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를 불매하면 그냥 단순히 일본 기업 하나 망하게 하는 게 아닙니다.
아베노믹스의 내용을 보면 그 목적은 돈을 찍어내서 엔저를 유도해서 수출을 증대시키고,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해서 인플레이션을 유도해서 예금에 잠겨있는 돈을 유통시켜서 경기를 활성화시키는거라고 하죠.
그런데 아베노믹스를 좀 자세히 살펴보면, 골때리는 게 돈을 찍어내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가 발권한 돈중의 일부를 ETF(상장지수펀드: 그냥 쉽게 말하면 주식펀드)를 야금야금 매입해왔습니다. 단순하게 줄여서 말하면 돈 찍어서 일본 증시를 떠받친거예요.
https://www.msn.com/ko-kr/news/world/%E6%97%A5-%EC%A4%91%EC%95%99%EC%9D%80%ED%96%89-%EA%B3%BC%EB%8F%84%ED%95%9C-%EC%A3%BC%EC%8B%9D-%EB%A7%A4%EC%9E%85%E2%80%A6%EB%B6%80%EC%9E%91%EC%9A%A9-%EC%9A%B0%EB%A0%A4-%EB%AA%A9%EC%86%8C%EB%A6%AC/ar-BBU23wC
이러다보니 일본 전체 주식의 4%를 일본은행이 보유합니다. 전세계에서 유래없이 발권력을 가진 중앙은행이 직접 주식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한겁니다. 이걸 좀 심하게 비유하면 코인 거래소 운영사가 중계만 한 게 아니고 거래 수수료를 가지고 자기가 코인을 사서 코인 가격을 펌핑한 것하고 똑같습니다.
그 동안 일본 기업들의 수익률이 엔저로 손톱만큼 나아졌는데도 주가지수는 이상하게 두배씩 펑펑 뛴게, 경제가 활성화되서 사람들이 여유자금이 생겨서 투자를 해서 주가가 뛴 게 아니고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는걸로 주식을 팍팍 사서 뛰게 만든 겁니다. 이걸 아베는 아베노믹스가 경제를 살리는 데 성공해서 주가가 뛰었다고 얄팍한 사기를 쳐 왔습니다.
대부분 선진국들에서는 국민들한테 거둔 연기금을 불려주려고 일부 채권 일부 주식에 투자하죠. 물론 일본 후생연금도 그렇게 주식에 투자합니다만, 다른 어떤 나라도 중앙은행이 직접 주식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건 대놓고 정부가 시장을 조작하는거니까요.
그러다보니 웃기게도, 일본 중앙은행이 유니클로의 대주주로 등극합니다. 10% 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니클로를 불매해서, 인건비와 임대료를 한국에 고스란히 내게 하고 손해보고 철수하게 만들면 일본 후생연금하고 일본 중앙은행이 들고 있는 ETF 가 손해를 보고 평가액이 줄어듭니다.
더 좋은 건 주가가 떨어져도 일본은행이 자산 운용사가 펀드 운용하는 방식대로 ETF를 처분해서 손절하지도 못한다는 겁니다.
처분하려고 내놓으면 여태까지 주가를 정부가 올려준만큼 국가가 폭락시킨 주범이 되버리는거거든요. 일본인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후생연금의 자산을 일본 정부가 증발시키게 되니까요. 그냥 기업만 손해보는 차원을 넘어서, 일본의 국부가 허공에 사라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유니클로 불매는 그냥 두리뭉수리하게 일본 기업을 망하게 하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역레버리지를 타고 일본 정부의 재정의 악화로 연결됩니다!
자 그러니 불매를 지르세요! 이미 사지 않고 있지만 더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사지 않는 겁니다!
해보니 저처럼 소극적인 사람도
이렇게 동참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쉽네요.
불편함도 없고,
약간의 귀찮음 정도는 저 같은 사람도 감수할 수 있네요ㅎㅎ
없었던 자기네 경제의 약점을 치밀하게 만들어내는 아베입니다.
/samsung family out
발권은행의 입장에서 평가가치는 별 의미가 없는 일이죠. 시장에 돈은 유통했고, 어떻게든 돈을 풀려는게 일본 정부의 목표인데, 그것은 달성했으니까요. 디플레가 문제인 국가에서 발권은행에게 재정악화라는건 없습니다...
