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안전에 대해 무심하거나 조심하지 않는 것을 안전불감이라고 한다면 저희 집사람은 좀 과하게... 민감해요
물론 안전불감 보다야 조심성 있고 경계심 갖고 사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매 시시때때로 그러니까 좀 답답하네요...
이렇게 유난에 호들갑 떨일인가 싶고..
내가 듬직하지 못한가? 싶기도 하고ㅠㅠ
일단 저희 집사람은 남들보다 겁이 엄청 많아요
그리고 대학생때 자취하던 집에 강도가 들은적이 있어서 그 트라우마가 있는건 당연히 제가 감안하고 있구요
하지만 그때 집 구조는 얘기들어보니 털리기 상당히 좋은 구조였음
일단 한가지 사례를 들면 저희 집이 아파트 꼭대기층인데 강도가 옥상에서 로프 타고 내려와서 들어올거다 베란다 창문 꼭꼭 잠그는건 물론이고 방범창이 필요하다
그래 문단속은 당연하다 하지만 방범창이라니 그건 오바다...
아파트가 옥상은 없고 지붕만 ㅅ자로 된 구조라 누구든 올라가면 바람에 날려가거나 실족사 하기 십상이거든요 아무리 봐도..
아니 뭐 7~8층 짜리 건물도 아니고 20층이 넘는데;;
말도 안된다 이 집에 현물재산이 얼마 있을줄 알고 도둑놈이 그렇게 목숨 걸고 로프 묶을곳도 없는 옥상에서 내려오냐 구조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해도 듣질 않아요..
그리고 이 집에 너 혼자 사는것도 아니고 나도 있고 아파트에 경비도 있는데 뭐가 그리 걱정이냐 해도 자꾸 그러네요
물론 여자가 남자보다 범죄의 위협에 노출도 많으니 항상 경계하고 겁을 내는건 백번 이해하고 게다가 트라우마 까지 있으니까
처음에는 믿음감 주려고도 해봤지만 실패..
심지어는 외출하고 들어오면 매번 도어락에 지문 묻는다고 그거 다 닦고 들어와요... ㅠㅠ
그걸로도 또 싸웠어요
아니 강도가 몰카로 비번 누르는거 찍고 있는거면 모를까 암호가 10자리가 넘는걸 지문 자국으로 어떻게 유추하겠느냐고..
도어락도 구형처럼 지문 많이 닿으면 색 바래서 표시 나는것도 아니고 신형이라 흔적 자체가 잘 안남는 모델이거든요
게다가 5회 미스면 도어락 먹통되는데..
제발 코난 김전일 그알 이런 범죄스릴러물 좀 그만보라고ㅠㅠ
우리나라 그래도 치안 세계 1,2위 하는거 모르냐고..
무서운 세상에 경계 하고 사는건 좋지만 너무 과하지 않나
제가 다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라...
이거 집사람이 유난인건가요 아니면 제가 안전불감증인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제가 듬직하지 못한걸까요ㄷㄷ
뻘극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범창 단다고 큰 문제 생기는것도 아니니까요.
이왕 방범창 다시는거 홈CCTV도 달아두시고
창문열림 알림센서같은것도 달아보시고
인터폰도 누군가 벨누루면 녹화되는 모델로 교체해보시고
도어락도 이참에 비접촉식으로 전용키 대면 열리는걸로 교체해보세요.
배우자분께서 주장하는것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를 추가적으로 제안해보시고 얼마나 받아들여주시는지 한번 살펴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부인의 불안함을 공감해주고 원하는 장치를 더욱 견고하게 해주세요. 마음의 상처에 안심을 주는데, 아깝지 않은 비용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안전장치의 효과나 성능의 문제는 절대 생각하지 마세요. 상관이 없으니까요.
참고로 제 경우 자기전에 안방문을 꼭 잠궈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그 이후로 와이프는 안심하고 숙면을 취할수 있었기에 그냥 제가 기분좋게 습관을 들였습니다. 문 잠궜다고 집에 들어온 도선생이 점잖게 나가줄지 아닐지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와이프가 잘 자느냐가 중요한것입니다.
자세한 답글 감사합니다
오히려 한술더 떠서 문에 2중안전장치를 단다든지 하면 어떨지...
아주 큰 지출이 아니라면 좀더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는 게 좋을듯합니다.
카드 모양처럼 폰이나 지갑에 넣는게 아닌 키홀더 형태여서 둘다 안갖고다녀요.. 괜히 분실할까봐..
막 도어락 위험하니까 아예 한 3중으로 다시고 비밀번호도 그냥 한 30자리로 바꾸시고
밤 6시 이후로는 외출금지 하시고 창문은 그냥 아예 돌로 막아버리세요 ...
아내분 어디 외출하실때는 위험하니까 부재중 전화 한 30통 때리시고 .... 아예 통화 켜놓고 다니시라고 하세요..
