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97년 10월 8일 지상파 3사는 대통령 후보 사상검증 토론회라는 해괴한 이벤트를 생중계합니다. 당시 일반인들이 듣고 보도 못한 그야말로 듣보잡 매체가 주관하는 행사를 지상파 3사가 생중계 하는 자체부터 말이 안 되는 거였죠.
그 생중계는 토론회를 빙자한 김대중 당시 후보에 대한 마타도어 공작이었습니다. 그 행사를 주관한 곳은 빨간색 페인트를 칠한 도미노가 연쇄적으로 넘어가는 장면을 담은 고려페인트 광고를 빨갱이 광고라 했고 방송국 빨간색 마이크를 방송국내에 침투한 빨갱이들의 적화의지를 뜻한다고 주장하는 한국 논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한국 논단 이후 맥이 끊긴 줄 알았던 이 색체 사상 검증이 22년 만에 다시 등장을 했습니다. 김정숙여사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당시 착용한 파란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는 사드배치 반대를 상징한다며 그런 파란색 브로치를 한 것은 사드보다 북핵을 원하고 미국보다 중국편이 아니냐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히라는 신비로운 요구가 터져 나온 겁니다.
이번에는 한국논단 같은 듣보잡 매체가 아니라 무려 제1야당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반가웠습니다. 별 즐거울 일이 없는 이 삭막한 정치판에 가끔은 이렇게 신비로운 주장을 하는 사람이 계셔야 우리 국민들도 해맑게 웃고 그럴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누가 뭐래도 민경욱 대변인의 발언이 반갑습니다.
웃기잖아요. 김어준의 응원이었습니다.
민경욱 이런 사상을 가진자가 KBS 메인뉴스 앵커였다니 끔찍하군요
전직 방송인으로 추가하자면 엄기영, 한선교...또 누가 있더라....
당신이 빨갱이가 아니라는점을 나를 설득하라.. 내가 당신이 빨갱이가 아니라고 설득되면 대한민국 사람 모두 그렇게 설득 될것이다.. 이런식으로 토론회를 하던...
그런데.. 그런 토론회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을만큼 드리워져 있었던 김대중후보의 빨갱이라는 낙인..
참.. 지금 생각해봐도 그시대를 뚫고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대단합니다.
적폐가 정권을 잡아야 자기들 국회의원 가는 특채 코스가 열리거든요
연일웃기는개그를 시전해주시는 민경욱주둥아리가 저도 반갑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보면 코메디도 그런 코메디가 없을텐데 유튜브에서도 찾을 수가 없더군요.
그 영상(파일)을 가지고 계신분께는 공익을 위해 한번 유튜브에 올려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때, 저들이 얼마나 웃기는 짓을 했는지를 볼 수 있는 역사적인 증거로서....
장제원도 마찬가지고.. 욕 할것도 없고 걍 비웃음거리들 같아요
쪽팔린 줄 아는 자들이 아니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거리 밖에 안된다는 걸 알려주는 것도 좋죠..
30%만 결집하겠지요
빨간색-이 색상 자체와 빨갱이를 연결 짓는 생각이 사라진게
박근혜가 한나라당 당색을 빨간색으로 바꾼 이후부터라 생각되요
한번만 생각해 보면 될 일을...
/Voll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