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으로 유럽여행을 가서 여러가지 신선한 경험과 충격을 받았는데요
첫번째 받은 충격은 빵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뚜xxx 빠xxxx, 체인점 빵집, 프랑스 유학다녀온 빵집 등등 빵집이 동네마다 많지만
저는 평소에 빵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빵들이 너무 달고 맛이 있다는 생각은 안들고 값은 서너개를 담으면 만원은 금방 훌쩍 넘거든요
어느날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동네 체인점 빵집에 가서 사서 먹으면
오면서 두세입 먹으니 더이상 먹기 싫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안먹다가
한두달 지나 또 빵이 먹고 싶어서 다른 빵집에 가서 사서 먹고 실망...
이게 반복되더라고요...
그러던 차에 이번에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수기 10~15만원 정도 하는 숙소에서 묵었는데
아침에 나오는게 빵, 치즈, 잼, 햄 뿐이라 어쩔수 없이 빵을 먹게 되었습니다.
물론 빵 종류도 뭐 바게뜨, 크로와상, 식빵 정도 인데
헐, 그냥 빵만 먹어도 맛나네요
여행기간 내내 빵을 먹었는데 치즈나 햄은 입맛에 안맞았어도 빵은 맛있었습니다.
밥을 안먹고 빵만 먹다 보니 속이 좋지 않아서 고생했지만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빵 자체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크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았고요
기차역에 있는 한 식당에서 베이글 빵 위에 햄 야채 올린 빵을 먹었는데
인생 베이글 샌드위치 였네요
물론 유럽과 한국이 빵을 만드는데 재료나 기술력 차이가 커서 그런것이겠지만
가격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빵도 맛이 좀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한 점이 참 아쉽네요 맛있다면 잘 먹을 자신 있는데 말이죠...
우리나라 식사빵 종류들은 안 단데...
/Vollago
/Vollago
그러면 빠다 좀 넣으면 좋겠네요
전 결정적으로 여행 버프가 큰것 같더라구요
뭘먹어도 맛있게 느껴지는데 ㅎㅎ
치즈는 발꼬랑내 나고 햄도 싸구려라 그런지 맛이 없더라고요 ㅎㅎ
갠적으론 버터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향 자체가 달라서...
대신 유럽 우유는 이상하게 맛이 없더라고요 ㅠㅜ
제 취향이 저급인가...
치즈 빠다 요런 건 또 엄청 맛있어요;; 이상한 입맛...
곤트란 쉐리에는 생크림이 맛있어서 한번씩 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아무리 프랑스산 밀가루, 프랑스산 효모 뭐 이런거 써서 만들었다는 빵 먹어봐도
현지에서 길거리에서 사다 먹은 빵보다도 맛이 없더라구요.
물론 여행 시 먹었던 그 기억이 좀 더 강렬하게 느껴지긴 하겠지만, 빵도 발효와 숙성이 되는 음식이니 만큼
재료도 재료지만 환경의 차이도 분명 영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밥대신 맨날 그것만 물고 다녔던 기억이있네요
왜 빵에 버터만 먹어도 맛있었는지
그게 신선한 경험이었네요
유럽에서 1년 살아봤고.. 미국도 1년 살아봤지만..
그놈의 벽돌같은 바게트 생각만 해도..
딱히 그동네가 더 맛있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빵 레시피야 거기서 거기라서..
한국이 비싼건 맞는데 빠파정도면 맛있는 편입니다... 물론 유럽에 있는 빠파는 더 맛나긴 했지만..
그리고 유럽에서 만난 친구들이 한국와서 빠바 데리고 가면.. 한결같이 빵 맛있다고 합니다.
특히 프랑스 친구들이요...
다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 빵이 맛있는거 인정요
체인 중에서는 롤링핀이 그래도 입맛에 맞으시지 않을까 합니다
올드한 느낌이 많지만 기본빵들은 참 맛있어요
제가 송파 살아온게 36년, 그 중에서도 문정동 그 지역에서 산게 햇수로 20년이 넘었습니다. 아마도 대물림 과정에서 조금 흔들릴 때 그렇게 느끼신 듯 하지만 제 기준에선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전 나폴레옹 본점을 더 좋아했는데... 이젠 너무 멀어져서...)
사견으로는
-한국 빵은 전부 왜색이 짙은 제빵법입니다. 달고 짜고 오만것을 섞고 주접스러운 스타일.
-유럽 빵은 물론유럽도 나라별 다릅니다만 일단 그닥 달고 짜고 오만것 섞는게 잘 없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지라 맛이 유별나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크다 봅니다. 물론 한국 '사먹는 음식'이 대체로 다 저질인 점도 중요하고요.
-개인적으론 비유럽인, 미국인등은 한국 빵 일본 빵들을 굉장히 좋아할 공산이 크다 봅니다. 커피믹스 좋아하듯이... 제가 아는 그 어떤 외국인(다 유럽인)도 커피믹스 좋아하는사람은 못봤거든요.
