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죠지아 주에서 코딱지 만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입에 풀칠하면서 근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손님들의 99%은 미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입니다.
주로 난민들이거나 불체자 등...주류 사회와는 아주 먼 사람들이 살아가는 동네입니다.
미국은 각 주별로 난민을 받아야 하는 활당량이 있기 때문에 죠지아 주에도 상당히 많은 난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북한 출신 난민도 일년에 5가족을 받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번돈의 대부분을 먼저 송금을 하고 남은 돈으로 먹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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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난민 시절에 학교를 다니지 못했기에 송금 신청서에 글씨를 도저히 알 수 없는 필체로 씁니다.
이름도 예를 들어서 Kouakou yves odilon ndri 이렇게 긴데...글씨체 마져 도저히 알아볼수 없을 만큼 악필에 영어까지 못하면...최악의 상황입니다.
거기에 항상 어두운 표정과 무뚝뚝한 말투..
이름도 잘 모르는 나라로 송금하는 손님에게 잽싸게 구굴에서 그 나라 수도를 찾아서
예를 들어 감비아로 돈을 보내는 손님에게
" 반줄로 보내니?"
이렇게 한마디만 건네면 무섭게 보였던 손님 얼굴에 갑자기 환한 미소가....
묻지도 않은 가족 이야기 고향이야기 등등 ... 수다가 폭포수 처럼 나옵니다..
그렇게 몇년을 열심히 송금하던 손님이 어느날....다른 식구들과 함께 찾아옵니다.
"드디어 우리 가족을 데리고 미국에 왔어~~~소개할께.."
가게를 나가는 손님들을 보면서 이제는 우리 가게에 올일은 없다는것을 깨닫습니다.
이제는 번돈을 열심히 모아서 잘 살아야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주로 중남미 국가들)
생긴게 좀 마약상 삘인 사람들이 많아서 첨엔 꺼렸는데 이야기 약간 해보니 의외로 순박한 모습들이더군요 (아끼고 아껴서 집에 송급하고, 가족 걱정하고 조금만 관심 보여주면 귀신같이 기억하고 다음에 보면 Amigo~ 하면서 아는체 하는..)
그리고 절 덴버에서 처음 맞이해주셨던 페루 출신 우버 기사님도 기억나네요.
이름이 Jesus 길래 농담 던진다고 "Oh my savior!" 했더니, .. 박찬호급 TMT로 30분간 귀에 피나게 쉬지않고 끊임없이
페루에서 온 이야기를 해 주시던 ㅎㅎ (30분간 페루의 경제 정치 기후 음식 ... ㅠㅠ)
대단한 조센징 나셨네요
송금업 하시는 거면 그 손님이 못 오겠지만 송금업이 부업이면 다시 오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