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헬게이트 열렸습니다.
1. 공항 컴퓨터 고장
한국시간으로 8월 17일 5시 30분쯤 미국의 출입국 세관(custom) 관리를 담당하는 컴퓨터 시스템이 전면적으로 뻗었습니다. 정확히는 US Custom의 신원 조회 시스템 다운으로 CBP 업무가 매뉴얼로 처리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건이 사건이다보니 아마 오늘의 미국행 비행기나 미국을 떠나는 비행기 전부 통제가 들어갈 듯.
https://twitter.com/TexNin/status/1162457017316970496
https://twitter.com/flyLAXairport/status/1162462392254550016
2. 왜 이런 문제가 생기나
미국 공항들은 항공업 초창기... 1950~60년대에 비행기 탈 부자들은 귀찮은 행정 시스템과 만나고 싶어하지 않았기에 건물 동선이 굉장히 단순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거기에 고신뢰도를 자랑하던 (Catch me if you can의 사기극은 이렇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부자들 위주로 만들어진 건물이라 개나 소나 다 타는 요즘 항공업 고객과는 좀 차이가 커서, 안그래도 공항 건물이나 시스템이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전문 종업원이 일일히 챙기던 호텔식 관리 시스템이 갑자기 패스트푸드 키오스크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비유가 빠를까.
아, 삼성캐피탈에 이건희 신용조회하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비교하는게 빠를 겁니다.
[유머] 이건희 회장의 차량구입기 https://pgr21.com/?b=10&n=172566
기본적으로 보안이란 잘 흘러가는 인간 동선을 틀어막고 비비 꼬아놓는 비효율 그 자체라서, 초창기 공항건물 설계에는 도입이 전혀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공항 리모델링은 일반 건물 리모델링과는 비용의 자리수가 완전히 다릅니다. 0이 2~3개 더 붙는다고 봐야...
**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 나리타 공항 건설 시에는 911사태 이후의 빡센 보안 절차를 상상을 못했기 때문에, 현재 국제선 환승하는 과정을 보면 구역을 제대로 나눠놓은 것이 아니라 적당히 리본으로 동선을 꼬아놓아서, 이따위로 해도 되나 싶을 정도입니다.
3. 신분확인이 어렵다
미국, 영국, 일본 같은 경우에는 '내가 누구인가' 증명하는게 생각보다 골 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은 너무 넓고, 각 주마다 시스템이 제대로 연동이 안되어서, 영국은 시스템이 아예 없는거나 마찬가지라 극단적인 경우 '동네 주민이 증명해야하는 경우'가 생기며, 일본은... 선거에서마저 '거주지 증명'이 본인 증명에 이용됩니다.
(거주지 증명이 선거인 명부 작성에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에서 방 구하는게 굉장히 난이도 높은 퀘스트가 됩니다.)
이렇기 때문에 공항 시스템은 쓸데없이 복잡해지는데... 문제가 터지는 근본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이나 영국 같은 나라는 주민번호나 전국가적인 국민 통제 시스템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사회보장번호 같은 건, 번호만 알아도 복지 혜택을 취소하는 문제가 있어서 절대 신분 확인 용으로 못 쓰고, 전국가적인 주민등록증 시스템은 없고,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은 선택이라... 이론 상으로는 아무런 플라스틱 조각 없이 사는 게 가능합니다.
...
신분 확인의 측면에 있어서는 한국이 세계 1위의 효율성을 자랑합니다. 컴퓨터 전공한 입장에서는 보안 구멍이 너무 많아, 곰곰히 찾아볼 수록 '저 미개인들 도대체 어떻게 사는거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시스템적으로 좀 허술합니다.
4. 한국은 이런 일 벌어질 수 있나.
한국은 기본적으로 신분증 없이 비행기 못타지만, 미국은 국제선이 아닌 국내선 같은 경우에는 신분증 확인 제대로 안하는 경우도 허다하니까. 공항 인원들이 탑승객 확인을 수작업으로 작업을 하기 시작하면, 보안 구멍이 생기는 건 안 봐도 당연한 일일 것이고, 최소 일주일은 다들 정신줄이 갈려서 죽어나갈 겁니다.
다만 한국은 이런 사고에서는 조금 예외입니다. 전국민 신분증 발급이 일찌감치 이루어졌고, 1960년대부터 비행기 납치를 전문으로 하던 윗동네 친구들이 있어서...
...
하여간 미국과 일본 공항들이 국제선/국내선 환승에 있어, 대부분 ㅂㅅ 같은 구조라, 하여간 공항 운영 순위 매길 때 항상 인천공항이 1위/2위합니다. 인천공항 경쟁자가 아마 싱가폴 공항으로 알고 있는데... 도시국가 특성 상, 모든 노선이 국제선인지라, 한국과는 비교가 불가합니다.
