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보좌관으로 20대 국회는 야당에서 여당을 거쳐 무소속 의원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의원실을 바꾼 적이 없.
<JTBC> ‘보좌관’ 드라마에 나오는 이정재처럼 생긴 보좌관도, 신민아처럼 생긴 의원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비교적 취재를 좀 해서 드라마를 쓴 것 같아 제 경험에 버무려 생각나는대로 하나씩 써보려 합니다. 혹시 드라마 보시면서 궁금한 거 있으심 댓글에 남겨주세요. 다음 번 글감으로 고민해보겠습니다.
리뷰라 반말체로 작성했는데(사실은 페북 글 베껴온 건데 ^^) 규정에 맞지 않으면 존댓말로 고치겠습니다. 지금은 애 밥차려줘야해서 복붙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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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비대칭”
국회의 소위 “정무” 영역은 정보 싸움이다. 의원이 100을 알면 보좌관은 10. 인턴은 0.1도 모른다.
극중 인턴이 연속 꾸중을 듣는 건 그런 까닭이다. 그런데 인턴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취득한 정보가 자기는 어제까지 모르던 것이니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비서관에게 가서 “공익제보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어요”라고 오지랍 피운 게 좋은 예. 비서관이 그런 걸 모르겠냐.
송의원과 장태준 보좌관 사이에서의 긴장도 그런 데서 나온다. 송 의원이 오보좌관과 장태준 사이를 끊임없이 경쟁하게 만드는 건, 상대 보좌관에 대한 정보를 서로 제공할 수밖에 없는 개미지옥을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 싸움에서 보좌관이 의원을 이길 방법은 없다. 그래서 드라마에선 장태준 보좌관이 전직 경찰 설정을 깔고 “퀵서비스”라는 경찰 내부자에게 자료를 주고 받는 식으로 비대칭을 극복한다.
그럼 보좌관은 원래는 어떻게 하면 되나? 묻는 것에 대답하면 된다. 안 물으면 가서 오지랍 피우지 말고. 질문이 떨어졌을 때 답변이 중요하다.보좌관이 모아놓은 정보 중 쓸만한 것을 추려 간결하고 뼈대있게 답변을 하면 된다.
답변이 인상적이면?
의원이 자주 물어보게 된다. 질문이 잦아지면 그건 서서히 대화가 되고 정보가 양쪽으로 흐른다. 이게 가장 좋은 관계.
여튼 아는 걸 다 말하고 싶어도 참는 것. 물어봤을 때 예상 외의 정보로 답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의원하고 맞상대하는 보좌관이 있냐고? (난 아니지만) 있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정보를 갖고 있는 보좌관이라면 다른 의원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결국의 정보의 질과 양이 권력 관계를 규정하는 곳이 국회다.
언제 여당으로 돌아오시나요~
계신데 그냥 계시는거군요..ㅋㅋ
고모는 정녕 정치를 떠나시려나요? 에잉..아쉬워라..
딴데 스카웃되서 가시지 말라고 글 썼어요..ㅋㅋㅋ
정치부심도 보고 여러군데 얘기들어보니,.능력있는 보좌관들..스카웃된다는 소리에..ㅋㅋㅋ
벌써 신발 세 켤레에 양복 한 벌, 셔츠 두 벌. 참 직장상사시지요 ^^(옷 더럽게 못입고 다녀 짜증나서 사준 건 비밀)
라고 또 언론에서 개소리하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ㅋㅋ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그나저나 어떻게 보좌관이 되신건가요?
보좌관들 보면 스펙 장난 아니던데요.
어디까지 볼 수 있느냐? (퍼미션)
보여주는 것과 보이는 것이 다르겠죠? (물타기?)
말단에서 취합해서 수집된 정보를 가공·검수 등 무언가를....
페이퍼 작성 (내부용, 상급기관 보고용, only 구두 대면 보고용.... etc)누군가는
1 만 알고 ,
1 - 2 만 알고,
1 - 2 -3 만 알고,
1- 2 - 3 - 4 만 알고,
1 - 2 -3 - 4 - 5 모든 걸 정확히 인지하고,
5 만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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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닐까 싶습니다? "'NCND"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퀵서비스”라는 경찰 내부자에게 자료를 주고 받는 식으로 비대칭을 극복한다.
특정 출신(들)이 대관팀으로 이직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일지도 모르죠? (역설적으로 선호하는 이유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