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광복군 16인 묘소..비 맞으며 고개숙인 총리
광복군 16명 합동묘소 총리로서 첫 참배..이시영 선생 묘지 참배,
후손 만나 '소외된 유공자' 지원 약속
새벽부터 비가 그치지 않은 15일 광복절 오전. 물길이 제대로 나지 않아 흙탕물이 흐르는 산길을 독립 74년 만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찾았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북한산 입구에 마련된 광복군 합동묘역은 비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내각수반 일행을 맞았다.
묘역 표기조차 눈에 띄지 않은 좁고 가파른 길을 오르자 작은 터에 동상이 보였다. 듬성듬성한 잔디와 크지 않은 봉분은 광복군 16명이 안장돼 있기에는 적잖이 초라했다. 묘역 앞 게시판을 읽어야 독립투사들을 모신 곳이라 알 수 있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해방을 위해 싸웠지만 정작 자유로워진 나라 국민은 돌보지 않은 잊혀진 영웅들을 찾았다. 일제에 맞서다 순국해 후손도 없이 세상을 떠난 순국선열들이다.
이 총리는 오전 11시25분경부터 300m 가량을 걸어 묘역을 방문했다. 한때 빗발이 거세어지자 우산을 써도 몸이 젖어들었다. 총리는 묘소 앞에서 보훈차장에게 어떤 사연을 가진 분들인지를 먼저 물었다. 모두 항일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분들을 광복군동지회가 겨우 수습해 한데 모은 곳이라는 게 관계자 설명이었다.
총리는 고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안내문을 바라보며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사연을 들었다. 안내문에는 광복군 16명의 이름과 함께 순국 기록이 적혀 있었다. 태행산 전투 중에, 초모공장 중에 체포돼서, 산서성 능천 전투에서, 태원·석가장·서안에서…순국한 내용들은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은 피의 역사였다. 이 총리는 독립투사 묘역 앞에서 비를 맞으며 오랫동안 고개를 숙였다.
/Vollago
의전에 목숨을 걸던 모 권한대행님이 생각납니다.
이게 정상인데
정말 고맙습니다
마땅히 현충원으로 뫼셔야 하는 분들 안니가요?
밀정, 매국들은 후손들까지 배불리며 사는데...
정작 정말로 나라를 위해 온몸 바친 분들은...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