4. 아마... 개인적인 추측: SAGE
공항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1954년에 만들어진 SAGE(Semi-Automatic Ground Environment)과 연동되고 있었습니다. 1980년대에 진공관과 트랜지스터가 집적회로로 넘어가기 시작했지만, 너무 잘 동작했기에 이후에도 큰 질적인 변화없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땜질하면서 쓰고 있었습니다.
미국은 이거 만들려고 진짜 다른 모든 나라보다 1세대... 30년 앞서나가는 기술들을 만들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미국이란 국가는 1954년에 컴퓨터 모니터(의외로 1980년대 개발품입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인터넷, GUI, 스타일러스펜 등을 개발하고, 30년 넘게 군사기밀로 지정할 능력이 있었던 국가였습니다. 너무 잘 작동해서 나중에 후손들이 시스템을 제대로 뜯어고칠 생각을 하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 위키피디아 설명: https://en.wikipedia.org/…/AN/FSQ-7_Combat_Direction_Central
- 작동 동영상:
- 한국 설명: https://blog.naver.com/naljava69/60133419562
(아마 내부에 구닥다리 코볼 코드 정말 많으리라...)
5. 결론
인터넷과 연결 안된 인트라넷 회선일 가능성이 높아 무엇이 원인일지 궁금해집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보아왔지만, 아무래도 테러리스트는 좀 과도한 상상일 것이고, 인간의 병신 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겁니다.
항상 인간이 문제라서.
게으른 인간이 제일 문제입니다
국가에서 발행한 여권이 고작 3점 이던 황당함이 ㅎㅎ
mdir 사용해야할듯 ㅋ
장점이라면 일정 취소된 비행기표를 중고장터에 팔 수 있다는...ㅋ
/Vollago
한국에서는 국내선도 신분증 없으면 못타는데.. 나름 국제선인데 굉장히 신기했었는데.. 저런 문제점 있을수도 있겠네요
이럴수가 ㅠㅠ
김신조 사건으로 주민등록제도가 실시되었습니다..
노예취급이 아니라
간첩등을 색출하기 위함이죠.
한국의 높은 치안에 한몫한거라 생각됩니다.
요새는 미취학 아동들도 경찰서에서 지문인식을 해주더군요. 미아가 발생했을 때 보호자를 찾기가 더 쉬워지니까요.
/Vollago
합리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되는지요?
국내의 높은 치안 수준이나
사고 발생시 피해자 조사 등이 매우 빠른 이유가 폐단이라고 말하는 위의 것 때문이죠.
현재 주민등록번호가 공공제가 된 것이 문제이니
주민등록번호를 교체할 수 있는
방법등을 고안해야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만...
주민통제 등 때문에 주민등록제를 폐지해야한다?
별로 설득력이 없어보입니다..
지문등록은 확실히 장점이 많습니다. DNA등록 역시 저는 찬성입니다.
사람마다 번호를 매기고 지문을 등록해놓으면 범죄자 통제에 편하고 좋죠
그렇게 전국민이 예비 간첩/범죄자로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는 생각은 안하실테니까 그렇게 말씀하시겠죠
그런데, 생체정보 국가 관리가 그렇게 좋은데 왜 다른 나라에선 거의 안하는지를 생각해보신적 있나요?
범죄 수사에 유리하니까 지문등록에 찬성하시는분의 지문을 등록하는건 저도 반대 안합니다
그런데 반대하는 사람 지문은 왜 등록해야 하나요?
누가 무슨 권리로요?
이 궁금증을 가져본적조차 없는분들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민등록이나 지문등록 반대하시는 분의 논지는 해외에서도 반대의견이 많은 예비 범죄자라는 건데
저는 예비범죄자를 찾기 위해 등록이 아니라
주민등록과 일치 하지 않음을 찾기 위함 쪽으로 생각합니다...
예비 범죄자라는 생각과 무분별한 생체정보 수집외에
단점보다 장점이 많으니깐요.
뭐야 중국이잖아요?
갑자기 이해가 확되죠?
그렇지만 지문 정보를 가지고 있어봐야 개인에게 줄 피해가 어디 있나 싶습니다. 어떻게보면 신분증명밖에 쓸데가 없고, 지문위조로 신분위조의 가능성은 있지만 실제 지문위조건수는 거의 없다시피하고 지문으로 신분위조를 한다하더라도 정말 치명적인곳은 2차 3차 신분 확인이 들어가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피해 사례가 있긴 하겠죠)
반면 사회적으로 보면 신뢰성 높고 간편한 신분확인자료라는건 정말 유용하죠. 오죽하면 지문패턴을 교육 받은 경찰이 취객의 지문을 무전기로 조회해서 신분 확인이 가능할 정도니까요. 본인확인도 편리하고 신뢰성도 높은데다 범죄자 잡기에도 좋고 확인 안되는 시체 신분확인도 가능하죠.