그래야 이런 분들은 본인이 뭔가 잘못됬다는걸 알게되요 ..
그 극악한 우연성에 하필 내가 걸림다는 그 공포가 절대 인떨지거든요
전 뱅디 공포증이 심한데 터뷸 오면 비행기 테러나 굄 추릭사고같은 그런 상황만 그랴지게 되면서 사고기 정지대염
북미간 전쟁이 일어날까봐 걱정이 된다거나
불치병에 걸린건 아닐까 하는 건강염려증이 함께 있는지 한번 보시는것도..
가족들이 심하다 할 정도로 안전에 민감해요.
진짜 본인은 표시 내는것 보다 배는 더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저는 더 심해지면 병원 가볼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치료는 아니더라도 상담을 받아보려구요.
아내분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면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윗 댓글님들 말씀대로 오히려 충~~~분히 해 주시면
반대로 배우자님 께서도 '아..안전하네! 괜찮네!' 하시면서 트라우마 극복에도 도움 되지 않을까요?
몇만원 안되는 방범창 비용으로
1층 2층 베란다에 메달려있으면 행인들에게 쉽게 는에 띄지만, 15층에 매달려있으면 보는 사람도 없구요.
그냥 1층부터 베란다 난간이나 가스배관 사다리처럼 밟고 올라가기도 쉽고,
고층 엘리베이터실 창문으로 나가서, 샤시열고 즐어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내분이 걱정이 많으시면, 방범창까지는 아니더라도 방범방충망이나 샤시잠금 아이디어제품들 정도 설치해주세요
고층 해당층의 비상계단쪽 창문을 통해서 베란다로 들어가는 수법이죠.
고층의 작은 창문이라도 반드시 잠금장치를 해야 합니다. 도둑들의 42%는 창문을 통해 침입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10980259
저는 제가 도둑이라면 하고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도저히 타산이 안맞는 미친짓이다 싶어서 말도 안된다고 타박했는데ㅠㅠ 그걸 해내는 도둑들이라니...
일단 모든 창문 베란다문은 항상 잠그고 살고 있지만 다른 잠금장치도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문에는 저 두가지만 썼지만 저희 집사람도 뭐 살때마다 성분에 되게 민감하고 항상 건강이나 위생 같은거에도 엄청 민감해해서 뭐 고를때도 되게 신중한 스타일이거든요.. 환기 말씀 하신대로 환기 주기적으로 안하면 집안에서 방사능 성분 생긴다고 그러고ㅠㅠ 그래요..
제가 만약 저처럼 안전에 무신경한 사람을 만났다면 텐트 치고도 아무 걱정없이 자다가 봉변 당하는 일이 있을지도요ㅎㅎ
덩치와 키가 커진 지금이야 웃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안 잊혀지는 게 평생 갈 거 같고... 가끔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을 보면 다른 생각은 안 들고 불안해서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뭐 강도 맞고 도둑 맞을 확률은 매우 낮겠지만 그걸 줄여주는 게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네요.
저는 위험한 일이 생기면 쓰려고 집 몇 군데에 웨펀을 뒀네요. ㅋ
저는 한번도 강도 도둑 당한적 없고 심지어 길에서 시비도 붙어본적이 없어서 좀 무딘데 반해 집사람은 어릴때부터 무서운 일도 많이 겪고 사람들한테도 많이 치이며 살았다더라구요..ㅠㅠ 그런 일들을 겪으면 역시 방어적으로 되는게 당연한가봅니다..
워낙 평소에 불안해하고 걱정도 많고 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면 못달것도 없지요.
돈 주고 달 수 있는거 다 달아버리세요.
수억 수천만원 들어가는게 아닌 이상 굳이 안해준다고 버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불안감 증폭시켜서 우울증이나 생기면 그게 더 문제죠.
다른 분들 댓글을 보니 제가 잘못 생각한게 맞네요ㅠ
지켜줘야할 사람이 오바한다고 윽박질렀으니 말이에요..
당장 알아봐야겠어요ㅎㅎ
농담입니다.
안전 불감증 보다는 좋지만.. 대화로 잘 풀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저희집에 CCTV 달았을때 개오바한다고 하지만 결국엔 뭔일 터지면 CCTV에 의존하게 되어 있습니다.
방 그런곳엔 안해도 대문 밖이랑 베란다쪽 그리고 거실에는 달아놓으세요. 딱히 도둑이 아니더라도 많은걸 알수 있게 합니다. 참고로 전 창문 밖에도 달아놓았습니다. 스토커같이 보일수도 있지만 집이 잘 있나 짬날때 보는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꼭 방범용만이 아니라 집에 뭔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가령이면 화재라던지) 여유만 있으면 하는게 좋습니다.
심하면 상담같은거 받아보라고 하는게 좋을텐데 분명 기분나빠할거니 그것도 힘들거고.
트라우마라고 주변을 괴롭히는게 허용되지는 않는건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