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rTanzania 입니다.
인터넷 돌아다니다 본 글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이탈리아의 열네 살짜리 소년 정원사가 당대 최고의 가문인 메디치가에서 정원 꾸미는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소년은 다른 정원사들이 쉬거나 잡담하는 동안에도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소년은 일을 마친 후에도 화분마다 꽃무늬를 조각해 아름다운 정원을 더욱 운치 있게 바꾸어놓았다. 어느 날이었다. 소년은 늘 그렇듯 정원에서 혼자 남아 화분에 꽃무늬를 조각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마침 정원을 산책 중이던 주인이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정원만 가꾸면 돈을 더 주지도 않는데 왜 조각까지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소년은 땀을 닦고 싱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이 정원을 멋지게 가꾸는 게 제 일입니다. 화분에 조각하는 것도 정원을 가꾸는 일입니다. 더군다나 저는 이 일이 매우 재미있습니다.”
주인은 어린 소년의 대답에 감탄했고, 그의 손재주가 비범하다는 것을 알고는 그때부터 후원하기 시작했다. 소년 정원사는 당대 최고의 가문으로부터 후원을 받으면서 조각 실력을 키웠고, 마침내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조각가가 될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바로 미켈란젤로.
(조국 지음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48-49쪽에서 인용함).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한 대학의 병원에서
위대장 내시경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매일 해야할 위대장 내시경 검사 갯수도 많고
또 편하지는 않은 검사이다 보니 열심히 하고 나서
안좋은 소리를 들을 때도 많아 속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 이런 칭찬 카드 같은 것을 받으면
내가 왜 이 일을 선택했는지 생각도 나고 힘이 됩니다.
의사. 사람을 향하는 멋진 직업.
오늘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하늘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라죠
헐...욕을 해요? 진짜 쓰뤠기네요 ㅠㅠ
헐....저도 트림했더니 짜증내더군요 그래도 욕은 안 들었는데... 맘 상하셨겠습니다 ㅠ
선의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은 요즘 말이죠.
내시경 받을때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메디치가의 초청으로 갔습니다.
* 인용하신 미켈란젤로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아무래도 출처가 불확실한 이야기 같네요. 몇몇 국내 에세이 류 서적 외에 미켈란젤로와 메디치 가의 초기 교류에 관해서 미켈란젤로가 정원사로 일했다는 근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췌장이랑 위 문제로 큰 병원 가보라고 하던데... 어느 병원으로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을가요??
미켈란젤로가 14살에 정원사로 보내질 그렇게 가난한 집안 출신이 아닙니다 (당시 기준) 어느정도 사는 부잣집 출신이고 우르비노의 프란치스코애게 문법 사사받을만큼 여유있는 집안이었습니다. 처음엔 아버지도 인문학 가르치고 싶었는데 문법에 관심이 없고 그림이 뛰어나 그림 공부 시킵니다.
13살에 이미 기를란다요(네임드 화가) 화실에서 일했고 14살부터 재능이 매우 뛰어나서 당시 이례적으로 어린나이부터 돈 받고 일했습니다 14살에 메디치 가문에 하인으로서 보내진 건 맞는데 플로렌스의 사실상 통치자였던 로렌조 메디치가 기를란다요에게 최고의 수련생 2명 보내달라고 해서 받아온겁니다
지금으로 치면 이재용이 홍대 미대 가서 교수한테 그림 제일 잘 그리는 학생 2명 달라고 해서 받아온건데 정원일을 시켜요? 앞뒤가 안 맞습니다.
https://en.m.wikipedia.org/wiki/Michelangelo_and_the_Medici
네 물론 좋은 일화는 맞습니다 근데 그 자체로 좋은 일화면 미켈란젤로 이야기는 빼도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겠죠?
‘이 아이는 나중에 매우 훌륭한 예술가가 되었습니다’ 라고 해서 사람들이 감동하면 되는데 왜 미켈란젤로 끌어들여서 주작을 할까요??
미켈란젤로는 천재형 인물인데 노력/성실형 인물로 탈바꿈을 시켜버렸네요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천재냐면 조각할 때 다른 사람들은 사방에서 깎아서 대략적인 형태 나온다음 세부가공을 했는데 미켈란젤로는 그냥 평면 cnc깎듯이 돌 놓고 앞에서 쭉 깎았습니다 즉 공간지각능력 만랩 천재이고 이런 건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죠 (이건 당시 기록도 있고, 미켈란젤로가 만들다 만 대리석 조각들과도 일치하여 대부분의 미술사학자가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저렇게 알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