개인정보라며 터부시하기에는 잃은건 거의 없는데 얻을수 있는건 너무 많은... 분명 시작은 독재정권의 국민통제를 위해 시작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솔직히 괜찮다 봅니다.
너무 지문등록 찬양한것 같은데 이런 장점도 사회시스템이 어느 정도 정상작동한다는 가정아래 그렇다는거지 독재정권이라 탄압 들어가면 국민 통제에 대한 목줄 하나 더 쥐는거니 탐탐치 않아 보일겁니다.
반면 DNA는... 이거 고작 개인정보 정도가 아니죠. 예시로 딱 하나... 장기이식 정보도 담고 있는거라 누군가 DNA 정보를 조회해서 특정인의 장기이식에 적합한 상대를 알아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건 사회 시스템이 정상작동한다 해도 틈은 있을거고 그 틈을 파고들면 헬게이트 열리는거죠.
DNA는 절대절대절대 전국민등록은 해서는 안됩니다.
문제의식의 문제는 쌍방간에 모두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전국민이 등록하면 어떻게 되느냐?
정말 가축이 되는가? 정권의 감시하에 놓이게 되느냐?
이때 반론을 펼칠수 있는 강력한 예가 바로 대한민국 입니다.
전세계에서 식민지배, 경찰 통제 사회, 군부 통제 사회를 거치고, 이후 그 어느나라 보다 더 민주적인 국가를 건설한 예는 대한민국 밖에 없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그딴소리 하면 대한민국의 예를 들어서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반론 할 수 있습니다.
반대자들의 반대의견이야 있을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반대의견에 대한 근거가 "문제의식" 이라는 것은 근거가 아닙니다.
문제의식을 인식해야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냐는 것입니다.
독재국가에서 시민 감시 수단이 된다. 네 타당한 의견 입니다.
그런데 그 의견을 정면에서 부정 할 수 있는게 대한민국 현대사 죠.
저는 말씀하신 문제의식을 존중 하지만, 말씀하신 논거는 80년대 혹은 90년대의 논거라고 봅니다.
구미의 진보적 의견이라고 항상 한국이나 동아시아 보다 앞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쪽에서 공부하고 수정해야 할 것 들도 많습니다.
실제로 중국이나 북한과 관련해서, 구미의 진보세력들은 상당히 늦은 시기까지 현실과는 다른 인식을 가지고 있었죠.
이런 문제의식도 필요 하다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무제한 적인 통제가 가능한 개인정보의 국유화는 지양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한국의 운영 시스템이면 어떤가? 에 대한 논의도 필요합니다.
결국 어느 정도의 통제가 가능한 사회가 사회, 문화, 종교적 문재를 극복하고 경제력을 키워서 민주적인 사회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비슷한 사례로 인터넷실명제와 cctv가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실명제 같은 경우 넷생활이 멸망할 줄 알았는데...
일베나 메갈 악플러 뿐만 아니라
댓글부대 같은 걸 찾는 데 일조했죠...
결국 도구를 누가 쓰느냐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독재로 들어서지 않게
맞서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구요.
“어느 정도의 통제가 가능한 사회”
문제는 누가 통제하느냐 이죠.
민주주의는 각 개인/시민의 역량을 신뢰합니다.
정부나 그로 부터 권한을 부여받은 기관이 아니라,(이런 기관들을 불신합니다_역사적인 경험에의해)
다시말해 원칙적으로 통제를 하는 것은 각 시민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의사와 참여를 기본으로 하는 것이고 국가는 전쟁 등의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서 개입하는 것이죠.
그러면 주민등록이나 지문 날인의 강제가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되는가요...
그리고 한국의 현대사를 만든 것은 권력집단이 아니라 각 시민들 개개인의 의사와 참여의 총합의 결과물이죠.
가까운 예를 들면 박근혜 탄핵의 경우도 각 시민들의 참여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켰지, 다른 국가기관들은 침묵하거나 동조했죠.
저는 솔직히 영국 미국 등에서 자국민 지문 안 하는건 (거기에 크롬의전차님이 말씀하신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인들의 반항도) 단순히 자국민들이 좀 꼴통끼가 있어서 신문물에 반항을 워낙 하는데다, 그로 인해 집권정당 지지율 급감을 두려워해서 못 하는거라고 봅니다. 마치 자동차가 위험하니 마차만 계속 타라, 마부들도 굶어죽응수는 없잖아, 라는 적기조례의 발상처럼 말이지요.
