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분들하고 얘기할 일이 생기면 여지 없이 뉴스공장에 나왔던 말들이 나옵니다.
어제는 외국인 임금 관련이 나왔는데 '백인은요? 백인 생각해 보셨어요?' 라는 말에 '헉~' 하시더군요.
'백인 노동자에게 당신 임금 내리자고 하면 문제 안되겠냐?' 라고 하니 별 말씀을 못하시더군요.
외국인 노동자라고 하면 중국인, 동남아인만 생각하신거죠.
경제 관련 얘기할 때 최배근 교수의 말이 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저쪽에서 떠드는걸 여지 없이 주제로 나오고 이미 데이터로 준비되어 있으니 별 문제가 안되죠.
마치 이거 들고 나올 줄 알았다 하는 것 처럼 반박논리를 세워주니 일일이 찾아보지 않아도 좋네요.
심지어 길게 설명할거 없이 쉽고 간단하게 반박할 수 있으니 저도 편하구요.
심지어 스피커도 커서 근방근방 알려지고요.(라디오 청취율 압도적 1위)
저쪽에서 김어준이 얼마나 미울지 짐작이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순히 사실관계 하나하나 대응하면 말리기 쉽상이거든요.
그런 접근이 가능하니까
인터뷰에서 좀더 깊고 스토리 있는 결과물들이 나오는 거고,
지난번 KBS 문재인 대통령 단독 인터뷰의 아쉬움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인터뷰어라고 생각합니다.
적폐청산이 아니라 직업윤리로 프레임을 잡아주니 얼마나 깔끔하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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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수사팀에서 배제되고 검찰에서 나가라는 좌천인사를 겪고 시정잡배라는 모욕을 당한 그가 이제 검찰총장이 됩니다. 자기자리에서 자신에 주어진 임무를 자신이 가진 권한 내에서 부당한 외압에 굴하지 않고 제대로 해내는 것, 그런 직업윤리가 이렇게 정당하게 보상받는 사회 그런 사회로 가는 쉽지 않은 길에 이렇게 큰 이정표 하나가 세워지게 됩니다.
참으로 반갑습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한국 다 떠나죠.
또, 한국인이 외국에서
'너는 한국인 이니까 임금 차별로 받아야 한다'라고하면
유학, 워홀, 해외로 일하러간 한국인들 같이 죽이는 꼴이죠.
저 자신도 모르게 편견이 단단하게 박혀 있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