빠바 이런대랑 레벨이 다르죠
유럽 빵이 우리나라 빵보다 충격을 줄 만큼 아주아주 맛있더라는 말에는 동감하기 힘듭니다.
혹시 아주아주 잠깐 7박8일 코스로 다니셔서 그런 것은 아닌가요?
맥주는 정말 맛있는 것 맞습니다만.
이것 또한 개인적 취향이라고 말씀을 하시면 인정합니다. 동의는 못할지라도.
저는 맥주 맛은 잘 모르겠고 빵이 맛있었어요;;;
전 처음부터 빵 아주 좋아하고, 유럽에서 쌀밥을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였는데,
유럽이 훨~~~~씬 더 맛있다에 공감 못하겠습니다.
그냥 비슷비슷했던 것 같고,
우리나라에도 괜찮은 빵집 가면 진~~~~짜 맛있습니다~
좀 비싸서 그렇지...ㅜㅡ
맥주도 훨~~~씬 맛있다는 느낌은 별로 없었고,
그냥 종류는 진~~~~~~~~짜 많다? 정도 였습니다.
물론 저도 취향 차이가 있기에 개인 의견일 뿐입니다~~
몇개 나라에서는 현지인 처럼 한달 살아보기도 해봤고요..
물론 저려미만 사먹으면 별로이긴 하고.. 나라마다 편차도 있긴 하더라구요.
프랑스가 전반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기억인데, 나라마다 시중에 유통되는 버터 수준을 보면
버터 품질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다른나라처럼 빵식하는것도 아니고 빵을 먹는다고 하면 식사대용일뿐이죠
간식으로서 빵이 발전한게 당연한 수순이었고요
그리고 일단 재료 수입을 해와야하는데 이게 좀 비싸고 종류도 적고
윗 댓글에서 버터 같은것도 좋은거 쓰기가 참 힘듭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유럽 이상이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엄청 비싸서 그렇지).
빵만먹어도 고소하고 감미로운 맛
저 독일때 시장서 파는 빵이 그랬어여 딱딱하고 부스러기 겁나 떵어지는 빵인데 무지 맛났어염
빵은 식사빵을 원래 안좋아해서 패스 ㅎㅎㅎㅎ입니다
단건 너무 달고 너무 딱딱한 식사빵도 안좋아해서요
케이크나 구움과자류는 우리나라가 더 맛있었고요
오스트리아는 자허토르테랑 커피가 맛있더라고요
문제는 우리나라는 강점기 일본을 통해서 빵이 들어옵니다. 일본은 빵을 받아들이면서 이미 식생활은 쌀로 이루어지고 있었으므로 빵이 간식의 영역으로 변질 되었고 영국의 영향으로 번이란 종류의 빵이 주로 생산소비됩니다. 소보루(메론빵), 단팥빵같은 것들이죠. 영국의 번이란 빵은 밀가루, 소금, 물, 효모외에도 버터와 설탕이 많이 들어가는 반죽을 이용한 빵입니다.
이게 국내에 들어오면서 이 반죽을 단빵기지라고 하고 우리가 흔히 먹는 소보루, 단팥빵같은게 생산되게 된거고요. 이것 떄문에 빵이 달다는 편견이 생긴겁니다. 거기에 과자와 빵의 경계까지 혼동하면서 카스테라류, 케익같은 과자조차도 빵의 영역으로 집어 넣어버리는 오류가 생깁니다.
유럽에서도 영국의 번이나 일본식 제빵을 이용한 일부빵메뉴를 제외하면 밀가루, 물, 소금, 효모를 이용해 반죽시간이나 온도, 가수율, 통곡물을 이용하거나 하는 방식으로만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고 식사로 이용하니 달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십몇년전부터 건강한 빵이 유행하면서 일부 제빵점에서 유럽식으로 빵을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찾아보시면 유럽사람들도 맛있다는 국내 제빵점 꽤 있습니다. 이 제빵점들 프랑스산 밀가루도 사용하고요. 물도 신경써서 유럽에 가깝게 만들려 노력합니다.
심지어 취미 제빵인들도 대부분 일본식 단빵은 거의 안 만드는 시대에요.
지식수준이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새로운 지식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냥 오랫동안 밥처럼 먹어 온 나라들보다 우리나라 빵이 맛없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있는 음식점의 쌀밥하고 같을수 있을까요?
한국빵들은 전부 수입된 밀가루로 만들어지고 ..달죠...
우리라나에서 삥은 간식이 기본이구요
외국빵들은 유럽땅에서 자고나란 밀가루로 만들고 그들의 주식이죠. .
애초에 일대일로 비교가 안되는것 아닐까요
유럽에서 리조또 먹고 환장하는줄 알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