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글에서 김어준의 능력? 에 대해 짧게 썼었는데요 크게 3가지
- 핵심을 관통하는 통찰력
-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요약하는 능력
- 진짜를 찾아내는 능력
사실 이런 것들은 다른 시사평론가/진행자 들도 하고자 한다면 잘해낼 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른 진행자와 차별화하는 김어준의 진짜 능력은 플러스적 사고방식입니다
남들 욕할때 같이 욕하고 비판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다들 그렇게 하죠
그럴 때 김어준은 그 문제를 조금 깊게 들여다보고 문제 자체가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지
혹은 그 문제가 실재하지만 피해가 과장되어 과도한 혐오와 비난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아니면 문제의 본질이 왜곡되어 비난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그게 (누군가에의해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있다면
김어준은 거침없이 말합니다 '그것은 저들의 프레임이다.'
이건 그냥 용기만 있어서 되는 일이 아니라 앞서 말한 전체 프레임을 들여다보는 엄청난 통찰력
그리고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주 모 라디오에서 친민주당으로 알려진 모 평론가가 이번 청와대 개각설을 빗대 권력자의 확증편향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찾아보니 김상조에 대한 비판을 열심히 하고 있더라구요. 그 전엔 민주당 페미에 대한 비판을 쭉해왔고
그로인해 팬층도 두텁고 장사가 꽤 잘되는 평론가인가보더군요. 그 평론가 처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김어준은 문제를 외면하거나 성역화 하고자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문제가 있을수도 있죠. 다만 같은 문제를 처리할때 손쉽게 잘라내고 덜어내는 마이너스식 사고방식이 아니라
조금 더 고민하고 갈라치기에 이용당하지 않으면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낼수 있는 플러스적 사고방식이
김어준이라는 진행자를 다른 진행차와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방식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판단 그리고 인물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지요
다만 전 김어준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내는 능력은 반드시 평가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다스뵈이다에서 민주당 초선중 괜찮은 인물들을 소개하고
꾸준히 좋은 정치인 기자, 전문가들을 발굴하는 것도 맥락적으로는 이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일주일간 부재를 겪었더니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빨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