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경주에 다녀왔습니다.
(주요 고분군을 보러 갔는데 어릴 적 추억에 비해 엄청 커서 놀라웠습니다. 천마총이 이리 컸었나 했죠. 다보탑도 큼. ㄷㄷ)
식상하지만 필수코스를 밟아보자하고 불국사-석굴암을 다녀왔죠. 입장료도 비싸죠. 5천원씩이니..
듣던데로 석굴암 내부에는 유물 보호를 위해 입구쪽에 아예 건물을 세우고 유리벽으로 차단해놨죠. 사진촬용도 금지입니다.
그런데 그 유리문 안쪽(전실과 비도까지 차지)에 중과 신도들 20여명이 한참 행사를 진행하고 있더라구요. 둘러보니 유리벽 옆에 출입구가 있고 안에 들어간 사람들의 신발이 놓여있었습니다.
내용은 수능 100일 어쩌고 였나보던데 아마도 안쪽에 있는 사람들은 (시주 많이한) 주변 신도들이겠죠. 조계종 신도증은 기본일테구요.
물론 불국사와 석굴암은 예전부터 종교계에서 관리를 해와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건 알겠지만 보호한다고 일반인들에겐 입장료를 받아챙기고 유리벽 뒤에 보게하면서 일부 신도들은 들어가서 아예 종교행사까지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막말로 석굴암이 지들겁니까..
검객해보니 유물에 무리가 가니 그런 종교행사를 없애야한다는 기사도 한두개 나오고는 조용해졌던데 참 이해가 안갑니다. 안에 출입할 자격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릅니다만(아무나 들이진 않겠죠. 신도이면서 뭔가 더 자격기준이 있을거라고 보지만요.) 석굴암 바로 밑에도 기도할 넓은 공간 있을텐데 그 안까지 들어가면 더 효험이 있을까 싶습니다.
ps. 올라가는 길이나 주차장 엄청 잘해놨더라구요. 그걸 불국사 돈으로 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왜 유리벽이 세워진지는 아시는거죠?
석굴암의 본존불이 불국사 소유면 문화재이긴하지만, 이래라 저래라 못할거 같은데요. 아니면 아예 국가에서 사서 관리를 하는게 맞을거 같습니다
이런 문화재 보존을 위해서 국가에서 예산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 재산임에도 말이죠. 예산 부분이 아니더라도 이런 경우에는 소유주라도 제대로 관리하는지 감독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신교 단체들이 반대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데 석굴암, 유리막 막은 정황은 알고 몇년전 갔을때도 유리막 너머로만 보고왔지만, 부처상 머리도 안보이는 현재 구조에서 그냥 보고만 오면 도대체 이게 왜 국보인지도 느끼기가 쉽지않다 싶었습니다.
/Vollago
이게 왜 국보? 설명도 부실하고 관리도 좀 부실해 보였습니다.
오른쪽이던가요. 일부 부풀어올라서(붕괴 우려가 있다고) 보수공사하느라 더 어수선하게 보였겠죠.
공간이 얼마나 된다고 많은 인파네 이산화탄소가 어쩌구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유물보호를 내세우시는 것은 핑계고 신도들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기분 나쁜것이죠?
http://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23245
내가 불교도도 아니고 그거 들어가서 못봤다고 기분나쁠게 뭐 있겠나요. 들어가면 부처가 복 더 준답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