ETF를 "일본은행"이 소유하고 있다면서요.
발권은행인 일본은행은 통화공급을 위해 빚을 질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찍어서 시장에 내놓으면되요. 그렇기때문에 장부상 빚졌다는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돈찍는 곳에서 돈찍어서 물건사는데 빚을 질 이유가 어디있어요. 그냥 찍어서 사면되지...
FRB에서 양적완화 하면서 부실채권같은거 잔뜩 사들일 때 FRB가 어디에 빚지고 샀나요, 지들이 돈찍어서 사들인거지...
발권은행이 아니라 일본 정부가 샀다면 일본은행에 채권을 팔았을 수도 있죠. 근데 이건 일본은행이 직접 사들였다면서요.
평가액이 떨어지더라도, 주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라, 그 돈은 시장참여자 누군가에게로 이미 간거에요. 일본은행이 비쌀 때 사서 지금 평가액이 많이 내려갔으면, 일본은행이 발행해서 공급한 통화가 주식시장 참여자 누군가에게로 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따지자면 양적완화 한거에요. 공급한 통화가 어디로 사라지는게 아닙니다. 일본은행은 손해를 본거지만 손해를 봤다고 할 수 없는게, 발권은행이거든요. 그냥 시장에 통화공급 한게 되는겁니다.
이미 말씀드렸지만, 그런식으로 통화공급량을 늘리는게 위험한건 인플레이션인데, 지금의 정책목표가 인플레이션인 시점에서 통화공급량을 늘리는 포지션은 일본은행에 부담이 없죠. 나중에 저 자산을 팔아지우는 방법으로 통화량 조절도 가능하고요.
정리하면,
일본은행이 빚내서 주식삼->자산가치 하락함->일본은행은 돈은 없어지고 빚만남음->시장에서 해당통화는 사라져서 통화량 감소로 디플레 발생 이라는 연쇄를 말씀하신것 같은데,
일본은행은 빚내서 주식산게 아니고, 일본은행은 발권은행이라 돈이 없어지지도, 빚만 남지도 않으머, 주식시장에서 누군가 손해를 보면 누군가는 그 손해만큼의 이득을 얻는 제로섬 게임이라, 일본은행이 주식매입으로 공급한 통화는 없어지지 않고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겁니다. 그러니 통화부족으로 디플레가 발생한다는 건 아예 말이 안맞는거죠.
굳이 이런 이야기 아니더라도 불매운동의 근거는 많아요.
그리고 빈댓글 단 분들은 글쓴이처럼 반론을 하세요. 나 너 싫어 따위의 감정배설만 하지 마시고...
안사야지~~
그러니 그 돈으로 여기저기 투자도하고 기업사냥도하고...
정말 거하게 한번 불꽃놀이해야할텐데요.
창조경제의 원조는 일본이네요.
아~~ 불매 너무 쉬워~~
전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유니클로 근처로 가는 수고까지 덜겠습니다.
저는 양국 관계가 회복되더라도 불매는 계속 할겁니다.
유니클로 주가추이를 찾아보니까 정말로 아베집권 이후로 주가가 딱 6배 올랐네요..
이건 주가조작 혐의를 붙여도 될 정도인데요...
대략 퉁쳐서 500억 간다쳐도 중앙은행이 무너진다는 스토리는 너무 과한듯요
이번에 일본 자본을 덜어내는건 좋은 기회긴 하네요
국내 유니클로는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유니클로 본사)이 49대 51 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니
그마저도 반만 효과가 있는 것이죠.
이렇게 저렇게 따지다보면 실제 영향을 주는 정도는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지, 유니클로 불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기 때문에 우리가 동참해야 하는 것이죠... 뭐.. 그렇습니다.
유니클로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하지는 않겠지만, 만약 하게된다면 이익이 되는 부분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람있나없나 구경하...
저는 유니클로 매장 이용할껍니다~!
화장실을....
중국은 불매할 껀덕지가 없으려나...
정말 고속상승했는데 7말부터 확실히 꺾였네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