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사이 극우 목사들과 그 목사를 적극적으로 비호하는 교인들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죠.
왜 그런가에 대해서 29년차 기독교인이 설명을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일단, 개신교 안에서의 신학적 스펙트럼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에서도 극우, 극좌가 있듯이 신학계에도 근본주의와 자유주의라는 양 극단이 존재합니다. 그 중앙을 중립이라고 치면, 그 중립에서 근본주의에 가까운 곳에 복음주의가 있고, 자유주의에 가까운 곳에 사회참여를 활발히 하는 교회나 교단 정도가 있겠네요. 우리나라 교회의 주류는 그 근본주의와 복음주의 사이의 어딘가에 있습니다. 왜 이게 주류가 되었냐 하면, 사회참여 활발히 하던 기독교인은 일제를 지나 전후에서 씨가 말라갔거든요. 이승만, 다카키, 전대갈이 탄압하니까요. 대한제국시기나 일제때만 해도 각종 독립운동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있었어요. 반대로 주류 기독교는 권력에 철저하게 빌붙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열면서 정관계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요. 그러면서 성장의 기반을 닦습니다. 주류 기독교의 성장/성공/금전중심주의도 한몫합니다.
물론 사회참여에 적극적인 교회는 있긴 합니다. 적어서 그렇지.. 대표적인 곳이 향린교회 정도 있겠습니다. 1987에서도 모티프로 나오죠. 그 외에도 영등포산업선교회 같은 곳은 엄혹한 시절 노동자와 함께 했던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여튼 주류 기독교계가 성장할 수 있었던 기반이 저러하니, 지금 이 모양까지 온겁니다.
다행히도 이런 주류 기독교계는 교세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중입니다. 20~30대가 없어요. 지금 이런 현상은 주류 기독교계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몸부림을 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 하는 행동들도 그렇고 혐오스럽습니다.
기복신앙류 목사가 잘되고 성공하자나요
사회운동에 관심있는 목사는 가난하고요
결국 신자 수준에 맞게 발전한거라고 봅니다
애초에 기독교는 현세가 아닌 내세의 구원이 기본인데
현세에서 복을 바라니 제대로 돌아갈리가
아... 마법의 단어가 들어가서 이 리플 지워지려나요...
마법의 단어가 또 들어갔네...
그럴까요????????
천도교(천주교)라면 인정합니다. 일본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3.1절 관련 문서에서 천도교가 주도적으로 움직였다는 첩보 언급은 있으니깐요
심지어 장로회 총회에서 의결해서 자신납새 했습니다만
그런데 기독교는 아니라는겁니다
근데 적으신 덧글은 '각종 독립운동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 그럴까요????????' 라고 하고 계시니까요
당시 그러한 교계의 잘못때문에, 더 길게 갈것도 없이 아래 덧글에 있는 유관순열사나 안중근의사가 기독교인이었다는 것도 부정되는건 아니지않습니까
공도 과도 있겠지만 과가 훨씬 크다는 식으로, 혹은 소수 기독교인은 인정하지만 당시 기독교는 다 썩었다는 식으로라도 다셨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비아냥으로 보여서 단 덧글입니다
기독교인 몇몇이 독립운동했다고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했다라고 표현하나요?
..
