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논란의 글을 봤습니다.
글쓰신 분이 그리고 그 아드님이 억울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아드님이 실수일수도 장난일 수도 있는 일이 너무 확대되었을 수도
그걸 보고 선생님께 말한 누군가가 너무 아쉬울 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글은요
그 장애가 있는 아이를 놀지 못하게 (혹은 피하게) 가르치겠다는 말이에요.
당사자에 대한 배려라고 항변 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차별이지 배려가 아니거든요.
시대가 변하고 있습니다.
인권도 배려도 놀이도 사람도 모든게 변하고 있어요.
그 변하고 성장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비유를 들면 화내시겠지만
황교안과 자한당 여성당원 사태에서
아마도 황교안은 본인이 뭘 잘못한 건지 모르고 있을겁니다.
그런 실수를 지금 그 아버지께서 저지르고 계신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정말 당사자에게 미안하고 아드님을 조금 더 좋은 쪽으로 키우시고 싶다면
문제가 날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것 보다는
그 아이와 더 친하게 잘 지내라고 말씀하시고
그 방법을 잘 알려주고 관심가져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그럼 그런건 하면 안된다...
그런거 없이도 아이들끼리 잘놀수있게 가르쳐야죠.
그게 어른이고 보호자들이 해야하는 일이죠
놀지말라는 말에 담긴 엄청난 뜻을 그분 스스로 알지 못하는거 같아서.......
참 씁쓸합니다....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힘내세요...모두가 저렇게 가르치지는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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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에게 얘기햇습니다.
약한 친구 괴롭히지 말고, 심한 장난 치지 말고, 동성은 둘째치고 이성간에는 더더욱 조심하라고,
그리고, 앞으로 그 친구와 절대 놀지 못하게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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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걸 왜 와이프에게 시킵니까. 그렇게 자기 아들 사랑하시는 분이면 본인이 나중에 아들에게 직접 말 하면 되지 -_-;;
와이프가 애한테 그런 가해하라고 가르쳤습니까 ?
그리고 꼬맹이들이 부모가 쟤랑 놀지 말란다고 안 놉니까 -_-; 아니면 와이프가 하루 종일 교실 지키면서 둘이 못 놀게 떼어 둘 수 있습니까 ? 담임 선생님한테 부탁하면 해 줍니까?
요즘 애들 장애 있는 애들 있어도 아무 거리낌 없이 서로서로 어울려 잘 놉니다. 아이스케키 하던 시선으로 보지 마세요...
글쓴분 너무 걱정마세요. 아까 자한당스러운 마인드를 갖고 있으면서 자한당을 싫어한다는 분은 소수입니다.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만 보면 장애가 있건 한국말을 잘 못하건(외국살다온 아이) 다 같이 잘 지내더라구요. 가정교육이 잘 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피해자와 피해자의 부모님과 상담을 해야죠.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요.
중대하게 받아들여서 이건 묵과할 수 없다 전학을 원한다 그러면 전학까지 고려해보면 되는거고
애들 놀다보면 그럴 수 있는데 이건 니가 잘못했다 사과해라 그러면 사과를 시키면 되는거죠.
가해자를 전학으로 날려버렸을때 피해자와 놀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도 생각해봐야 하는게 쟤랑은 스치면 전학간다 라고 할게 뻔합니다.
누가 피해아동과 놀고 싶어 할까요. 실수하면 바로 전학행인데...
이것도 심각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새끼가 별 거 아닌 일로 성폭위가 열리는 것에 분개할 게 아니라,
가서 적어놓으신 대로 피해자와 피해자 부모님과 얘기를 해야죠.
인터넷에 '이게 뭐가 문제라고 그러느냐' 할 시간에요.
당장 피해 건으로 접수된 사건에서 부모란 사람이 저러고 있으니까 전학 이야기 까지 나오는 겁니다.
부모부터 뭐가 문제인지 모르니까 앞으로도 어떨지 보이니까요.
공식적인 절차를 밟고 들어가면 일은 커지게 됩니다.
선생님은 신고가 들어온 이상 성폭위 여는거고요. 중간에서 중재를 해도 문제가 됩니다.
피해자도 제자이지만 가해자도 제자인데다가 성폭위를 안여는것 또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선생님은 개입할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요.
신고자는 타인이고요.
처벌을 하는게 피해자의 의지라면 상관 없고요.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사과 받고 넘기는거죠.
분명히 하고 가야할게 피해자가 뭘 원하는가를 봐야지 가해자에게 강한 처벌을 주는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럴거면 그냥 경찰서에 신고해야죠. 학교에서 무슨 법적인 처벌 권한이 있는것도 아닌데요.
부모를 보니까 안되겠다 학폭위 열어서 강제전학 보내자.(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요.) 이러고 그냥 간단하게 얘기하고 나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가해자가 사라졌으니 피해자의 즐거운 학교생활이 이어질 수 있나요?
의도적으로 가해자 피해자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다 초3짜리 입니다. 기껏해야 11살이라는 점도 고려해야죠.
아마도 그 분께서는, 자신의 아이가 이성도 아닌 동성을, 가슴도 아니고 배꼽 정도 보이게 들춘 것 뿐인데 성폭위가 열린다 하니 너무 과한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듯 해요.
그래도 반에서 같이 노는 친구 사이인데 그 정도 일을 그렇게 키우다니 좀 억울하다. 뭐 그런 느낌이신거 같습니다.
사실, 상대가 장애인이던 아니던 간에, 이쪽이 억울하건 억울하지 않건간에, 성폭위까지 열렸는데, 그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어떻게 합니까…
글쓴이도 반박하면서도 과격해지는 특성이 있고, 그래서 글은 지웠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지워져서 다행이고요.
위에도 올라와 있지만, 행위를 판단하고 판결을 해야 할 사람은 당사자와 위원회입니다.
이곳에서 전학이니 뭐니 왈가왈부 할 일이 아니고, 무엇보다도 가해자의 아버님이 별 일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더더욱 어불성설이죠.
개인적인 바람은, 지금처럼 비교적 큰 일이 아닐 때 확실한 교육과 지도로 "두 아이" 모두 상처없이 건강하고 건전한 성인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디 초가삼간 태우는 식의 비이성적 대응 대신, 이성적이고도 합리적인 대응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피해자에게 거듭 사죄를 드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