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올해 연세가 70이십니다.
은퇴하시고, 손주보는게 큰 낙이시죠. 저 나이의 어른들이 대부분 그렇듯 평생 우직하게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에요.
베트남전 참전하셨고. 중동건설붐때는 사우디에 계셨어요.
아주아주 보수적인 분이셨어요. 예전엔. 고등학교 때 박정희가 나쁜놈이라고 했다가 아버지에게 맞을 뻔했어요.
그런 아버지가 바뀐 계기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절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을 유공자 대우를 해주시면서부터였죠.
아마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된 계기가 되신거 같아요.
지금은 문통의 열렬지지자 이시죠. ^^ 친구분들과 정치문제로 엄청 다투세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지켜보시면서,
정상 3인의 판문점 방문도 아주 놀라운 일이었지만, 아버지는 미대통령과 국내재계총수들과의 만남 과정을 보시곤 엄청 충격을 받으셨어요.
초강대국 미국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에게 자국에 투자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하는 장면이었죠.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대통령과 결이 다른 비즈니스맨이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미국의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모습에.. 뭐랄까요. 감개무량? 그런 감정을 느낀거 같아요. 불과 30~40년 전 한국은 대통령이 타국 기업의 투자를 받으러 다니는 나라였었고, 감히 한국기업인들이 미국대통령과 간담회를 가진다는 생각을 할수 조차 없는 나라였으니까요.
2019년 한국은
이미 IMF 정한 선진국(developed country)에 포함이 됐고 국민소득이 3만 달러이면서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 인 3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이 되었습니다. 곧 일본보다 국민 1인당 GDP가 앞설 것이라고 에측하는 학자들도 많다죠.
민주주의의 성숙도도, 문화수준도 이정도면 아시아의 프라이드라고 생각됩니다.
이정도로 경제가 성장한 것에, 산업화 세대들의 노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물론 박정희 같은 독재자의 공이아니라, 우리 주변의 보통 노인들의 공이죠.
대한민국은 이제 시작이죠. 아직 통일이라는 큰 과업도 남아있고...
앞으로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을거라봅니다. 토착왜구들 잘박멸해서, 진짜 보수들과 함께하는 나라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박정희가 이 나라 일으킨 거라고 칭찬하는 어르신들 보면 항상 제가 하는 말이랑 같네요.
"어르신, 박정희가 이 나라 일으킨게 아니라 어르신 같은 국민들이 이 나라를 일으키신 거에요"
그러면 다들 말씀을 못하시더군요. 반박은 해야하는데 맞는 말이거든요.
그것도 대를 이어서...
한국에서 전쟁일어나는 바람에 또 흥하고, 반면에 우리는 문걸어닫은 조상들 덕분에 어둑시니로 지내다가, 이웃잘못 만나서 안방까지 내주고, 동족끼리 칼부림하다가 제대로 나라경영을 시작한지가 칠십년여밖에 안되는데, 이정도 온건 정말 운도 좋고 열심히 한 탓이라고 생각해요. 태극기 노인네들 눈꼴사납지만, 그래도 그 시절 열심히 살아준 노고도 인정하고, 한국에 태어난 걸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리 헬조선이니 뭐니 해도...
말씀처럼 한국에 태어난게 행운입니다.
이제는 미국 투자가 아니라 독일이나 영국도 한국 기업들 투자 해달라면 영혼이라도 팔기세인것 보면 참 세상이
이게 30년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던거죠
좋게말하면 성실한거고, 나쁘게말하면 사기당했다고 보이거든요.
지금도 언론의 발림에 넘어가셔선 그걸 팩트인양 믿으시는걸 보면, 그래서 복잡미묘합니다.
나가보면 생각보다 잘 사는 나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