지금도 기독교인들이 다 나쁜건 아니죠 항상 그쪽에서 주장하듯 일부일뿐이라고 축소할뿐
사실 교계의 자정작용은 이미 1940년대 부터 없던걸로 보입니다
당장 그 문장에도 적혀있어요, 독립운동의 중심에는 기독교인이 있었지만 주류 기독교는 권력에 빌붙었다고요
기독교가 독립운동을 했다고는 적혀있지않습니다
그분들은 기독교인이기전에 독립운동가죠
독립 운동이랑 지금 교회랑은 아무런 연관이 없을텐데요
오히려 1930년대부터 일본 정부에 빌붙어서 움직여온 기독교가 반성은 커녕 지금까지 열심히 똑같은 행동을 해온것뿐
그 반성이라는것도 꼴랑 80년대에 기도회하고 참회 몇번하고 끝
80~90년대에 그렇게 반성하고 기도회 해서 아베지지하는 연설을 대놓고 하나요
도데체 교회가 무엇을 했다고 선배찾고 그러나요.. 수많은 장로와 목회자들이 헌급 모금하고
징병하려고 연신회하고 그러건 금방 잊어버리나 봅니다
차라리 교회를 이야기 하실거면 천도교가 독립운동을 주도했다고 이야기 한다면 수긍하겠습니다
일부 기독교인을 제외하고는 교회는 1930년이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이유는 과거 청산따위는 없어서 그렇죠
의민단 안악사건등 천주교인들이 알게 모르게 참여했어도 천주교에서는
그런 소리 나오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지금도 매년 천주교도 당시 교단 차원에서 독립운동에 미진했다고 반성한다고 계속 이야기 나오는데
교회가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네요
그런식이면 독립운동 참여자재를 외치던 천주교인들의 독립운동도 천주교가 잘했겠네요..
천주교에서는 절대 그런소리 안합니다
(당시 천주교는 독립운동 참여시 신부자격 박탈을 이야기했고 그래서 신분을 감추거나 자금지원등으로 돌렸죠)
개신교 51명, 천도교 29명, 불교 54명, 천주교 7명, 유림 41
천주교는 친일 인명사전 발간 이전에 교단자체가 친일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까지 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도 역시 그 이전에 교단차원에서 친일을 했다고 하고 인정했죠
의견을 좁히긴 힘들겠군요
이승만 이야기 나와서 건국절 주장하시는 목사주장중 하나들으면서
바탕이 신앙으로 나라를 세웠다라는 말듣고 헛웃음만 나더군요
스스로 업보도 근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떨치지 못한 교회인데 뭐 더 바라지도 않습니다
마치 본문에는 일제시대가 기독교가 멀쩡했는데 50~80년대 변질된것 처럼 이야기하는데
기독교는 그 시작부터가 잘못됬다는 보는 입장이라 제가 무엇을 사과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교인이 좋은일 했다라는건 변명뿐이 되지 않습니다
100명이면 100명 1000명이면 1000명 다 나쁜사람만 있는건 아니죠
80~90년대 또 복음주의하면 미국쪽 영향도 적지 않으니 이건 이야기가 더 길어지겠군요
한국의 개신교는 공식적으로 신사참배를 받아들였고 천황에게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를 거부하겠다는 주기철 목사 같은 사람을 내쫓고 죽게 한 집단입니다.
십계명을 지키겠다는 기독교인을 내쫓고 죽게 한 집단이 기독교가 맞긴 할까요? 적그리스도 집단이 아니구요?
기독교인들은 그 때 한국의 기독교에 의해 거의 멸종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을 몰아내고 남은 가라지들의 모임이 한국의 기독교입니다.
그 가라지들을 목사님이니 장로님이니 치켜세우며 그들에게 교육받고 세례받은 사람들이 지금의 기독교인들이구요.
'희생당한 항일 애국지사의 명예'니 '온몸으로 저항한 기독교인'들이니 하는 말은 적어도 한국의 기독교에서 나올 말이 아닙니다.
자기네들이 쫓아내고 죽게 하고선 이제 와서는 순교자라고 자기네들 마케팅용으로 써먹고 있죠.
자기네들이 침략하고 학살을 일으켜놓고서 나중에 와서는 전쟁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 자기네들이 전쟁으로 몰아내어 죽인 자들을 야스쿠니 신사에 몰아놓고 영웅이라 치켜세우는 일본이나 마찬가지로 파렴치한 짓입니다.
뭐 저야 '일베야 아프지 마, 그냥 죽어'라는 말을 꽤 재기발랄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굳이 기독교에 희망을 갖고 싶진 않습니다.
