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특성상 이동할 일이 많고, 직접 운전을 하는건 서울에서 너무 피곤한 일이라서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합니다.
택시에 호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딱히 분노가 있었던 수준은 아니었고,
타다는 호기심에 타보니 괜찮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오늘 있었던 일로 다시는 택시를 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오늘 오후 세시가 좀 넘은 시간.
서울 지하철 모 역에서 성남지원(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에 네시까지 갈 일이 있었습니다.
대충 노선을 체크해보니 도착시간이 네시 오분쯤 되겠더군요.
어쩌나 생각하다가 네이버나 티맵 기준으로 택시를 검색해보니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네시 정각 혹은 세시 오십오분쯤 도착한다고 나옵니다.
택시비도 2만 2천원쯤 되네요. 감수할만하다 싶어 티맵 택시를 부르려다가
마침 앞을 지나가는 빈차가 있어 얼른 잡아서 탔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할아버지 한분께
"성남지원 부탁드립니다." 말씀드렸더니 못알아들으십니다.
"성남지원이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못알아들으시네요.
"그럼 혹시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아세요?" 했더니 아 남한산성입구 안답니다.
제가 네시까지 꼭 도착해야 하니 죄송하지만 신경좀 써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출발하고 3분쯤 지나, 묘하게 루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기사님께 내비좀 켜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도착예정시간도 확인해야 하고 해서요.
그랬더니 "아니 내가 길 아는데 무슨 내비가 필요해" 하면서 내비를 안켜줍니다.
황당했습니다. 아니 내비 켜달라는게 무리한 부탁도 아니고, 떡하니 내비가 붙어있었거든요.
다시 한번 정중하게 부탁드렸습니다. 아 기사님 길 아시는건 알겠는데, 제가 몇시쯤 도착하는지
알아야 해서 내비를 좀 켜주시면 안될까요. 헀더니 "도착시간을 무슨수로 알아" 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운전하는분과 계속 실랑이를 할수도 없고, 이미 대로를 탔으니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핸드폰으로 내비를 켰습니다. 그랬더니 도착예정시간이 4시 20분으로 나오네요.
이 단계에서 멘탈이 좀 터졌습니다. 5분 늦지 않으려고 2만원 넘게 들여서 택시를 탔는데
20분 늦게 생겼으니 말이죠. 심지어 자동차 전용도로라 내리지도 못합니다. 차는 미친듯이 막힙니다.
멘탈을 붙잡고 다시한번 부탁드립니다.
"기사님 아무래도 이 길이 좀 막히는것 같으니 내비좀 켜주세요."
돌아오는 대답은 "이 길이 정석이고, 다른 길이 없다. 있으면 알려줘라" 였습니다.
황당합니다. 다른 길이 있으니 내비를 켜달라는거고, 그 길을 아무리 말을 해줘도 들어먹지를 않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택시 내에서 안내번호로 신고를 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진국입니다.
"해당 택시는 개인택시고, 저희가 개인택시 5만대를 어떻게 통제나 제재할 방법이 없으니
다산콜센터 같은데다가 신고를 해보라."는 겁니다. 아니 그럼 불친절 부조리 안내번호는 왜 붙여둔거야. 폼인가.
화가 나지만 참고 다산콜센터에 전화를 합니다.
안내를 해주시는 분은 "내비를 켜달라는 요청에 내비를 안켜는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답변합니다.
혹시 요금이 더 나오면 내린 후에 영수증과 탑승시간 등을 첨부해서 신고하라고 하네요. 꼭 요금은 다 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시간이 늦어지는건 어떻게 하죠." 했더니 그건 방법이 없답니다. 별도로 손해배상청구를 하셔야 한다네요.
뭐, 안내하시는 분이 무슨 죄인가 싶어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택시가 남한산성에 와있습니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 말고 레알 '남한산성 앞'에 말이죠.
시간은 이미 네시 반입니다.
어이가 없어서 여기 왜 오셨냐. 성남지원으로 가주셔야 한다.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냐.
