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깁니다.
재취업 근황에 대해 글을 남길까하다 지난 1년간 새로운 직장에 적응하느라 너무 바빴고...
현 직장에 적응하지 못할까하는 두려움에 함부로 글을 쓰기가 겁이 나더라구요.
2017년 8월 11년간 몸담았던 직장에 염증을 느껴 사직서를 던지고...
이후 근 1년간 나름 이름있는 중견기업에서 운영하는 업장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2군데에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개고생을 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직장을 구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고...
지금의 직장에 안착해서 현재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 스포츠서비스업계에서 일했었는데 현재는 집근처 같은 업계 회사에서 경력을 살려서 일하고 있습니다.
1년전 벼랑끝에 매달려있었던 저를 고맙게도 제 첫직장 사수였던 형님이 이 회사에 추천해 주셨고...
다행히 재취업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직책은 총무과장이지만 총무일을 손땐지 6-7년은 된지라 적응하는데 한동안 애를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텃새도 많았고, 전 직장과 문화도 완전 다르고, 전임자가 사고친 것들이 많아 수습하는데 고생하긴 했지만...
현재는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고, 자리도 잡아가고, 직원들, 임원들과의 신뢰도 형성되어 나름 만족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업계가 요즘 어려움이 많은데 다행히 제가 다니고 있는 이 회사는 업계에서도 잘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고, 규모도 크고 안정적이기도 합니다.
다만, 총무일이라는게 지원부서에다가 회사 뒤치닥거리 하는일이라 영업보다 재미는 없습니다.
오히려, 번거롭고 잡스럽게 신경써야 할 부분이 더 많고, 임원이나 VIP 의전도 해야하는 직책이라...
숙면 취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습니다. 확실히 제 적성은 영업 쪽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회사에서 지난 1년간의 고생에 대해 인정해주시고, 신경도 많이 써주시는데다
지금은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는 편이라 고맙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과거 11년간 몸담았던 회사는 제가 나간 뒤 운영에 실패해 지금은 매출이 반토막 난 상태고...
영업은 말할것도 없고, 조직적으로도 엉망이 되어 지금은 계열사의 다른 법인으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이 법인은 제가 첫직장으로 몸담았던 곳이고, 지금의 회사와는 엄연히 경쟁하는 사이지만 협조적으로 업무를 공유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튼 관리하는 법인이 바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90%가 그곳을 떠났고...
서비스 관리가 안되다 보니 고객들도 등을 돌려 항상 북적이고, 바빴던 곳이 지금은 한산해 졌다고 하더군요.
그 곳에서 생계를 잘 이어가시던 분들도 현재는 생활이 어렵게 되서 제가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십니다.
그런데 얼마전 이 법인 경영지원팀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워낙 자주 연락을 해서 업무적으로 물어보거나 협조 연락인 줄 알았는데...
다시 와줄 수 있냐는 말이더군요... 지금 이 업장이 붕괴직전이니 제발 도와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연봉도 맞춰주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저한테 대부분의 운영 권한을 준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새로 부임한 임원분이 이 업장을 관리했던 법인과 저와의 안좋은 감정도 정리해서 불편함 없이 근무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고...
여러모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전 직장은 영업쪽이고, 사업하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곳에다 워낙 업계 생리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있고,
인맥도 있어서 자신있는 분야지만 저에 대한 대우가 소홀했고, 저를 버렸던 경력이 있는 곳이고...
다만 현재의 관리 법인이 저와 감정이 좋은 곳이긴 하지만 오너는 같은 사람이라 고민이 됩니다.
지금의 회사는 총무라 재미없고, 골치아픈 일이 많지만...
다들 잘 해주시고, 벼랑끝에 있었던 제 경력을 다시 살려 준 곳이라 참 고마운 곳입니다.
점점 커지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고 이곳 오너분 마인드도 상식적이시고 좋은 분이십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오너께서 비전을 제시해 주기도 했구요...
이 업계에 제 인생을 올인한다면, 고민없이 지금 회사를 선택하겠지만...
몇 년 후에는 제 사업을 하고 싶은지라...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판단하는게 좋을까요?
사업 모색합니다
대신 꼭 전 직장으로 가신다면 아까 언급한 내용 계약서에 반드시 명시하셔서 원하시는 조건으로 다시 시작하길 기원합니다
좋은 선택이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말 사람 아쉬워서 찾는거면 돈은 얼마를 불러도 오케이할거고 아니면.. 그리고 보통은 오케이 안합니다. ㅎㅎ
특히 아쉬울 때 이전 멤버를 불러서 잘 대우해주는 경우도 본적이 없습니다. 숙고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회사가치로 결정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과 다르지 않습니다.
지분이라도 주지 않는 한 직원에게 주는 독립적인 운영 권한은 아무 의미 없습니다.
문제가생기면 책임소재로 다시 토사구팽될 가능성이 높네요
화장실 나올때 휴지가 그렇게 급하던가요
화장실에 놓고 나오기도 하던데
11년의 경력이 있는데 일배우러 다시 가실일도 없으실테구요.
인맥도 이미 한산해진 업장이 그리 유용할지는 의문이네요.
삼자가 옆에서 참견할 일은 아니지만 그냥 주절대 봅니다.
현재 자리를 만들어주신 분들에 대한 배신이에요.
더 좋은 기회는 다른 곳에서 올겁니다.
현재 자리를 좀 더 다져두세요.
근데 연봉상향 맞춰준다는 것도 회사 상황상 곧 다시 팽당할 확률 높겠죠 ㄷㄷ
잘 생각해보세요 본인이 전 직장에서 뭐에 스트레스받고 때려치고 나오셨는지
한번 나온 곳 다시 가는거 아니라는 어머니의 말이 생각나네요.
가라앉는 배에는 올라타지 않는게 정석이에요.
CEO 자리처럼 전권을 질 수 있다면 도전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결국 가능성이 낮은 도전일테니까요
그리고 전 직장으로 복귀하셨는데 사업이 복구가 안되는 상황이면 금방 팽당하실 것 같은데 말입니다
페이가 심하게 차이나지 않는 이상 굳이 리스크를 감내할 필요가 있을까요
다시 가셔서 100퍼 살릴수 있으시고 그에 대한 +가 보장된다면 모를까...
현재 글쓴이분의 전직장 상태를 보면 안가는게 맞아보이네요..
/Vollago with iphone 8+
라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전직장은 또 그럴 수 있는거 아닙니까?
혼란스러워서 조언을 구한거구요~
안가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후속글도 남겼는데... 이 글을 더 많이 보시는거 같아서 댓글 남기게 되었네요~;
돈보다는 지금의 도리를 지키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
배려가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피드백 없는 고민 상담글은 더욱 미비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추가> 새 글을 발견하기도 어렵거니와 작성자 글을 검색하지도 않는 사람이 대부분 아닐까요?
글을 읽어본 개인 적인 의견으로는 stay... 입니다. 나중에 개인 사업을 하실 거면 하고 싶은 영업만 아닌 재미없는 총무나 인사, 경영도 익숙해지시는 게 좋을 것 같은 게 한가지 이유고, 떠난 직후에는 싫은 이유만 생각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이유만 생각나는 게 일반적인데 다시 돌아가면 싫은 이유가 더 심하게 생각날 거 같은게 다른 이유입니다.
/Vollago
시간이 지느면 힘든일은 추억이 돼어있고 왜 헤어졌는지 기억도 잘 안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