물론 워마드나 신천지, 환빠 중에도 문재인을 찍은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님도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게 희망을 갖고 싶으시지는 않으시겠지요.
기독교가 그 독선적, 배타적, 폭력적인 교리를 포기하고민주주의에 걸맞는 '건강한' 사고방식을 장착하는 날이 온다면 물론 반갑기야 하겠지만그건 아마 기독교의 희망은 아닐 겁니다.
그 외에도
김구
김마리아
김상옥
이회영
김규식
등등 많습니다.
경제력이 있던 사람들이 모두 은퇴를 하면서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답니다
분위기는 노인정이고요
기독교의 우경화에는 해방후 공산당의 종교탄압과 6.25때 북한의 탄압받은 기독교의 월남..
1970-80년대 ㅈㅇㄱ로 상징되는 번영신학의 성장
그리고 빠르게 성장한 대형교회들의 세습 등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형교회가 세습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가진게 많아지면서 생긴 욕심이 그 핵심에 있다고 자체 진단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고쳐야 할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ㅠㅠ
5공까지만 저항하고 놓아버린 거 같기도 하구요.
이런게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이라고만 보기도 어려운게, 통제가 힘든 개신교 (각 교회, 교단끼리 이해관계에 따라 따로 행동하고 이익을 쫓는 집단이 이 중 나오게 되는)의 문제점이라고 보여집니다.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에도 개신교가 한 몫 크게 했고, 이를 바로잡은데 기여한 건 중앙 집중적 성격이 있는 성공회였음이 역사의 아이러니랄까요?
6.25 이후 부터 빨갱이 타령에 선봉 서던 집단이 기독교 집단이였는데요
뭔가 혼란스럽습니다 ㄷ ㄷ
신사참배를 강요 받았던 일제시대를 옹호하는거 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강단에서 설교를 하는지 모르겠네요.
고생 많으시네요....
제가 여유가 없어서 댓글들은 다 못읽고 댓글 답니다.
저도 옛날에는 기독교 관련 글 쓰고 댓글로 대화도 해봤지만 클량은 개신교에 대한 맹목적인 반대와 비아냥이 존재하더군요
그 후로 개신교 이야기는 아예 클릭을 안해요
마음만 상하더군요
많이 생각해봤는데
개신교의 불의가 유독 두드러진다는건 그만큼 많은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주도권을 잘못 사용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고인물은 언제나 썩기 마련이고 사람이란건 권력에 둘러쌓여 있으면 그 시간만큼 무언가... 보편성이 떨어지는듯 합니다.
그 권력을 견제할 기관이나 단체, 수단이 없으면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을 기회가 그만큼 적습니다.
어느 시기를 놓쳐버리면 잘못된 생각을 수정할 가능성이 사라지고 여러 병크를 쌓다보면 이렇게 이미지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거죠
하지만 저는 개신교가 그동안 한국 사회에 기여한 바를 알고 있고
사실 지금도 사회의 기저에는 개신교가 떠받치고 있는 영역이 타종교보다 훨씬 넓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한국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기독교라는 종교가 주는 안정성이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줄어도 개신교 인구가 700만명정도는 될텐데 이정도면 사실 포화 상태입니다.
한국이 발전할 수 있는 도덕성과 인내, 근면 성실의 밑바탕에는 민족성과 신앙이 있다고 분명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신학생이고 역사 강의도 들었는데 역사학자들은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의 기여도를 굉장히 저평가한다더군요
특히 일제치하에서 민족주의와 결합한 개신교는 민족운동의 중심이 될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위해서 강대국의 종교인 기독교를 선택하기도 했고 실제로 그를 통한 도움도 많았습니다.
다만 주류 사학계에서는 별로 인정안하고 기독교역사학계에서만 하는 말이라는게 문제...
혹시 개인적으로 더 궁금하시다면 riss에서 논문 검색하시면 좋은 논문 많더군요
추천하는 키워드는 민족주의, 기독교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