내가 네시 재판이니 빨리좀 가달라고 부탁까지 드리지 않았냐 말했더니 자기는 성남 지리는 모른답니다.
아 사람이 이래서 홧병에 걸리는구나 싶은 마음으로 아니 그러니까 내비를 켜달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했더니, 그제서야 자기가 나이가 80세가 넘었고 눈이 안보여서 내비를 못켠답니다....
.....
그런 사람이 운전은 해도 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만, 일단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결국 핸드폰으로 내비를 켜서 제가 내비처럼 길을 처음부터 다시 다 설명해서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도착시간은 네시 오십분. 택시비는 당초 예상보다 15000원이 더 나왔습니다.
물론, 중간에 이미 늦을게 분명하다 생각해 상대방 측에 전화를 해 두어 재판에는 출석이 가능했습니다만
저는 덕분에 변호사 생활 중 처음으로 재판에 늦어보았고, 법원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했으며,
지금까지도 멘탈이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택시요?
모든 택시기사가 그렇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당신들은 이런 택시를 걸러낼 방법도 마음도 없다는게 문제고
이런 택시가 당당히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당신들은 한국에서 영업을 할 자격이 없어요.
저는 죽을때까지 다시는 택시를 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양평동에서 택시를 잡아 목동에 가자고 하니 택시기사가 가는 내내 c8c8 거리더군요
새벽 3시쯤이었고 집까지 가는데 15분도 안걸리는 길인데 그걸 가기 싫다는 거..
운전하면서도 깜빡이는 옵션을 빼고 구매했는지 고장났는지 안켜기 일수구요.
고객이랑 먹던 대표이사랑 먹던...
불친절한 택시 진짜 많아요. 제가 빠른 길을 아니까 알려드리겠다고하면 내가 택시기사 경력이 몇년인데 모르겠냐는 식으로 무시하고 무조건 내말이 맞다고 우기는 사람도 정말 많아요.
차 막혀가지고 짜증나고 화 난다고 동료기사한테 전화하면서 화풀이하는 것도 듣고 그랬어요. 그래서 저는 택시기사들 처우개선? 이런 거에 동조를 못해주겠어요.
안전을 위해 운전을 안해야 하는거 아닌가.........
가끔 개인택시기사는 정년이 없어 좋다는걸 자랑스러워 하던데 면허 실기 갱신이 없는 현재로서는 아주 섬짓합니다.
소문으로 듣던 80세 택시기사가 있었군요.
그냥 아무말도 안하니까 결제하셨습니다
그동안 몇백원 더 나온건 함정
타자마자 제가 아는길로 갈까요 내비 기준으로 가드릴까요 하시더군요..
그냥 편하게 내비길로 해주세요 하니 카카오 내비가 안내해주는 길로 진행 하시더군요.
아주 소수로 좋은분들도 있지만 대부분 난폭운적에 정치색 강한 분들이 많다는건 현실이죠 ㅠㅠ
진짜 눈도 안보이는 인간이 어떻게 당당히 택시를 할 생각을 하는 걸까요? 노인네 그냥 면허나 팔고 돈이나 만지면서 살지. 세상에 이런 간단한 검사도 안 하면서, 택시처럼 ‘자격검증’이 없다며 타다 같은거 족치는거 보면 진짜 황당해요
이득이면 이득이지 손해가 아니죠. 그러니 또 저래도 별로 손해날 게 없고 때론 이득일 때조차 있어요.
택시가 문제는... 뜨내기 장사라는 겁니다.
만나는 손님마다 다 새로 만나는 손님이고 그러니 아무리 친절해도 그 손님이 다시 기억해서 찾는 게 아니라는 거죠.
개인택시든 회사택시든 이 문제는 똑같아요.
관광지 식당, 기념품점, 모텔이 바가지 씌우고 불친절한 것과 마찬가지예요. 터미널 앞 식당이 비싸고 맛도 없고 불친절한 것과도.
택시 기사 대우를 말하지만, 그것보다도 가장 큰 문제가... 앞에 말씀드린 걸로 인해 서비스 향상이 구조적으로 힘듭니다.