물론, 이걸 뇌절해서 독재정권처럼 과하게 24/7 채집하고 그걸로 선제적 공권력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되지요. 이런 수준은 저도 원하지 않고요. 하지만 지문과 얼굴사진 정도의 적당한 정보 한번 수집한 뒤, 사건 사후에 공권력이 문제 해결을 위한 조회 용도로 사용하는건 적절한 사용이라고 봅니다.
그게 “뇌절해서 독재정권처럼 과하게 24/7 채집하고 그걸로 선제적 공권력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문제가 되”는 상황이겠지요?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뇌절하는 상황은 하지 말고 딱 적당한선에서 멈추면 괜찮다는 거죠. 꼭 흑백으로 볼 필요가 있나요? 세상에는 50가지의 회색도 있는데(?!ㅋㅋ)...
과도하게 주민통제 하는 독재정권이 있다고 해서 (흑이라고 칩시다), 그걸 반대하기위해 무조건 아예 주민체계 자체가 개판인 나라를 (백이라고 칩시다) 찬양할 필요는 없는 거에요. 적당히 밝은톤 회색으로 살면 양쪽의 이득을 다 보는것도 가능하거든요.
실제로 영국이나 미국에서 살아보면 이러한 주민등록의 부재로 인한 골때리는 상황이 속출합니다.
영국에서 사람 칼로 찔러죽이고 염산테러 하는게 선진국중 상당히 높은 편인데도 (유학생들 두들겨 맞아 죽는 사건도 종종 나죠) 문제해결이 힘든 이유중에 하나가, 범인 잡는데 세월아 네월아 걸려서 그렇습니다. 여러 복합적인 문제지만 주민등록이 없는것도 분명 한 몫 하겠죠.
미국에서도 자동차 보험 들때, 특히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뺑소니/무보험 특약이 필수나 다름없습니다. 주민등록이 없으니까 사고났는데 가해자가 다른 주로 튀어버리면 잡아서 보상받을 방도가 없거든요. 솔직히 같은 주 안에서도 반대쪽 카운티로 도망가서 조용히 살면 영원히 못 잡을껄요? 결국 주민등록의 부재로 인해, 대신 다른 선량한 시민들이 사회적 비용을 훨씬 더 많이 지출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겪어 보면, 적당한 선의 주민등록이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추적당하는걸 너무 싫어해서 핸드폰도 안 쓰시고 전기도 직접 발전기 돌려 사는 off-the-grid 스타일이시라면 이해합니다만, 그렇지 않고 현대문명의 혜택을 즐기시는 이상 어느정도 등록하는 것은 서로를 위한 사회적 합의라고 보는것이 좋겠지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ClienKit3 . iPXSMax
그 고대유물을 교체를 못했을 뿐이지....
일본도 잘 나가던 시절의 기술이 발목을 잡는 경우들이 있다고 하고(아직도 팩스를 많이 쓴다거나...)
한국도 언젠가는 ‘중국은 첨단인데 왜 우리는 이런 구닥다리를 아직도 쓰고 있는 거냐’라는 말을 하게 될 날이 올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일없습니다.
미국도 언젠가 대대적으로 시스템을 갈아 엎어야 하는 시점이 오지 않을까요?
구시대적이고 비효율적인걸 100년 200년 쓸 수는 없을테니까요.
미국 국내선 이용해본 사람들은 알죠 얼마나 허접한지...
맨날 인천공항을 기본디폴트값으로 보던 한국인으로써 미국공항을 보면 국제공항임에도 의외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만도 못하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처음 샌프란 공항갔는데 바로 앞에 주차장과 연결되어있고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던 기억이...
게다가 언젠가 픽업오기로 한 친구가 몇시간 늦어서 공항 구석구석 구경하다 지쳐서 스벅에서 몇시간 또 빈둥대면서 직원들과 공항구조를 오랫동안 유심히 지켜보니..
영황에서처럼 특수부대요원들이 요리조리 공항을 파고들어서 다니는게 불가능은 아니겠구나 싶더라구요.
3. 미국의 경우 각 주정부 그리고 연방정부 부처 간에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습니다. ;; 물론 해당인이 동의를 한다던가, 법원의 영장이 있거나, 법률에 명시가 되거나 (혹은 정보기관...) 하면 공유 및 접근이 가능하지만은요. 그런데 이건 시스템의 부제 라기 보다는, 미국 이라는 나라가 가진 철학에 기반하여 막아놓은 성격이 강해서 말이죠.
4. 한국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컴퓨터 시스템이 나간거라 말이죠. (가령 법무부 시스템이 나가면 인천공항이라고 별 수 있을까 싶습니다. 오프라인으로 작업해야죠.)
참고로 시스템이 허술해보이는데... (그리고 종종 구멍이 뚤리기도 하지만... -_-) 그게 은근히 튼튼합니다. 피를 정말 많이 먹었거든요...
개나 소 취급 당해서 기분이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