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아들하고 초등학교 1학년 딸 두 자녀를 가진 아빠 입니다.
올 초 아들 녀석이 중학교를 가게 되었고 학교에서 설문 조사 비슷하게 한게 있더군요.
아들 녀석이 직접 보여주진 않았는데 애 엄마가 보여 주더군요.
제일 가지고 싶은것은 자기 명의 여권이었고 올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일본 여행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실 너무너무 미안했던 것이 저는 업무라는 핑계로 혼자 많이 다녔습니다.
집사람이 이해해 줘서 가능했던 것이었지만 일본만 해도 몇 번 다녀왔었거든요.
가끔 같이 티비보면서 일본 영상이 나오면 아빠는 저기에 가봤다....저것도 먹어봤다....이런 말을 했더니만
왜 나는 같이 안갔냐고 대답을 했었던 것이 가슴에 남았었나 봅니다.
지지난달 올해 아들 너의 목표를 이루어주마 하고 집사람과 일정을 맞춰서 오사카로 이번달 말 여행을 하기로 하고 가이유칸 부터 사슴공원 등 어디를 갈지 먹을것들 뭘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매일매일 했었습죠.
어제 오전 일본이 하는 짓을 보고 고민을 한참 했더랬습니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가야지 하다가 오늘 오전 이 새퀴들이 통상적인 것이고 더 많은 제재를 할 것이란 말에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호텔과 렌터카, 항공권 취소했네요.
호텔은 그래도 피해가 적은데 항공권은 피해가 막심합니다.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애들 방과 후에 뭐라고 말하고 달래야 할지 걱정 부터 앞서네요.
항공만 걱정 하시면될듯 합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 아이구야....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심정이 어떠실지 짐작이 가네요.
저는 지난 12월에 아들이랑 둘이 오사카 다녀왔는데.. 맨날 또가자 하는데..
이번사태로 잠정 무기한 보류네요. USJ..... ㅠㅠ
모든게 해결 되었네요 ㅜㅜ
저흰 요번에 국내 기차 여행으로 갈 계획이네요.
그 나이땐 상처많이 받을거에요 잘 위로해주세요 ㅠㅠ
가서 단언컨대 스킨스쿠버 한번이면 게임오법니다 . 일본오사카에서는 이거 못한다고 . 만 10세이상이 가능한거라 친구들중 경험자도 별로없습니다. 수중사진하나면 게임오버..덤으로 돌고래 투어하면서 돌고래 날치면 초1 무지좋아하고 스노클링하면 완전 개만족합니다
중학생 정도라면 아이들도 세상 보는 눈과 생각이 있을텐데 마음의 부담 때문에 외부에 그리 자랑스럽지도 않을 것이고요.
/Vollago
엄청 기대했을텐데요.........ㅠㅠ
더 좋은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경험상... 자식 보다 대의, 신의, 예의부터 갖추는 부모님이 너무 싫었거든요....... ㅜㅜ
비행기표만 구하면 호텔은 널렸습니다 ㅎㅎ (더워서..)
부모님 판단이 그렇다면 아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먼저 보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 계획하는 여행을 안가는 거라면 찬성이지만 이미 계획한 걸 무마할 필요 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행태에 대해 잘 얘기해주면 아쉬워 하겠지만 이해할거고 아빠의 결정에 따를 겁니다.
우리 아이들은 현명하니까요!
힘내세요~~
여러가지 말이 있는데, 이미 하신 결정이니 응원하고, 다음에 다시 생각하면 되겠죠.
자제분들도 더 큰 배움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