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음주 화요일 완전귀국 예정인 레이디에일라입니다. 닉네임은 레이디지만 남자입니다. 아쉽습니다.
여튼, 제가 유튜브에 올라오는 한일 무역에 관해서 영상을 보다보니, 느낀 점이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대해온 일본인들, 특히 사석에서 솔직한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제 일본인 친구들에 대해서 최근에 굉장히 느낀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특히, 어제가 마지막 출근일이었던지라 직장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화제가 나왔네요.)
저는 일본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며, 2016년 3월부터 일본 IT기업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사족을 붙이자면 웹 서버사이드(백엔드) 쪽입니다.)
하지만 올해, 뜻을 품고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딱히 화이트리스트 등의 한일관계 악화로 인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우선 여러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냥 하고싶은거 하고싶어서 귀국입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일본에 크나큰 관심을 가졌었고, 일본에 취업하기 위해 제 인생의 반을 바친 사람입니다.
선을 넘지 않은 질문에 대해서는 최대한 자세히 답변하겠습니다.
(제 인식 범위를 벗어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기에 솔직히 사과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본인들이 지금 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에 대한 질문이 반드시 올라올것 같아 미리 답변을 드립니다.
일단, 제 주위는 관심이 없습니다(...)(20대~40대까지.)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도 소수입니다.
지소미아에 관해서는...설명이 필요없습니다(...)
물론, 이건 사람 나름인지라 제가 일본인들은 이러하다, 저러하다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일단 일본 언론은 주요 언론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해대는 전철 뉴스를 보면 대충 사이즈가 나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어린 나이에 일본에 동경을 품게되어 달려왔습니다만, 제가 생각한 일본과 실제의 일본은 달랐습니다.
어느정도 갭은 당연히 예상했었지만..
(올해 중순에는 퇴근길에 일본인들에게 '야 저 춍새끼 존나 약해보이니까 싸움걸어봐 ㅋㅋ'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수출규제 전에요.)
최대한 한일 양국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일한 경험으로 답변을 하겠습니다.
국뽕에 빠졌네, 일뽕에 빠졌네 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음.. 사실 이런 글 괜히 올려서 욕들어먹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만(제가 전문가도 아닌지라)
출근 마지막날 이때까지 수고했다며 꽃을 선물해주는 선배와.. 술자리에서 진심으로 제 앞날을 걱정해주고 격려해주는 친구들을 보다보니 괜한 걱정이 들어 글을 쓰는게 진심입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일본정부와 일반인의 갭이 너무 심한지라, 조금이라도 편견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일본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론 : 현지 상황이 어떤가에 대해서 엔지니어의 의견을 듣고싶으신 분들은 질문해주세요~
아직까지도 근무에는 서류가 필수입니다..허허..
아주 간단한 처리조차도 서류없으면 통과가 안됩니다..
그노므 도장...도장...도장.............-_-;;
타지로 파견나와 도장이 없어지니 엑셀 그림판으로 도장모냥을 만들어서 결제란에 붙여넣기를 하더군요..-_-
회사 동료였던 분들도 지소미아니 수출규제니 관심이 없으신거 보면...
젊은 나이대라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있다는건 눈치채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는 전혀 모르는 것 같더군요.
에? 나니소레? 라는 느낌입니다.
정치에 무관심한건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 걸러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속칭(?) 어르신들이 망친 정치를 뜻있는 젊은이들이 고친다면
일본은 속칭 어르신들이 망친 정치에 젊은이들이 관심도 없는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걸러들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10년을 정권을 잡았었음에도 사법부, 검찰, 국정원, 언론 어디 하나 적폐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인데 일본은 한나라당 같은 당이 40년 넘게 정권을 유지 했으니 오죽하겠습니까.
정치 권력이 언론을 주무르고 미디어와 교육을 통해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우매하게 만든거죠.
/Vollago
제가 마지막으로 다녔던 회사가 꽤나 잘나가는 벤쳐기업인데,
새로 들어오는 인력들 거의다 마케팅이나 영업, 기획쪽으로 갑니다.
제가 있던 부서는(백엔드), 개발자가 부족해서 기획쪽 사람을 개발자로 부서이동 시킨 뒤에, 개발자 교육을 시키더군요. 제가 퇴사함으로서 그 뒤가 어떻게 될지는(...)
아, 그리고 첨언합니다만, 제가 일하면서 IT쪽으로 들어오는 한국인 이외의 사람은 중국인 딱 한명 봤습니다.
일본에서 할 때 타 업체에서 방문해서 나가보면 엄청 굽신거린다는 느낌이 나서 부담스러웠던 경험이 있네요.
Alchem님의 의견을 참조하시면 좋을거라 생각합니다만, 당연하게도 회사 나름입니다.
제가 있던 회사의 매니저는 너무 굽신거리면 회사의 위신을 떨어뜨린다고 싫어하더군요.