타다가 그래도 괜찮은 평을 받는 건, 타다 기사를 시작할 때 교육을 하는 것도 있지만 이용자가 제기한 불만이나 평가가 반영되는 측면이 있어서예요.
타다도 대량으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기사 모집이 힘들어지면 불만을 많이 받는 기사도 내치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그러면 타다도 서비스 질이 떨어질 염려가 있습니다.
시내버스, 고속버스, 전철은 고정 구간을 다니고 타는 사람 중 상당수가 고정적인 손님이라 택시 기사처럼 행동할 수가 없죠.
어떤 장사든 뜨내기 장사가 되면 서비스 질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대규모의 택시회사가 등장해서 지역별로 택시기사들이 거의 한 업체에서 일하고, 그 회사가 불만이 접수된 기사에게 강력한 페널티를 적용하는 방식이 아닌 한, 개선이 안 될 겁니다.
서울시나 경기도에서 민원전화 통해 들어온 불만을 처리한다고 해도 강력한 제재를 할 의지도 없고 현실도 안 되기 때문에 개선이 어렵고요.
더군다나 택시에서 벌어진 일은 기사와 손님 사이에 목격자도 없고 손님의 불만에 대해 기사가 부인하면 이걸 관공서에서는 확인할 방법이 사실상 없으니, 제재를 가하기가 어렵습니다.
기사가 이상한 건지, 이상한 손님이 탄 건지를... 정확한 증거나 영상 자료도 없이 누가 판단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기사에게 당한 손님 얘기도 많고, 또한 택시 기사들도 이상한 손님에게 당한 얘기들이 많죠.
좋은 택시 기사들은 너무도 억울할 겁니다.
이것 또한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택시가 갖고 있는 문제죠.
이게 1-2년 문제가 아니라 택시 도입 이래로 계속 그래왔던 거라, 개선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렇게 모든 택시와 유저가 서로 운행기록 남고 평점 기록 남기도록 하면 완벽할텐데... 좀 아쉽죠.
신촌/신천 처럼 헷갈릴만한 목적지는 제대로 말 하는게 좋습니다.
지방법원을 줄여서 지원 으로 하는걸 모르는 사람일수도 있으니까 그냥 성남 단대오거리쪽 법원 가자고 했으면 오히려 잘 찾아갔었을수도 있겠네요.
애초에 성남지원은 지방법원의 줄임말이 아니라 그냥 지원입니다.
수원지방법원의 성남에 있는 지원이에요.
그리고 성남에 있는 법원이요. 라고도 수차례 말씀을 드렸고,
지하철 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라고도 수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게다가 결과적으로 진짜로 아예 법원 위치를 모르고 있어서
남한산성부터 제 핸드폰을 내비켜서 법원 찾아갔습니다.
아 다시 열받네 진짜 -_-...
“죄송합니다 현금이 없어서 카드로 할께요..”
(굳이 안해도 될 말까지 해가며 좋게 말했는데.)
“에이씨 나 팔 병신이라 못 긁어”
라며 뒷자리 앉은 사람보고 카드기에 카드 긁으라고.....
하는 택시 기사도 겪어봤....
절.대.로 택시 안탑니다. 렉카기사급이라고 봐요
저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택시가 쳐 와서 박았는데
곧 쓰러져 죽을거 같은 할아버지가 나와서 자기가 왜 박았는지 모르고 횡설수설...
난폭운전은 기본이라 항상 타면서도 기분나쁩니다
그래도 요즘엔 카카오택시로 부르면 기사들이 카카오내비경로로 가서 내비켜달라말은안해도되서 좋더군요
주관적인생각으로 70%이상은 택시타면서 기분나빴던거같아요..
덕분에 그 날 다시 집으로 돌아와 밤을 새다시피 하고 다음날 새벽 첫 기차타고 고향에 간 기억이 나네요.
나이핑계대고 그 동네 지리를 모른다 어쩌구 이러면서 일부러 뺑뺑도는 기사분들 너무한것 같아요. 저는 그 일 이후에 (야간제외) 택시 안탔어요. 피곤해도 자가 운전하는게 차라리 시간은 맞출 수 있더라구요...
