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보면 승무원들 방송이 엄청나네요.
남자라면 궁금한 승무원들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데, 다들 서비스업에 가깝다보니 이야기들을 너무 재미있게 잘 하시더군요.
한가로운 휴일에 기억나는 승무원들 올려 봅니다.
뭐 오징어인 지라 회원분들이 원하지 않는 아름다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혹시나 그 승무원들에게 피해를 줄까 항공사는 빼고 올립니다.
1. 하얼빈에서 한국으로 올때 신입 승무원
직원과 전시회 마치고 중국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승무원이 카트를 끌고 서비스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핏 보니 인턴기간인가 싶을 정도로 어려 보이더군요.
약간은 혼란스러워 보였는데, 내 앞에서 서비스 하는 도중 카트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비스를 하더군요.
역시나 카트는 슬금슬금 뒤로 밀려 오더군요.ㅎㅎㅎ~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당시 복도쪽에 앉아 있어서 손으로 살짝 잡아주었습니다.
승무원은 앞 서비스를 끝나고 카트를 보니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것을 확인한것 같더군요.
모른척 영화만 보고 있다가 밀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밀 서비스 건네 받았는데 라면 먹겠냐고 물어 보더군요~ 이코노미에서 먼저 라면 먹겠냐고 이야기 들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ㅋㅋㅋ
영문도 모르는 직원도 같이 라면을 얻어 먹었습니다.
그렇게 감사의 라면을 잘 얻어먹고 입국 했습니다.
2. 태국에서 한국으로 올때 태국 승무원
태국 출장건이 많은 편인데, 태국 승무원들을 점점 많이 봅니다.
서비스 할때 보면 한국말을 열심히 하는데, 발음은 정확하지 않아도 열정이 보기 좋더군요.
사실, 서비스 콜 울리면 태국인 승무원들이 더 열심히 다니는거 같아요.
공항에 내려서도 한국인 승무원과 외국인 승무원은 같이 다니지 않더군요.
사실 저는 이게 참 안좋아 보여요.
기종이 갑자기 생각이 안나는데, 이코노미석에서 하층부로 내려가는 비상구 입구가 바닥에 있어서 앞이 비어있는 자리가 딱 한자리가 있습니다. 비상구가 아닙니다. 그자리를 사전에 선택하는게 최고죠.
피부가 약간 까만 것만 빼면 한국 승무원과 별반 차이 없어 보이는 태국 승무원이 있었습니다.
명찰을 보니 이름이 너무 길어서 읽기도 어려울 정도.....
5개월 지난 일이라 자세히 기억이 안나는데, 그 좁은 공간에서 승무원과 이상하게 계속 마주치더군요.
뭐 기분 나쁜 것들은 아니었습니다.
밀 서비스받고 치우는 도중에 트레이에 있는 물이 신발로 쏟아 집니다~
쏟아진 물은 많지 않았지만, 축축했어요.
승무원은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냥 지나가려는거 같더군요. 카트에서 같이 서비스 하는 사람이 여자 사무장 같았는데 그래서 긴장했는지도요.
사무장이 지나갈때 쯤 휴지를 요청 받아서 슬쩍슬쩍 딲으니 우리 승무원이 실수 했냐고 물어보길래,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뭐 큰 실수도 아니었구요. 사무장이 영어로 뭐가 쏟아졌니 라고 물어보니 승무원은 영어로 물이요... 라고 말하더군요.
그 목소리가 너무 안타까워서 괜히 휴지 달라고 했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는 몇번이나 괜찮다고 사무장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 유튜브를 보니 사무장의 군기가 엄청 나더군요. 그 승무원한테 불이익이 없었길 바랍니다.
편~하게 다리를 펴고 졸다깨다 하고 있는데 누군가 복도를 지나가다가 살짝 그 빈공간으로 들어 왔는데 제 발을 살짝 조금 시치듯 밟더군요~
눈을 들어보니 그 태국 승무원 입니다. 아~ 참 이상하네~ 라고 생각하면서 웃으면서 괜찮다고 안심시켜 줬습니다.
얼굴을 제 얼굴에 가까이 데고 엄청나게 미안한 표정으로 이쁘게 웃어주다면서 있다가 아무말 없이 가더군요.
그 승무원은 오징어를 수집하는 스타일이었을까요? 밟아서 잡으려 한 것일까요?
3. 면세품 판매하려고 강풍에 흔들리는 기내에서 착륙 직전까지 결재해 주던 승무원
좀 안타까웠습니다. 보통은 강풍에 많이 흔들리면 사무장들이 자리에 착석하라고 방송하기도 하던데 복도에 무릎을 대고 앉아서 결재까지 마무리 하고 가더군요.
앉아 있어도 몸이 좌우로 움직이던데, 승무원들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참고로, 제가 주문해서 온것은 아니고 제 옆자리 였습니다. 저는 착륙 전에는 미안해서라도 주문 못할거 같아요.
4. 델타항공 중년 한국인 승무원
아, 이건 항공사 이름 밝히고 싶습니다.
살다살다 승무원이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시카고 쪽으로도 종종 출장 가는데, 델타항공은 대부분 다국적 중년의 아주머니들이 국제선에 탑승합니다.
제가 탑승한 쪽은 한국계 아주머니 였어요. 외항사에 한국인 승무원이 있으면 사실 더 편리하지요.
여러 서비스등을 제공하는데 친절까지는 아니지만 뭔가 불편한 느낌이 엄청나더군요.
밀서비스를 받는데, 속도도 느리고 불친절 합니다. 정말로 K항공사의 친절한 승무원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먼저 밀서비스를 받은 사람들이 식사를 마치고 화장실로 이동하려 하는데, 갤러리에 카트가 정리되어 있지 않더군요.
한국인 승객들이 잠시 치워줄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안돼요! 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국적기라면 상상도 못할 상황에 황당했습니다~ ㅎㅎㅎㅎㅎ~~~
싸움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한국인들도 그 목소리에 아무소리 못하고 자리로 들어 가더군요.
델타항공 탈때는 승객끼리 뭉쳐서 서로 위로하며 타야합니다.
근데 태국인 파트너 사 직원들이 저보고 태국인 선호 스타일이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ㅋ
감히 제가 방탄과 비슷한게 아니고~
피부가 하애서 그것만으로도 절반은 먹고 간답니다~ㅋㅋㅋㅋㅋ
어디 가는건 아니고~ㅋㅋㅋ
(참고로 전 오징어중에 상 오징어입니다... 오징어 사육?) 암튼 되게 밝고 독특한 승무원이였어요~~
저를 기억하는 승무원도 없지만. ^^
물론 한국의 항공사가 조금 과잉친절이고 그쪽은 딱 할일만 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분명 해 줄 수 있는 부분들 까지도 가능하면 안할려고 하는게 워낙 자주 경험하다보니, 델타나 유나이티드는 절대 회피 하는 쪽이죠.
너무 매뉴얼 대로 하는거 같아서 가끔은 안타깝기도...
(지네끼리 낄낄거린다던지.. 모를거라 생각하는지 은근슬쩍 인종차별의 경계선에서 왔다갔다 하는 그런 행동들이 상당히 기분 나빴습니다)
제대로 교육받은 곳은 그런 분위기가 살짝이라도 보이면 자기들이 더 흥분 합니다.
사실, 미국은 승무원들의 인성 등이 국내처럼 좋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