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금년 2월 25일에 올렸던 글인데, 재업해 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3202221CLIEN
얼마전에 '짐 로저스' 옹의 북한사랑에 대해서 몇 번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만 북한의 잠재력을 알아차린것이 아닙니다. 골드만 삭스는 똑같은 소리를 13년전 부터 해왔습니다. 2009년 보고서를 보시죠.
(2009.09.23) 골드먼 삭스, ‘북한 경제 성장 잠재력 크다'
https://www.voakorea.com/a/a-35-2009-09-23-voa17-91371389/1322829.html
세계적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통합 한국? 북한 위기 재평가 (A United Korea? Reassessing North Korea Risks (Part 1))’를 통해 북한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습니다. 북한은 개발되지 않은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일단 경제개혁이 시작되고 투자 자금이 몰려 들면 이 같은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첫째, 풍부하고 경쟁력 있는 노동력입니다. 북한의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고 노동인구의 성장률 또한 빠르다는 것입니다.
둘째, 풍부한 광물자원입니다. 북한에는 마그네슘, 석탄, 우라늄, 철광석 등 광물자원이 풍부해, 현재 가격으로 환산한다면 200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백40배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이런 북한의 자원이 한국의 자본과 기술과 결합했을 때 생산성 면에서 큰 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북한의 생산성이 대폭적으로 향상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경우, 생산성이 크게 향상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경우 시장경제 개혁 하의 성장률은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과 유사할 것이라면서, 만일 북한이 경제개혁과 한국과의 경제통합을 추구한다면 북한의 잠재적인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7% 내지 8%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골드만 삭스는 남북한 간의 평화적이고 점진적인 경제통합을 전제로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남북한이 통합되고 북한의 성장 잠재력이 실현된다면 국내총생산 GDP 규모가 30∼40년 내에 프랑스와 독일, 일본 등 선진 7개국 G7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4년 12월 30일, 대외경제연구원에서 발간한 국제 연구자료도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심지어 저자 둘은 일본인들이에요)
http://www.kiep.go.kr/sub/view.do?bbsId=search_report&nttId=186034
제2장에서 상술하였듯이 한국의 평화적인 통일은 단지 통일 후 한국이 급속히 발전하여 큰 수요를 창출 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무역 입국 일본으로서는 중요한 라이벌이 출현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인접하여 고도로 공업 화된 대국의 출현은 동아시아의 국제분업구조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지위를 현재의 한국 이상으로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으로서 특히 우려하는 것은 통일한국과 중국의 경제관계가 현재보다 더욱 긴밀해짐으로써 동아시아 분업 구조에 있어 일본의 중요도가 저하하여 수출이 정체될 가능성이다.
2014년 당시에는 미-중간의 관계가 지금처럼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중-일' 고리에서 일본의 위치에 대해서만 고려하고 있습니다만, 몇 년 지난 지금도 결과는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오히려 탈-중국 러시가 가속될수록, 30~4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예측은 더 짧아질 확율이 높죠.
상승하는 비용과 장기간 지속될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마찰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탈출한 생산 시설과 자본은 어딘가로 가야합니다. 그러다보니 베트남, 인도 등이 급격하게 반사효과를 입고 있죠. 그런데 우리쪽에서 육로로 갈 수 있는 38선위쪽이 열린다면? 이건 마치 한국말하는 베트남을 38선 위에 뚝~ 떼어다 갖다 놓은꼴이거든요. 요즘 베트남 핫하다면서요? 그럼 어떤일이 북한과 한국에 벌어지겠습니까?
심지어 대놓고 종종 비핵화를 까대는 경제신문들도 남북경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자기들 손으로 이미 다 친절하게 다 알려줘놓고, 이제와서 비핵화 의도가 의심된다는 헛소리들을 하고 있을 뿐이죠.
(2016.11.30) 중국, 자본유출 차단 나섰다…차이나머니, 글로벌 M&A 제동
http://www.etoday.co.kr/news/news_print.php?idxno=1420462
(2018.06.05) 베트남 발전모델 30년 통해 본 북한개방 순서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8060596685
(2018.11.22) 재계 총수들 “기회의 땅, 베트남으로!”
http://news.donga.com/3/all/20181122/92988589/1
골드만 삭스 예측대로 세계 2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일본의 GDP를 넘기고나면, 서쪽에서 우리를 '소국' 이라거나, 동쪽에서는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는 헛소리를 하려면, 심각하게 고민해야만 할겁니다. 그때가서도 중국이 카디즈를 지금처럼 편히 드나들수 있을지, 일본이 초계기로 협박할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트럼프가 중국을 견제하느라 중국의 부가 사방으로 흘러나갈 때 그거 모조리 주워담아야 합니다.
지금같은 기회가 아니면 북한의 경제 회복은 시간이 엄청 오래걸릴 꺼에요. 우리에게도 그만큼 부담이 커질 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