저는 실업율을 희석 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택시수를 턱 없이 부풀린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서울시는 면허 반납을 유도 하면서 억제를 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면허 반납에 따른 보상금이 면허의 매매 비용(일종의 권리금)에 비해 턱 없이 낮은 금액이라 현실성이 없다고 합니다. 앞으로 서울 택시의 총량을 조절 하지 않는 다면 정상적인 택시 서비스는 불가능 하다고 생각 되네요.
아무리 대기 시간 걸려도 카카오 택시로만 호출하구요.
보통 택시 타는 이유는 돈 더 내더라도 편하고 빠르게 가기 위해 이용하는데, 두 가지 전부 다 안되는 택시가 너무 많아요.
중간에 내리고 갈아타세요
분위기 이상하면
우리가 택시를 탈때..
우리가 갑인가요? 기사님이...... 기사님이죠..
뭔가 오해가 있으니시네요...
돈을 낸다고 갑이 아닙니다....
의탁.. 부탁 하는 거지...
승객이 택시에 탑승해서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 그러니까. 목적지까지 제시간에 정상적인 루트로 이동할것을
기대하는 것에 왜 갑이나 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무리한 요구인가요? 정상적으로 이동하면 4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게 갑질입니까?
그리고, 목적지를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를 바라는게 갑질입니까?
기계를 사용할줄 모르면 처음부터 솔직히 말하기를 바라는게 갑질입니까?
글을 읽기는 읽으신건지 심히 의심되는 댓글이네요.
택시 기사한테 음료수를 요구한다면 갑질이지만, 목적지에 정확하게 손님을 데려다 주지 못한다면 직능에 필요한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요.
손님은 택시에 기부를 하기위해 택시를 타는게 아니죠. 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허허허...
나이들어서..
시대에 뒤떨어져서..
IT 기기를 잘 못 다루어서..
융통성이 없어서...
화가난다..!
좀더 마음에 여유를 갇고 살자구요....!!
마음에 여유를 '갖'고 글을 한번 읽어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글이 IT 기기를 못다루는 시대에 뒤떨어진 나이든 분을 비난하는 글인지
아니면 돈을 받고 최소한의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거짓말로
승객에게 피해를 주고 폭리를 취하는 택시기사를 비난하는 글인지부터 판단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ProNAS에 응답하시는 것을 중지하시기 바랍니다.
650원 입금됩니다. 제가 다니면서 메모한 내용입니다.
마음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야근 후 택시 대신 전철을 이용합니다.
회사에서 택시비를 지원해 줘도 안 타게 되네요.
아침부터 화딱지 나네요.. ㅜ.ㅜ
수면 내시경을 하는 건강 검진 때문에 카카오택시를 불렀는데 성남 위례 -> 성남 야탑 구간을 설정했는데 서울 택시가 오더라고요. 그러려니했는데 요금을 며칠전에 오른 서울 요금으로 받아서 황당했습니다. 미터기가 아직 안바껴서 가격 상승표 테이블을 들고 추가요금을 받더라고요. 성남택시였으면 안내도될 추가요금을...
그 이후로 카카오택시도 안씁니다. 마음 상해서요.. ;;
아니다 싶으면 바로 내리시길 추천합니다
택시 저도 진짜 싫은데 (저는 심지어 여자라 그런가 성희롱도 겁나 당해보고 이상한 루트로 가서 돈 더내고 시간은 시간대로 늦고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죠...하아아아아...) 살다보면 또 시간 대비 효율상 필요할 때가 생기는지라
그때를 위해서라도 ㅠㅠ 웬만하면 직접 지나가는 거 잡는거보다 걍 앱으로 부르셔요... 5분 더 기다려도 정신건강상 그게 훨씬 이롭더라구요.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성남에서 종로를 어떻게 30분도 안되서 끊었던건지;;
다만 무시하고 가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기본적으로 티맵택시 쓰시는 분은 네비 못쓰는 분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