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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세 아이 아빠로 산다는것

88멘솔 · · 수정

조회 6,235 · 공감 15 · 댓글 31

큰 애 낳고 초보 아빠 딱지 뗄때쯤 덜컹 아들 둥이 생겨서 생활 자체가 완전 뒤바뀌는 경험을 해봤습니다. 


나름 큰 아이 혼자때도 가정적인 아빠라 주변에서 평가들을 정도로 빨리 집에가서 놀아주고 주말엔 되도록이면 아이한테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여기저기 잘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둘째들? 태어난 후 같은듯 다르게 패턴이 바뀌었네요. 


일단 차량이 미니밴이 추가가 됐고요. 

유일한 취미였던 자전거 라이딩은 끊었습니다. 완전 끊었다기 보단 일년에 서너번 스트레스 극으로 올랐을때 한번씩 탄게 전부입니다.  


밑에도 큰아이한테 잘해줘야겠다는 글있었는데 저랑 제 처는 둘다 둘째였고 특히 저같은 경우 선친이 특이하게 위에 누님한테만 몰빵한 케이스라 8:2 수준의 관심과 노력이 있었죠. 인풋이 적음 기대치도 적었음 괜찮은데 늘 기대치는 높았고요. 전 크면서 그게 불만이었습니다. 


이래저래 둘째 아들들을 키우면서 먼저 든 생각이 아이들한테 부모로서 기대감을 가지지 말자고 집사람과 자주 이야기합니다. 

그냥 우리 부부의 아이로 태어나준걸로 감사하자고요. 


기대 안한다고 투자?를 하지 않는건 아닌데 학원이나 이런류를 찾아보는건 맞벌이 부부의 현실적 문제라고 봐야 할거 같습니다. 

유치원 끝나고 퇴근 전까지 어디 맡겨야하고 봐줄만한곳 찾다보니 큰아이가 적성에 맞는 피아노 학원가서 피아노도 치고 드럼도 배우고 여자친구도 사귀고...


둘째들도 회사 어린이집에서 잘 놀고 잘싸고 잘자고 와서 집에서 저랑 밤마다 산책 나가는걸 가장 좋아하는게 일상의 행복이랄까? 


가끔 마흔줄을 넘겨버려 큰애때 만큼 몸으로 놀아주는게 힘들긴해도 큰애는 이래야해! 

둘째는 이런건 큰애해봤더니 별로 도움 안됐으니 하지 말자 이런 선입견은 하지 않도록 노력 중 입니다. 


오늘도 칼같이 집으로 가서 열감기 걸린 둘째들이랑 약빨 떨어지기 전까지 열심히 놀아주다 재워야겠습니다. 


결론 : 아들 셋도 괜찮아요. 





댓글 31

  1. MarshmellO ·
    12개월 아들 하나 키우고 있지만 세아들....대단하십니다..
  2. wnwoaks ·
    반갑습니다.동지군요.
    아들 셋....하...밥 좀 잘 먹고 잠 좀 잘자자 이것들아 ㅠㅠㅠㅠ
  3. 흑마연 ·
    셋... 둘 째도 망설이는데 ... 셋!!!?
  4. Sunny78 · · 공감 1
    아들 셋 ^^ 힘내십시오.
    아들1딸2 아빠입니다.
  5. harmonica ·
    와우...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는 딸셋이에요...
  6. 카슈밀 ·
    결론 : 살려줘
  7. R2Coke ·
    저도 아이 본인의 존재 자체로 존중하려고 매사에 노력하고 있네요. 잘 안되긴 하지만 ^^, 보기 좋습니다.
  8. 알수없는인생94 · · 공감 3
    저보다 더 힘드시겠어요. 전 4명인데... 딸아들아들딸... 주위 아들 3명있는집 보면 엄마가 점점 초사이어인...이 되드라구요. 저희는 아직 엄마가 계왕권정도...1000000배...ㅡㅜ
  9. zo202 ·
    ㄷㄷㄷㄷ 첫째 아들 하나 키우는 것만 해도 주말에 체력이 부치는데 ㄷㄷㄷㄷㄷ
  10. 강가딘선생 ·
    크읔.... 이런분이 애국자죠.
  11. mohae · · 공감 1
    아들셋........존경합니다.
  12. 88멘솔 ·
    저희 애 제가 키우는건데 존경까지 할 필욘 없어요 ㅎㅎㅎ
  13. 왁스천사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대단하십니다.
    가끔 저도 30대에 아이 낳았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생각 드네요. 전 40대에 아들 둘이 생겨서 ㅠㅠ
    수명 반토막 난 배터리마냥 전 첫째 아이랑 놀고 오면 완전 방전 상태인데, 이녀석은 30분 자고 풀충전되네요
    그래도 커가는 거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도 들고 대견하고 그런 느낌에 흐뭇합니다.
  14. 할말을잃었습니다 ·
    대단하십니다...
  15. allan ·
    아들둘인데.. 아무셔.... 존경스럽습니다.
  16. 외선순환 ·
    아들이 셋이면
    엄마가 조폭이 된다던데ㄷㄷㄷ
  17. 킵스 ·
    주변에 보면 가끔이 동지를 뵐때면 묘한 기분이듭니다. 특히 딸셋구성으로 우리집과 정반대의 고된입장을 접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뭔가 아빠끼리 눈빛이 통하는바가 있더군요. 수고많다. 뭐 이런거 아닐까 싶어요. 공감합니다. 아들셋 나쁘지않아요.
  18. 88멘솔 ·
    그쵸 정작 부모는 괜찮은데 주변에서 가끔 한번 놀아주고 놀라긴 하더라구요. ㅎㅎㅎ
  19. 물푸레나무- ·
    ㄷㄷㄷ 아들 셋..ㅠㅠ 대단하십니다...
  20. 알리알리 ·
    ㅜㅜ 정말 힘들겠네요 ㅜㅜ
  21. BMW80 ·
    화이팅입니다 ㅋ 아들-딸-아들 입니다
  22. 88멘솔 ·
    우아 댓글이 많네요. 능력으로 키우기보단 사랑으로 키운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아빠하고 강아지처럼 달려와서 안겨주는게 효도죠. ㅎ
  23. 미사나이 ·
    힘내세요 아들7 딸5 아들4 아빠입니다
  24. 88멘솔 ·
    막내가 네살이면 다 키우셨네요 ㅎ
  25. 환타맛별 ·
    저도 똑같아요 큰아들에 아들둥이 ㅎㅎ
    이제 큰애가 초등학교 갔구요
    다들 힘들겠다 어쩌냐 하는데..그래도 좋아요
    물론 화가 치밀어오르고 소리도 버럭버럭 지르지만
    그래도 삼형제끼리 노는거 보면 마냥 행복행복하네요
    삼형제아빠 화이팅!!!
  26. 88멘솔 ·
    저도 말해도 안들을땐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위험한 순간 나타나면 사자후 터집니다.
    전 천사는 아니니깐요.
  27. 치요파파 ·
    3은 어떻게 키울지 감도 안오네요
    아들 하나 있는데도 주말엔 쉴 시간이 없는데요 ㅜㅜ
  28. 88멘솔 ·
    거실에서 네남자가 손잡고 강강수월래도 합니다.
  29. 원이오빠 ·
    저도 이번달 초에 막둥이 셋째나 나왔습니다!!
  30. 88멘솔 · · 공감 2
    과연 그 친구가 막둥일까요?
  31. 달차 ·
    화이팅입니다.저도 초보 세아이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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