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을 거치면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성장한거 같아요. 물론 저도 그렇구요.
그때는 대단했죠. 100만명이 같은 자리에 모였던 폭발력, 수십일을 이어갔던 지속성, 저녁무렵 모였다 자정전에 흩어지는 집중력, 조금의 무력충돌도 허용하지 않았던 비폭력성. 그리고 저는 그해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집회 참가자들의 유연함이었어요. 광장으로 나오라는 강요가 없었죠. 매일 광장을 지켰던 분들도 계셨지만, 토요일에 10분만 나왔던 사람도, 광장에는 가지 못했지만 SNS로 응원의 메시지만 보낸 사람도 있었죠.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참여를 했죠. 전반적으로 호소는 있었지만 강요는 없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하나둘씩 터져나오는 박근혜의 아둔함과 최순실의 탐욕, 그리고 이러한 집회 참가의 유연함이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끌고간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물론 08년 광우병 집회의 실패가 많은 교훈이 되었죠.(학습하는 집단으로서의 시민이라니...^^)
이번 일본불매도 참 대단한게, 강요가 없어요. 일본차를 타고 있다면, '그냥 타다가 다음 차는 일본차 안샀으면 좋겠어'가 대중들의 보편적 정서이고, 일본여행을 간다면 '예약해 놓은거 어떻해, 이번에 가서 잼나게 놀고 담에는 안가면 어떨까'가 보편 정서에요. 정치인들의 오바를 제어하면서, 불매기업을 하나씩 하나씩 타겟으로 잡아 압박하고 있어요. 시민사회적으로 굉장히 세련된 운동방식이면서 엄청나게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일본 불매를 하면서, 촛불집회때 느꼈던 효능감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일본과의 경제전쟁을 치르면서 나의 소비방식이 일본 경제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는 그 효능감 말이죠. 그 효능감을 극대화시켜줄 빅이벤트가 내년 4월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무력하게 사라진 반민특위를 포함해 청산하지 못한 친일의 역사를 투표를 통해서 바로잡을 수 있는 거죠. 민주주의 너무 좋아요. 이정도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들어온 나라가 유사민주주의국가와의 대결에서 질리가 없죠.
/V
이제 아무도 밥통따위 안사오지요 소니는 겉멋만 든 고집쟁이 이미지이고요
이미 예약을 걸어둔 자동차, 여행... 취소하지 않고 그냥 일단은 어쩔수 없으니 구입하고 가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저정도로 줄었으면,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어찌 될런지 무서운거죠.
우리야 뭐... 우리 의사도 아니고 미국이 억지로 설치한 사드 때문에 중국에도 호되게 당해봤잖아요. (그 덕에 나름 무역 체질개선도 했습니다만...)
어차피 지금 당장은 일본 정치에서는 큰 상관 없을겁니다.
중요한건 국민이 무관심하면 정치가 협잡꾼에 개판이 되고,결국 국민이 피곤해 진다는 것을 ‘일본 국민들이’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으면 하는거죠.
정부는 그 나라를 구성하는 개인들을 반영한다. 국민보다 수준이 높은 정부라 하더라도 결국에는 국민들의 수준으로 끌어내려지게 마련이다. 국민보다 수준이 낮은 정부가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지듯이 말이다. 한 나라의 품격은 마치 물의 높낮이가 결정되듯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법 체계와 정부 안에 드러날 수밖에 없다. 고상한 국민은 고상하게 다스려질 것이고, 무지하고 부패한 국민은 무지막지하게 다스려질 것이다.
- 새뮤얼 스마일즈, 《자조론》, p.29
자신이 원하는것을 스스로 만들고
그것으로 세상과 교감한
성공(승리)한 경험은
다시 스스로 원하는 것을 이루어낼
발판이 되고
그것을 반복 할수록
개인이나 집단은 점점더 성숙하게 됩니다.
저는 영원히 기억되어야 할 역사라 자부합니다.
지난 세기에 어린 중고등학생들, 대학생들도 비장해서는 지금 놀림거리가 되는 운동권 정서 같은 걸로 무장을 하고 싸웠는데 이제는 즐기는 듯한 분위기이기도 하고.
조선 600년 역사 이례 단 한번도 권력에 항거하여 민중이 정의를 세운 역사가 없었고, 불의에 타협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우리의 부끄러운 교훈. 그래서 한번, 단 한번이라도 정의를 바로 세운 역사를 만들어야 우리의 젊은이들이 미래에 당당하게 정의를 말 할 수 있다..
지금 그 희망이 현실이 되어 결과로 나오고 있습니다.
항상 맘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의 대체재 구하기도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겠지만
9월 이후의 일본 여행 통계나
FW시즌 말아먹는 유니클로등 올해안에 재미난 관전포인트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즐겁습니다.
이후엔 수입차 점유율 통계
그리고 2018,2019대비 2020년 한일 무역수지 변화가 아주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홍콩 시위대 가운데는 이 변호인 영화 언급하는 사람도 있고요
멀리보면 대한독립, 이승만 전 대통령의 하야, 대통령 민선제, 정권교체, 탄핵보호 등.... 꽤 많은 성공의 기억과 실패,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내년에 우리 조상들이 오랫동안 바라마지 않던 미륵의 세상이 펼쳐질까요. 진득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촛불로 인해 국민의 50%,70%가
깨어났기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강하고 일치된 단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20세기 대한민국의 위태로움과 너무나도 비통했던 그 과거를 잊지않고 자숙하며 성숙해 나아가는 우리 대한민국~!
이 역사속에 대한민국의 1인으로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는 해 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