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도 못하고 독일어도 못하는 방향치 어리버리가
어찌저찌 회사 한달 휴가받아 혼자 2주가량 독일여행 다녀왔습니다.
6월 5일부터 시작했고 독일 내 8개 도시를 방문했어요.
첫날 프랑크푸르트 공항
엄청 추웠어요 패딩입어야할 정도로.
미리사간 유심이 안되서 비싸게 공항에서 사고 플릭스버스정류장
못찾아서 거의 울먹이며 길찾아 다녔어요 아직도 생각하면 서러움이..
Heidelberg
작고 아름다운 도시였어요. 이 도시도 추웠는데 숙소 안내자분이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챙겨줘서 그 미소가 아직 기억에 남아요.
결혼한다면 신혼여행으로 꼭 다시오고싶은
걸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네요.
Munchen
더움. 갑자기 바뀐 날씨덕에 어리둥절.
메뉴판 읽을 줄 모르고 어리버리타다 40도짜리 술을 시켰었네요.
슈니첼은 그닥, 맥주는 시원, 납작 복숭아 최고!
공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싸온 점심들을 먹는게 꽤나 신선했어요.
Bamburg
여기도 시골느낌.
숙소를 너무 안쪽으로 잡았더니 버스가 1시간에 한대..
작고 오래된 호텔에 묵었는데
카드키가 아닌 쇠로 된 크고 무거운 열쇠를 줘서 당황스러웠네요.
버스가 없어 돌아다니진 못하고 숙소주변 산책만 했는데 행복했어요.
마을 할아버지와 짧게 안부도 나누고 강아지와 인사도 하고ㅎ
Dresden
더움. 무지더움. 지침. 난민 많음. 베를린에서 기차타고 넘어오다
환승하는 곳에서 내 기차가 사라졌어요ㅠ
독일아주머니 도움받아 겨우 도착했는데 도중 더위먹고 토하고
아주머니가 챙겨주고 짐들어 주셔서 겨우 도착.
(기차+기차가 기차+기차+버스+기차가 되는 마법이..)
역 주변에서 중동쪽 사람이 한국말 쓰면서 추근덕 대서 불쾌..
어렵게 도착한 숙소분위기가 너무 무서워서 바로 나와 호텔로..
인상 최악의 도시..
Berlin
볼게 많아 부지런히 다녔어요. 난민 노숙자 노숙개 많이 보였네요.
유랑에서 구한 일일 동행이 마침 현지인이라 도시설명도 듣고
다니는 대학 구경도 했어요. 신남ㅎㅎ
Hamburg
항구도시. 바다냄새 나요(부산인)
무서워요. 난민 많았어요. 햄버거는 꼭 먹었습니다.
Koln
흥겹고 활달하고 북적이는 도시.
다시 프랑크푸르트 뱅기타러.
역 근처 숙소가 홍등가. 무섭. 난민많아요. 말도 막 걸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만 적었어니 참고도 하지마시길 바라며..
작은 도시일수록 외국인과 난민이 없었고 여행도 즐거웠어요.
좀 심심하고 무섭고 더웠지만 두고두고 남을 추억을 가져온것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마인츠, 트리어, 아헨 이런 곳들 가보면 좋았을 것 같네요.
아쉬움이 크지만 다음이 있겠죠ㅎㅎ
4잔을 연속으로 먹고나니 주변 손님들이 쳐다보던 기억나네요.
/Vollago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 독일국내철도 1주일이나 2주 한달짜리(모나츠카르테 Monats Karte, 제가 이용해 봄)정기권 있을 것 같은데 그럴경우 국경 넘어 첫번째 역까진 정기권으로 갈 수 있더군요. 예를들어 오스트리아 넘어 첫역인 잘츠부르크나 덴마크는 독일 Puttgarden역에서 기차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덴마크 Roedby역까지 갈 수 있죠. 룩셈부르크 국경쪽의 트리어 Trier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데 룩셈부르크가 가까워 같이 구경해도 좋아요.
독일만 2주나 여행하셨다니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나 궁금하네요 (저도 언급된 곳 중 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참고로, 난민이라 보셨던 홈리스들은 난민이 아닐겁니다. 독일 내 난민들은 각 지방정부로 부터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에 거리에서 홈리스로 있을 수 없습니다. 먹고살만하니 그럴 이유도 없고요. 독일 내 난민들은 난민법과 Harz4 복지법으로 인해 독일왠만한 사람들보다 더 안정적으로 생활비, 주거비, 건강보험, 연금보험을 100% 보조를 받고 아주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목격하셨다는 유럽 내 대도시 홈리스들은 (아마도)대부분 이런 혜택 사각지대에 있는 집시와 불법체류자들이 대부분 일겁니다. 북,중부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등지에서 잘 산다는 독일에 흘러흘러 와서 소매치기, 도둑질, 동냥, 강력범죄 등을 일삼고 있지요. 그들은 독일 내 거주 등록을 할 수 없기때문에 복지사각지대에 있습니다. 이런사람들은 보통 사람들 많은 역사 근처나 시내 중심가에 모여있더라고요. 사람이 많은데로 가야 한푼이라도 더 받을 수 있기때문에...
프랑스 파리로 가면 집시, 불체자, 관리안된 난민문제가 엄청 심해지는데 독일은 그나마 이런사람들 관리를 잘 해서 유럽 내 치안 난이도가 중-상급 정도라 볼 수 있습니다.
치안도 괜찮아서 자전거 자물쇠 안한 거도 봤어요 파리에선 해놔도 안장 바퀴 다 뽑아 가는데
저는 프랑크푸르트 인-프라하 아웃으로 여행했습니다.
드레스덴에서 프라하가 매우 가까워 기차로 이동했구요.
프라하야 너무 유명하지만, 저는 드레스덴 야경이 너무 멋있었어요~!
독일알프스 최고봉
여기도 멋져요
근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네덜란드가 참 좋았던 기억이 :)
“기차+기차가 기차+기차+버스+기차가 되는 마법“ 독일에 오신걸 환양합니다
엇그제 와이프 공항대려주는길에 이래되서 식은땀 흘렸네요; 60유로 주고 우버부르기 직전까지 갔었..
아무 사고 없어서 다행이네요
근데 베를린은 안들리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