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마흔을 코앞에 두고 와이프덕에 처음으로 정밀검진이라는것을
받았습니다. 위,대장 내시경은 물론이고 여러가지 검사를 같이 받았는데
그중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저의 쓸개에 돌이 가득차있는 담!석!증!이라는
증상이 발견되었습니다. 담석의 생성원인은 구체적으로 명확히 밝혀진것은
없다고 하지만 제 추측으로는 과도한 다이어트, 기름진 식습관 이 두가지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검진결과를 받고 처음엔 좀 놀라기도 하였지만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갈만한 증상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이걸 그냥 놔둬야하나
고민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던중 얼마전 옆구리 결림(단순근육통으로 밝혀짐)
이 혹시나 요로결석은 아닐까 싶어 내과에서 복부초음파를 한번 더 받았는데
의사선생님왈 "쓸개에 돌있는거 아시죠? 3센티나 됩니다. 아프거나 하지 않았어요?"
me " 전혀 아프진 않은데요.. 3센티면 많이 큰건가요? 어떻게 해야하나요?"
의사 " 많이 큰거죠. 쓸개를 가득채울정도인데... 이거 외과가면 바로 수술하자고 합니다."
me " 헉.. 수술이라고요?"
수술이란 말에 덜컥 겁부터 났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몸에 칼댄적 없는 저였는데
드디어 저도 몸에 칼대는 날이 오는건가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당장 안아프다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담석이 담관을 막으면 엄청난 복통이 올수도 있고
심각하면 담낭이 터져 복막염으로 번져 사망까지도 할수 있다는 말에 일단 수술은
무조건 해야하겠구나 마음먹엇습니다.
그렇게 수술하기로 결정을 하고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담석증은
주변에 흔한 증상이라고 하네요. 찾아보니 주위에 수술하신 분들이 실제로
꽤 있기도 했구요. 수술방법도 많이 발전하여 초창기엔 개복수술로 하다가
이젠 배에 2~3개의 구멍을 뚫어 거기에 로봇팔을 집어넣는 복강경 수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한발 더 나아가 요즘은 그 구멍마저도
배꼽에 하나만 뚫어 수술하는 '단일공복강경수술'이 제일 발전된 수술법이라고
하네요. 수술부위가 극히 작다보니 회복도 빠르고 일상의 복귀가 1~3일이면
가능하다고 할정도니 왠지 안심도 되고 수술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단일공복강경 수술을 잘한다는 병원을 수소문하여 의사 상담을 받고
수술날짜 잡은뒤 드디어 수술날이 되었습니다. 전일밤부터 금식하라는 지시에
공복으로 병원갔더니 의욕이 없습니다. 오전 10시수술인데 처음엔 아무렇지
않더니 역시 수술은 수술인지 30분정도 남은시점부터는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이윽고 시간이 되자 간호사의 안내를 받아 수술실로 갔습니다. 의학드라마에서만
보던 수술복입은 의사선생님과 스텝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각종 도구와
수술기구들로 둘러쌓인 베드에 누웠습니다. 천정에 조명장치가 환히 빛을 발하고
누군가 제게 "마취 시작하겠습니다." 라는 말과 동시에 저는 말그대로 정신이
OFF되었습니다. 말끝나자마자 곯아떨어졌죠. 마취 생각해보니 엄청난것이었네요.
그렇게 사람이 순식간에 무기력해질수 있다니 ㄷ ㄷ ㄷ
수술은 듣던대로 정말 빨리 끝났습니다. 1시간30분도 채 안걸린거같아요.
마취에서 깨어난 저는 찰나의 순간 멍해진 저를 자각하는 동시에 복부쪽에
제법 극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수술은 수술이었네요. 칼로 복부의
피부와 근육을 베어내고 거기에 도구를 넣어 간에 붙어있던 쓸개를 고온으로
지져내며 떼내었으니 안아프면 그게 더 이상한거겠죠.
나중에 와이프에게 들었는데 그 와중에 몽롱한 정신으로 제가 의사선생님에게
"구멍한개만 뚫으신건가요?" 라고 물었답니다. 와이프는 제가 그때 왜 그런질문을
하였는지 정말 이상하게 느껴졌답니다. 의사선생님이 "네~ 하나만 뚫었죠" 라고
대답한순간 정말 화색을 띄며 "잘하셨습니다!"라고 칭찬까지 했다네요 ㅎㅎㅎ
그렇게 병실의 베드로 이동합니다. 배근육을 못쓰다보니 베드와 베드사이를
이동하는데 두분의 간호사가 위아래로 저를 붙잡아서 쌀가마니 옮기듯 저를
옮겼습니다. 그때도 배가 엄청 아프더라구요.
얼른 무통 놔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얼른 이 고통이 사라지기만 바랬죠.
수술부위도 아프지만 뭣보다 등과 어깨가 부숴지듯이 아팠습니다. 집단폭행
당한것 처럼 아팠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수술과정에서 입으로 가스를 집어넣어
복부를 빵빵하게 부풀려서 수술도구들이 원할히 움직이도록 한답니다.
