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미용실 갔습니다.
적어도 5시간이니, 집에 가만히 있으면 뭔가 지시할 것 같아서 호다닥 카메라 들고 물통 들고 나옵니다.
원래라면 진해 앞바다 낚시 갈텐데.. 지금 시즌 낮낚시는 해로운지라.. 등산을 선택합니다.
오늘은 날씨가 맑아 사진은 잘 나올듯 한데...힘들겠네요 ㅠ.ㅠ
집앞에서 찍은 오늘의 퀘스트 목적지.. 아.. 가기싫엉..
편백숲을 지나 올라갑니다.
벌써부터 온몸이 편백나무 향으로 가득차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창원시에서 맨발로 다니는 황토길을 조성해놨네요.
다음엔 등산 말고 황토길 지압이나 해야겠습니다.
(시작과 종착쪽에 발 씻는 곳 있어요)
편백숲 중간중간에 나무로 만든 침대도 있습니다.
다음엔 여기 와서 그냥 책읽다가 잠들어야겠습니다.
등산 싫엉..ㅠ.ㅠ
경사시작...아..돌아갈까... 하는데 나타나는 돌탑.
산신령님 소원 들어주세용...
로또 실수령액 30억만..
지나가다 혼자 주인공 같은 풀도 찍어주고..
열일하는 나비도 찍어주고
아니 이새끼가.. 하라는 일은 안하고 연애를...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여기까지가 한계인듯 합니다.
돌아가고 싶어요..
하는 순간 능선에 안착합니다.
훗..이젠 쉽지.. 갑자기 다시 거만해 집니다.
비오는 날 왔다가 못찾은 정상석을 찾았어요!
저~밑에 퀘스트 시작점 다리가 보입니다.
80kg이 넘는 거구를 끌고 올라와준 다리야 고마워.
진해는 정말 작은 도시네요. 요렇게 한눈에 다 들어오다니 ^^
반대편은 제 일터 창원국가산단
저 멀리 꼭지같아 보이는 곳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
능선따라 호다닥 뛰어갑니다.
흔들다리를 지나
거의 다 왔어요.. 헥헥
시루봉.
멀리서 보면 떡시루 같이 생겨서 시루봉이라나..
하산하는 도중 만난 표지판.
어? 내가 이 개고생한 길을 완전군장으로 다닌다고??
미쳤습니까?? 이 나라의 젊은이들의 무릎을 아작내지 마십시오.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강원도 산골에서 행군했네요.
내려오는 길에도 편백향이 가득합니다.
뭔가 건강해지는 느낌..
그리고 산중턱에는 이렇게 MTB도 가능한 임도가 펼쳐집니다.
어느새 동네 도착.
동네 꼬마들이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물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고 있네요 ㅎㅎ
흑백으로 찍으니 완전 옛날 사진 같습니다.
촌인듯 촌같지 않은 진해..^^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공감 투척
중간에 임도에는 많았습니다 ^^
저도 가끔 안민고개까지 가긴 합니다 ^^
/Picturediary
이젠 낚시 다닐 시즌 ㅎㅎ
창원에서 진해 나올때 시골간다고 뭐라고 하시던 분들이 계셨는데, 주변 환경이 너무 좋아서 진짜 시골에 사는것 같아요. ㅎ
정말 환경 좋아요 ^^ 적당한 도시 같습니다.
사진에 있는 아파트에 살고 싶다는 충동이 ^^
우리 동네는 북한산 근처라 환경은 괜찮은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