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에서 어학연수하던 때 만난 홍콩친구가 있습니다
첫 수업 자기소개 때 그친구는 자신을 "홍콩인"이라고 했습니다 "홍콩에서 왔습니다" 도 아니고 중국인도 아니고 홍콩인이라고 했습니다.
같은 반 사천 친구는 퍽 불편해하는 눈치였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저는 중국인과 홍콩인은 다르다는걸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대화 방식도 사고 체계도 사뭇 달랐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 돌아와 시간을 보내다 난데없이 중경삼림에 빠져 홍콩으로 떠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그친구가 현지인 맛집리스트를 보내줬죠
주로 페북으로 연락을 하는데 한류가수나 일본 여행(이 친구는 일본에서 직장생활중입니다)으로 가득찼던 그 친구 피드가 이제는 뉴스와 실시간방송 클립 신문기사와 사설 등으로 채워졌습니다
일본에서 일하느라 동참하지 못한다는 그친구는 울분에 차 있더군요 그나마 통신할수 있다는 것을 살려 이곳저곳의 홍콩 소식을 나르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그 친구로 부터 페메가 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한국인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된다며
특히 배우 김의성 님의 메세지는 감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광주민주화운동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평가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습니다
그 방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답해 줘야할까
내가 이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나
고민하다 소신껏 써서 메세지를 전했어요
쓰고 나니 우리 역사의 주인공들에대한 감사함
자랑스러움 그리고 책임감이 느껴지더군요
80년5월 광주에 빚진 사람으로서
오늘날 또다른 광주를 모른체해선 안 되겠다는 책임감이요
이런 이야기를 나눌곳이 마땅치 않아 클리앙에 남깁니다
외국인이라 할수 있는 것이 무어가 있겠냐만은
적어도 시선을 거두지 않았으면합니다
제가 보낸 메세지의 한국어 버전을 덧붙입니다
일본어는 급하게 쓰느라 조사가 많이 틀렸네요;;
♤☆♧! 질문 고마워 1980년 5월의 일에 대해선 2가지 의견이 있어. 하나는 민주주의를 위한 숭고한 행동이었다는 의견과 다른 하나는 폭동이었다는 의견이야.(홍콩의 경찰과 비슷하지?)
한국 시민 대부분은 민주주의를 위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역사 교과서에도 민주주의 운동이었다고 싣고 있어. 문재인 대통령도 기념행사에 참가해 이 의미를 명확하게 했어. 1980년 5월 민주주의 운동으로 희생하신 분들은 국가 유공자로 인정받았어.
다만 이렇게 되기까지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렸어. 이 일을 폭동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반박하고, 책을 내고, 영화를 만드는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계속 목소리를 냈어. 나는 이분들 덕분에 지금의 한국에 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2016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서 있었어. ♤☆♧도 용기를 잃지 않길. 지금 페이스북으로 홍콩의 목소리를 알리는 것 멋있다고 생각해 지금 당장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바뀔 거야. 응원하고 지지할게.
힘내라, 홍콩!!
기도하며 응원합니다ㅠㅠ
무엇보다 안전과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전해주세요!!!
이 말씀 전할게요 친구에게 큰힘이될겁니다
그런 자들은 대대손손 큰일이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이기에 홍콩시민 여러분의 투쟁이 값진 것입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응원합니다.
pray for hongkong
그리고 한국도 아직 나쁜 사람들과 싸우고 있다고도 전해주세요
한국도 홍콩도 우리같은 사람들이 꼭 승리할거에요
사태가 진정되면 일본대신 홍콩을 방문할께요
그러나 홍콩의 민주주의는 중국공산당에게는 너무나 큰 눈엣 가시입니다.
본토 국민들이 물들까 걱정이겠죠.
홍콩은 이미 중국에 반환되었습니다.
즉 중국땅입니다.
민주주의는 이미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중국공산당은 호시탐탐 홍콩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본과 국제적 지위, 역할을.....
이번 기회가 아니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자신들의 체제 안으로 흡수할 거라고 봅니다.
안타깝지만.....
시민이 깨어 있어야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겠죠. 그럴려면 귀찮더라도 정치에 대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하는 거죠.
어떤 것이던 수고 없이 얻는것 없죠.
선배들이 목숨을 바쳐 얻은 민주주의를 꼭 지킵시다.
비록 댓글뿐이지만, 이 마음들이 친구분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저 자신이 미안할 뿐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응원하고 있다고 전해주시길
우리도 '광주민주화운동'은 그 당시만 본다면
독재권력에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파괴되어 실패했다고 볼수있지만,
더군다나
광주시민 외에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지만,
그리고나서도 한동안
온갖 거짓과 음해에 시달렸지만,
그 민주주의 불꽃은 절대 꺼지지 않고
"언젠가 곧 반드시"라고 확언할수있는
결실을 맺는 때가온다고.
과거의 광주와 달리
적어도 홍콩은 모든 세계시민들이 지켜보고 마음으로 깊이 응원한다고
곰선생태풍씨님 말씀 덕분에
'광주사태'를 적은것을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정정했습니다
굳이 (틀린 용어인)'광주사태'를 수정했다고
첨언한 이유는
혹여나 이것조차도 홍콩친구분들에게
의미가 있지않아서일까 합니다
과거 우리의 독재정권이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왜곡축소하여
그래서 저같이 '광주사태'로 적는 사람이 생겨도
그 의미는 퇴색되지않고 살아남아
(곰선생태풍씨님같은)깨어있는 분들을 통해 '광주민주화 운동'으로 바로잡혀 기록되었습니다
독재정권은
'홍콩테러'나 '홍콩사태'라 불려지기를 바라겠지만
세계인들과 훗날의 역사에는
반드시 '홍콩민주화운동' 또는 '홍콩자유운동'이라 불리고 바로 새겨질날이 올것입니다
그곳에도 깨어있는 분들이 그 의미를 잊지않고 기억하고 생존하고
후세에 전할것이 때문입니다
말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사소해보이지만
매우 중요한 단어를
틀리지않을수있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저런 말 중에 미국이 나서라 영국한테 도와달라 해라 이런 말같잖은 얘기들 보면 화가 나더군요
홍콩 시민들이 영국식민지로 되돌아 가고 싶어 이러는게 아님에도 중국으로 반환될때 약속만 지켜달라는 것임에도 폄훼되는게 안타깝네요
홍콩 시민들 자유 수호를 위한 투쟁에 진심을 담아 응원과 지지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