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1호, 2호, 3호
어제 처갓집에 갔다오면서 종종 눈팅하는 지역 카페(커뮤니티)를 보고 있었습니다.
글 하나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새끼 고양이가 위험해보여서 데려왔는데 학생 신분이라 키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누가 좀 도와달라고...
하지만 글 쓴지 하루가 지나도록 나서는 사람이 없더군요.
안쓰러운 마음에 연락을 해서 찾아갔습니다.
구조자가 대학원생이더군요. 저번 주 일요일에 학교 길에 여섯 마리 있는 걸 보고 거의 매일 지켜 봤는데,
목요일에 보니 두 마리는 이미 죽어서 부패 중이고,
두 마리는 울 힘도 없이 늘어져있고,
두 마리는 그나마 버티는 중이라고...
힘이 없던 한 마리는 새벽에 죽었다고 합니다.
세 마리 중 힘 없는 녀석은 탈수증상이 좀 있고, 나머지 둘은 다행히 탈수증상은 없어 보였습니다.
제일 먼저 동물 병원에 데려갔더니 아직은 해줄 게 없고 한 달정도 최대한 잘 키워서 오면 접종 시작한다고...
한 달간은 엄마 항체로 바이러스는 안 걸리는데,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야한다고~
다들 특별하게 아픈 것도 없고 제일 힘 없던 녀석도 빠는 힘은 있어서 잘 키워보라고...
괜히 이름 지어주면 빨리 죽을까 그냥 길냥1호, 길냥2호, 길냥3호 이렇게 지어놓고,
고양이 분유랑 젖병 사와서 3시간 간격으로 급여하고,
10일정도 된 애들이라 따뜻한 방에 어둡게 하면서
밑에 핫팩 깔아놓고 온도 유지시키고...
혹시 실수할까 어린 아깽이들 키우는 글, 영상보면서 공부하고...
....
그런데 새벽에 밥도 잘 먹지도 않고 힘도 없던 녀석이 떠났네요.
제일 먼저 눈을 떴던 애였습니다. 나머지 애들은 눈도 못 떴는데...
참 아이러니하더군요.
100g도 안되는 아이...
그나마 다행인게, 나머지 두 녀석은 그나마 힘이 있습니다.
우유주면 7~8미리정도 먹을만큼 먹고
소변, 응가도 잘 하고...
엄마 찾는지 밥 줄려고 자는 녀석 깨우면 빼액빼액 거리구요~
아직 너무 어려서 언제 어떻게 되도 이상하지 않을 애들이지만,
최대한 살려보렵니다...
(왼쪽부터 1호, 2호, 3호...)
길냥3호야, 편히 쉬렴~
그나저나 두 녀석도 겨우 몸무게가 110g정도 밖에 안 되서....
신경 많이 써봐야겠습니다...
아깽이 3마리 키우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큰 결심 하셨네요.
응원해드립니다!
남은 아이들이라도 건강히 커서 모범확대사례로 되길 빕니다 ㅠㅡㅜ
(먼저 고양이별에 간 아이는 무사히 그 곳에 도착했을겁니다 ㅠㅠ)
제가 감사인사 올리고 싶네요.
고양이 확대 기대하겠습니당!
아기들은 정말 연약한 것 같아요.
분명 설사도 안하고 탈수에 힘이 없을 뿐이었는데....
집 주차장 정원에 묻어주고 왔는데 계속 눈에 밟힙니다.
겨울향기님의 마음이 새끼들에게 전달된다면 무사히 무럭무럭 잘 자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처음 한달이 제일 고생이 많습니다. 힘내세요!
당시 1개월 반으로 추정되는 아이였고 아주 작았는데..
10일된 냥이라면.. 얼마나 작을지.. 깨질까봐 안지도 못하겠네요..
부디 건강하게 자라서 겨울향기님과 좋은 추억 쌓아가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튜브 EBS 고부해 채널 추천드립니다
애기들 정말 작아요... 손에 딱 쥘 수 있을 정도... 세게 잡지도 못하고, 트럼시킬 때 살살 토닥토닥 해야할 정도로....
조심스럽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도 대학교 길가 옆 잔디밭에 애기들을 낳고 도망간 것 같아요. ㅠㅠ
고부해 채널이랑 유튜브에 새끼고양이 키우시는 분 채널 통해 많은 도움 얻고 있습니다~^^
뜨뜻한 물수건으로 배랑 응꼬 문질문질 하셔서 배변활동 도와주시는것도 많이 도움될거에요~
아프지않고 무럭무럭 컸으면 좋겠네요
잘 돌봐주세요. 무럭무럭 건강하게 크면 좋겠네요
따뜻한 마음입니다.
꼭 확대 성공하세요. ㅜㅜ
고놈들 참 예쁘고 많이 뿜뿜하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