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숨복음 교회 옆에 오피스텔입니다.
일요일만되면 교회에 온 사람들 차로 주차장이 가득합니다.
주차장도 장사를 해야하니 교회차량을 받는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불만이 없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오신분들... 이분들은 서슴없이 이중주차를 하십니다. 아래층에 자리 있어도 이중주차 합니다.
주차장에 자리 없으면 차 돌려서 나가서 다른데 가면 되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진짜 노개념 아무대나 차 두고 가는거 본게 십수번입니다.
재수없게 된통 걸린날은 주차장에서 차 빼서 나가는데 30분씩 걸립니다. 얌채같이 아래층에서 올라와서 딱 회전해야하는 부분에 차를 주차하고 가버려서 진땀빼면서 차를 앞뒤로 여러번 움직여 빠져나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이중주차때문에 내려가는차 올라가는차 뒤엉켜서 못가는 개그상황도 나옵니다. 뒷차는 왜 못가는지 모르고, 앞차는 반대쪽에서 해결되겠지 하고 서있고, 반대쪽 차도 저쪽에서 해결되겠지 하고 서있는 상황인거죠.
이러다보니 주말에 차를 쓸 일이 있으면 교회차들이 이중주차를 해서 주차장이 넘치는 시간대는 피해서 움직일 지경입니다.
오늘 주차장에 내려가니 한쪽에서 주차장이 쩌렁쩌렁 울릴정도 엄청난 고성이 오갑니다.
이유는 이겁니다.
1. 아무리봐도 교회에 온것 같은 사람이 출차하는 정산소 쪽에 이중주차를 하고 감
2. 그걸 본 다른 아저씨A가 차주에게 전화해서 '차를 이따우로 댔느냐'라고 따짐
3. 차주가 와서 아저씨A와 싸움 '니가 여기 사는 사람이냐로 시작해서 여기다 차 댄다고 차들 나가는데 하나도 불편함 없다, 어디다 대고 차를 이따우로 댔냐고 말을 하느냐'
4. '차들 나가는데 불편함 하나도 없다'를 듣고 제가 끼어들었습니다.
5. '아저씨 나 여기 사는데 불편해요, 아저씨 교회 왔어요?'
6. 어디서 아저씨 부인 아줌마가 나타납니다. 교회온거 아니고 여기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7. 아니 여기 사는 사람이면 지하에 입주민 주차공간 따로 있는데 왜 이곳에 불편하게 차를 댔느냐
8. 잠깐 옷갈아입고 내려오느냐고 댔다
9. 다른 사람은 잠깐이어도 다 입주자 주차장에 차 댄다 무슨 소리냐 진짜 여기 사는 사람 맞느냐
10. 이중주차차주: 맞다 저기 주차택 있지 않느냐
11. 가서 보려고 하니 주차택이 뒤집어져있어 우리꺼랑 비슷하긴 한데 확실하지가 않습니다.
12. 이중주차차주와 아저씨A는 계속 엄청난 말빨로 싸움중
13. 이중주차차주는 논점을 피하면서 내가 여기 (이중주차 막으려고 쳐놓은 줄) 치우고 주차한거 아니다, 내가 곧 결혼식 가야한다, 손가락질 하지 마라를 시전합니다.
14. 논점이 자꾸 흩어지는걸 보며 뭔가 느낌이 와서 아줌마한테 묻습니다.
15. 몇 호 살아요?
16. 대답 못합니다.
17. 건물 출입증 보여줘요
18. 지갑을 펼쳐서 뒤적거리는데 출입증이 안나옵니다.
19. 이때다 싶어 몰아붙이고 싶은데 아저씨 두명이 거의 멱살잡이 직전까지 왔습니다. 더 내비두면 진짜 주먹 날라갈꺼 같아서 두분 뜯어말리고 올라왔네요.
20. 아저씨 A의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네요
'교회 다니는 사람이 그렇게 거짓말 막 하면 안돼! 주차를 이따우로 해놓고 말 그따구로 하면 안돼! 저기 걸어놓은 십자가 안부끄러워?'
본인의 종교를 위해서 타인의 불편함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그러다 지옥갑니다.
룸미러에 십자가 떡하니 달아두고 그렇게 주차하고 살지 마세요..
여기는 남에 건물에 그냥 대고 텨버려요 ㅡㅡ;;;
내 기도를 위해서 남의 혈압따위 신경안쓰는 인간들 너무 많아료
그런 애들 비율이 많은거죠
지 잘못한건 알아서 지옥가기 싫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