그러다보니 척추와 갈비뼈사이의 인대나 뼈마디가 벌어졌던것이 통증으로
찾아오네요. 처음엔 반듯이 눕지도 못합니다. 무통을 맞아도 한두시간은
쌩으로 아픈느낌입니다. 배뿐아니라 상반신 전체가 아프다고 해야 맞겠네요.
수술후 6시간은 물도 못마십니다. 정말 목이 말라 타는 느낌인데 애원하고
또 애원하면 물적신 거즈하나 입에 물려주곤 합니다. 그렇게 마의 6시간이
지나니 어느정도 고통이 사그라드는것이 느껴집니다. 눈에 초점도 또렷해지구요.
저녁식사가 나옵니다. 수술첫날 식사라니? 생각보다 빨리 밥을 먹는구나 했어요.
메인은 흰죽이었고 동치미?국물이 반찬의 전부였습니다. 왠일인지 입맛이 없어서
죽은 반정도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저녁 9시즘 되니 이젠 화장실도 혼자갈수 있을만큼
컨디션이 회복되더군요. 역시 단일공복강경수술을 받은 보람이 있다 생각한 순간입니다.
다음날 아침부턴 밥과 반찬을 주더군요. 그래도 환자식이라 간이 세거나 하진 않습니다.
밥먹고 화장실가는것이 조금은 곤욕스러웠어요. 정말 인간의 몸이 움직일때 배근육이
관여하지 않을수가 없는거구나 하는 진리를 다시한번 깨우칩니다. 그렇게 일반식단으로
서서히 적응해나가기 시작하고 입원하는 4일동안 드레싱할때 따끔한거 말고는
딱히 힘든것 없었습니다. 2일차부터는 대놓고 배에 힘주고 하는거 아니면 누웠다
일어나기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어느 누구는 담석증 수술하면 평생 고기먹을때
설사를 동반한다고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고기먹고 그런증상은 없습니다.
지나고보니 담석증 수술은 직후 6시간만 고생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을 알게됩니다.
이래저래 참고 넘어가면 언젠간 큰병이 될수 있으니 멀쩡할때 치료 잘받으시라고
권유드리는 차원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습니다. 전신 마취가 깨고 난 이후의 그 느낌들을 다시는 받고 싶지 않았습니다.
가끔 기름진 음식 먹으면 소화 안되는거 빼고 정말 수술 전/후가 다르다고 하네요.
코코봉이님도 한두세달 고생하시면 좋은 경과 보실 수 있을거 같아요~~ 힘내세고 화이팅입니다
어떤 느낌인지 잘 몰라요.
나중에 수술 끝나니 간호사가 담낭에서 뺀 돌 몇개 가져다 주더라구요 ㅋㅋㅋㅋ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그런데 쓸개를 제거를 ㅐ해야하나요??절제? 같은거 해서 담석만 빼내면 된다 생각했는데 이게 아닌가 보네요 ㄷㄷ
쓸개즙이 나와서 소화를 돕는걸로 알고 있는데.. 이걸 없에버리면 ㄷㄷ일단 제거한다는거 자체가 무섭네요 ㅠ
또 거기에 답즙이 쌓여 재발한다고 떼내는것을 현대의학은 권한다고 합니다.
이전보다 지방성분 분해하지 못해서 소화를 잘 못합니다. 설사 주의하세요.경험담 입니다.
의문스러울정도로 식습관에 변화가 없어도 소화 잘되요
대신 조그만게 20개가 넘게 있다고해서
1년경과지켜보고 더 커지기 전에 제거 했습니다.
1년정도 고기먹기가 힘들더군요.
수술1년지나니 괜찮아 저서 지금은 고기 잘먹습니다 ㅋ
참치 사이즈 라고나 할까요??
아 참고로 이거 하고 나니 살이 찝니다. 진짜 살 쪄요!!! 몸관리 잘 하셔야 됩니다.
살이 찐다구요?
한 5년쯤 된거 같은데요. 그냥 아무리 생각해도 의사가 실력이 없어서 그냥 개복술 해 버린 것 같습니다.
처음엔 소화가 아예 안되서 더부룩 하더라구요. 그리고 기존에 먹던 만큼 먹게 되면 이상하게 살이 찌더라구요.
수술하면서 뭐가 바뀐건지.. 살이 ㅠㅠ 찝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주변에 담낭절제 하신분도 살이 훅 찌시더라구요.
그래서 몸관리 잘 해야 한다고 한 것 입니다.
전 비비탄만한 6미리짜리가 담관을 막아서서 통증 때문에 수술했고 수술하고서 식습관 안바꾸니 설사를 자주하긴합니다. 우유하고 고기류 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이대로 살아야죠.
전 그냥 조심하자는 생각으로 한 한달 가까이 식이조절을 하긴 했는데..지금은 다 잘먹습니다. ㅎㅎ
전 일주일정도 쉬었어요. 몸 쓰는 일을 해서... 그정도는 되어야 자유롭게 활동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