죄송하지만 제가 있던 기업은 벤쳐기업이라, 세대차이가 굉장히 적었기에 제가 이렇다 저렇다 답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지진에 취약한 열도 형태 + 후쿠시마 방사능 + 아베라는 찌질이와 싸이코 같은 정부 + 믿을 수 없이 소극적으로 저자세인 일본 국민으로 인해 일본은 앞으로도 미래는 없을 것 같습니다.
1.지진에 취약한 열도형태
-> 맞습니다. 제가 좀 민감한지라, 적어도 두달에 한번은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을 느낍니다. 적응되면
오, 왔구낭ㅋㅋㅋ 좀더 흔들어봐라 쉐킷쉐킷 라는 생각이 듭니다. 농담이 아니라 지진 불감ㅈ..ㅡ..ㅇ..(이하 생략)
2.후쿠시마 방사능
->후쿠시마는 도후쿠(동북)에 속해 있습니다. 방사능에 대한 기사? 적어도 주요 언론사에선 안나오는것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도쿄의 주요 역 중의 하나인 우에노역에서 후쿠시마 특산물(특히 특히 복숭아) 팔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안나오면 다른 도후쿠 지역이 대체합니다(...) 솔직히 우에노 중앙 개찰 갈때마다 헛웃음만 나옵니다.
3.일본 정부
->이미 충분히 아실테니(...) 패스하겠습니다.
4.정치 소극적 일본 국민
->저도 이 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왜?라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촛불로 정의를 구현한 나라 출신이라 그런지 이해가 안됩니다. 일본은 순종하는걸 미덕으로 본다라고 합니다만, 그런게 반영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군국주의에서 열나게 쳐맞고 준비 안된 상태에서 민주주의 국가가 되다보니 의식이 약한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걸러들어주세요.
2017년, 일본인 여자 선배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선배가 후쿠시마 특산 라멘집을 가자고 하더군요.(원료까지 후쿠시마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원전 사태때문에 좀 꺼려진다고 말했더니,
정색하면서
이럴때일수록 후쿠시마 농민들을 도와야되지 않겠냐고 역정을 내더군요.
이 뭐...
개인적인 경험담입니다. 걸러들어주세요.
그런데, 상기한대로 우에노 역에는 자주 도후쿠지방 식품 가판대가 열립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바글바글합니다. 이하 생략합니다.
제 주위 사람들에 대한 체감상으로는 (어느나라든 안그렇겠습니까만은) 대출인생입니다.
결혼은.. 아주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남녀 나이차가 꽤나 납니다.
그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 아시겠죠...
직장이나 주위에 한국인에 대한 감정이 많이 안좋은 것은 아닌가봐요?
면접도 그렇구요.(이건 솔직히 일본이 구인난에 시달려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만)
일단 입사하면 국적은 저 멀리 별나라로 날아가고 동료라는 개념만 남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상기했듯이 회사마다 다르며, 저는 벤쳐기업에 근무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한국에도 극우가 있듯이 일본에도 극우가 있어서, 가끔 dog소리 하는 놈들이 있습니다.
단, 그런 헛소리 하는 놈들은 대체로 그룹 내에서 왕따당하더군요. 허허
다행이시네요.
저도 밖에서 사회 경험이 있어서 봤지만
국내 존재하는 종류의 쓰레기들이
해외도 존재하죠.
쓰레기들에게 힘을 보여주면
찍 소리도 못하더군요.
고생하셨습니다.
서류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긴다는건 나중에 책임소재 따질때 윗선에서 책임진다는걸 의미하는데 실제로도 그런문화가 많은가요? 후쿠시마 도꼬전력이나 다른 성적서위조 사태들을 보면 딱히 그런거같지도 않은거같아서요...
저 또한 그 얘기를 듣고 항상 기울여서 도장을 찍었었는데, 전혀 의미가 없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거꾸로 찍어도 봤습니다..허허)
도장 찍어. 찍었어? 오케이! 입니다. 전자 결제나 그런 시스템이 부족해서 서류가 중요하긴 합니다만.. 적어도 제 경험상으로는 없었습니다. 도장찍기 귀찮으면 그냥 사인도 휘갈기곤 합니다.
이런 실패가 누적되니 아예 정치에 관심없고해도 안된다는 좌절감이 지배적이니 정치에 관심없게되는거죠
근데 한일관계 집회한다면서 박근혜 촛불 자료화면을 내보낸다고 하더란..?!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층이 이렇게 까지도 정치에 관심이 없는건..조금 우려스럽습니다..;;
실제로도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에서 그런 이야기가 많이나오는건지(우리 이야기니까 아무래도 더 보게 되는 경향이 있을테니까요.) 그것도 아니면 그냥 넷우익이나 떠드는 건데 우리가 편향된 정보를 접하게 되는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