 대학에서 내고 있는 장학금 내역 등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본다면 수능, 논술전형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종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래도 아직 학생부종합이 절대 선은 아니고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모든 학생을 학종으로 선발하지 않고 다양한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체제를 유지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감시하면서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정책을 세우는 사람은 2가지를 고려해야 되는데, 그런 고려가 별로 보이지 않아요.
첫번째는 "신뢰". 실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보다 그런 문제는 없을꺼라는 "신뢰"죠. 그게 없으면 학부모들은 사교육으로 달라가야죠. 부모가 많이 뛸수록 좋아하지는 교내상은 없애고, 내신은 통합내신처럼 학부모의 영향이 없는 곳으로 옮기면 되죠. 저같은 비전문가도 쉽게 알아채는 문제에 대해서 바뀌지를 않는데, 어찌 신뢰할까요?
두번째는 이 제도로 인해 생기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는 정말 1도 고려가 없다는 거죠. 정책에 어떤 장점이 있다고 해도, 국민들의 고통에 비교해서 유의미한 이득이 있어야 되는데, 현 교육 정책 당국자들은 "내가 옳다"면서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불만이 있는지는 쉽게 무시하는 것 같아요. 여기는 논문속의 실험장이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있는 실세계인데요.
교내상은 현 고1부터 한 학기에 하나만 제출하게 되어 있어서 영향력이 많이 떨어질 것입니다. 통합내신은 사실상 어려운 일입니다. 공정성만 가지고 좋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죠. 학급당 평균 학생이 20명 선인 현재 시점에선 교사가 각 학생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시험+ 수행평가+ 관찰 등을 통해 교육도 하고 평가도 하는 체제가 마련되는 것이 맞습니다. 고등학교가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너무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전형이 급하게 도입되었죠. 아직도 적응못하는 고교가 많습니다. 대학의 신뢰? 학생부종합전형은 모든 평가결과를 공개하는 부담을 대학이 질 이유가 있을까요? 하물며 정시같이 명확하게 떨어지는 수능 100% 전형도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는데? 아무튼 믿는 수밖에 없죠. 물론 외부에서 감시와 감사는 있어야겠습니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 교육당국은 충분히 고려해야 하지요. 그런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저도 느낍니다. 학종을 지지하는 일부 교사와 대학의 경우에도 이런 부분은 간과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입시의 특성 상 학생 학부모가 지지하는 전형방법이 .... 국가적으로 또 교육적으로 옳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정책은 그런 것까지 고려해야겠죠.
1) 고등학교 3년내내 내신을 비롯해서 각종 (부모나 학원의 컨설팅 아래) 스펙을 잘 만들어야 하고,단 한 번의 실수도 엄청난 패널티로 작용하는 제도에 철저히 순응해야 좋은 대학 문을 두드리는 제도가
2) 한창 사춘기로 방황할 수 있는 아이들이 중간에 실수하더라도 결국 마지막에는 본인의 성적으로만평가하는 제도보다 적합하지 않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1)은 학종이고, 2)는 수능입니다.
1)에서 단 한 번의 실수로 엄청난 패널티를 작용한다?
내신은 1-1학기부터 1-2, 2-1, 2-2, 3-1학기 동안 여러 과목에서 여러 시험을 많이많이 봅니다.
여기서 꾸준히 꾸준히 열심히 한 학생들 많습니다. 내신 좋은 것이 단 한 번(1-1학기) 실수하면 다른 5학기 동안 열심히 만회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2) 수능? 단 한번 실수하면 *됩니다. 1년 뒤 그날 하필 단 한번 실수하면 인생 망칩니다.
결국 마지막에 본인 성적으로 평가? 하루 배아프면 본인 성적으로 평가가 가능합니까?
고등학교 3년 동안은 본인 성적이 아니고, 놀다가 마지막 수능날 친 것만 본인 성적입니까????
수능 100% 전형만 있다면, 3년 동안 열심히 한 학생은 뭐가 되는 겁니까??
대학도 그렇게 하면 되겠네요.
대학 학점 뭐 그까지껏 중요하지 않다고 합시다.
맨 마지막에 졸업시험 하루짜리로 보는거죠. 그동안 배웠던 전공시험을 하루만 봅시다.
4년간의 대학 학점은 취업에 전혀 반영하지 맙시다. 그게 정당합니까?
물론 현재와 같은 교과 내신 시험은 문제가 있다는 것에 동감합니다. 현재와 같은 9등급 체제에서 억지로 등급을 나누다보니 엄청 부담스러운 문제를 제출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배움이 나오지 못하는 것은 학생부종합전형 설계 단계에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인 것이고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행평가가 많이 반영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 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바람에 부작용이 나기도 합니다. 고교도 달라져야 합니다. 자기 학교만 생각하는 학교들은 엄격히 다뤄야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학생도 선발하고, 저런 학생도 선발하는 다양한 것을 선택할 수 있는 현재의 체제를 공고화하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어느 제도만 무조건 좋고, 어느 제도는 무조건 악이다! 이런 논리는 이제는 배제해야 하지 않을까요.
현실을 보니 아니더라구요. 3년 내내 살얼음판에다가 한번 실수해도 나중에 만회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입시 다 겪고 나온 기성세대라면 입시 줄세우기의 공정함이 아니라, 서열과 승자독식을 완화할 사회안전망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사람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어쩔수야 없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