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결혼식 사회는 400회 정도 본것 같습니다.
기업행사도 꽤 진행 했으니, 대중 앞에 선지도 시간이 흐른 셈입니다.
저 같은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쩌면 그렇게 떨지 않고 잘 하느냐는 거죠.
그렇지만 진실이 아닙니다. 저는 굉장히 긴장을 많이하고 떠는 사람입니다.
심지어 중요한 자리의 사회를 보고나면 위산 과다로 약을 먹어야 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목소리 만큼은, 그리고 제 시선과 몸짓 만큼은 그래보이지 않습니다.
말하기 시작하기 직전 저를 다독이는 비결 한가지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오만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이 방법은 유리멘탈과 소심한 제 마음을
지키는 방법이기도 하고,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가장 멋진 목소리를 가졌고, 가장 위트있는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이다.
내 한마디에 사람들은 울고 웃고 나를 좋아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실제는 못생겼고 지저분한 피부를 가진 외모 꽝입니다.OTL)
이 말을 머리속에 되뇌입니다. 내가 나를 신뢰하고 몸짓과 소리를 낼 수 있게 정신 무장을 하는겁니다.
실제로는 아닐 겁니다. 저보다 멋진 목소리 가진사람들은 수백 수천명이 넘을 것이고
저보다 말 잘하는 사람은 더 많을 겁니다. 그렇지만 제게 허락된 그 시간 만큼은 '내가 최고다!'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입니다.
이걸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 믿음이 필요합니다. 믿음을 가지려면 경험이 필요합니다.
이 두가진은 한번에 채워질 수 없습니다. 끊임없이 상황 속에 나를 던지고 실험하고 개선해 나가야만 가능합니다.
아이돌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처음 방송 데뷰한 아이돌과 1년뒤의 아이돌의 모습이 다른것처럼
여러분이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지금이 다른 것처럼 말이죠.
다만, 이렇게 경험과 고민을 바탕으로 사람이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경험치를 쌓는 실행'을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꾸준히'하는 사람과 '하다 마는'사람이 있습니다.
그 결과는 분명히 다를 겁니다. 제가 겪었고 많은 분들도 각기 다른 분야로 그걸 겪었으니 말입니다.
블러드본의 루드비히도 한 100트정도 하면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말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행하기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하고 있고 누군가는 '에휴.. 그렇게 까지 하고 살아야 하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얻는 것이 달라질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세상은 생각보다 냉정한 눈으로 나를 보지 않는 다는 사실도 알면 좋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60%까지 성장한다. 다만 누군가는 하고 하지 않을 뿐 나머지 40%는 재능의 영역이니 이 영역은 잘할 수 없음을 인정하자.
그리고 덧붙이면 6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과 배울 수 있는사람을 주위에 채우자.
말하기를 고민하는 분들이 말씀하신 점을 간과합니다.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만 집중합니다. 그러나 심리가 바로서지 않은 상태이니 말이 잘 나올수가 없죠. 대표적인 케이스가 백종원씨입니다. 그분이 말에 대한 특별한 기법을 공부하신 분일까요? 아닐겁니다. 오히려 요리에 대한 요식업에 대한 진정성과 고민의 깊이가 말로 드러나고 우리는 그 말에 감탄하고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서 말하기가 힘든 분들은 내가 나에게 집중하기보다 남을 너무 생각하고, 평가받을까 두려워하지 않았나?를 생각해 보는게 좋습니다.
전 제 목소리 자체가 싫습니다. ㅠㅠ(갸날픈 목소리)
정작 전화 업무 위주로 하고 있긴 하지만요.
목소리는 타고나는 것이라서 소리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가꿀수는 있습니다. 다만 가꾸려면 자꾸 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사랑하는게 우선입니다. 사랑에 조건은 없어요 나는 마땅히 세상에 태어났기에 사랑받을 존재임을 믿어보시길 권합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많이 합니다.
공개자리에서 발표시.. 청중을 무시?하는것도 도움이 되더군요?
이일에 대해서는 내가 제일 잘안다.. 듣고 있는 저 사람들은 초등학생이다.. 내가 잘 가르쳐 줘야 한다..
정도의 마음가짐을 가지면... 많은 도움이 되더군요.
자기 검열을 하다가 자기를 놓치고 놓친만큼 기운이 빠진 목소리와 모습으로 말하기에 임하고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길치에 방향치라 운전 정말 못 했었는데
지금은 내비 없이도 척척 찾아갑니다 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경험치가 정말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삶도 게임이랑 똑같더군요 라고 표현하기도 해요 ㅎㅎ)
우연히 제 목소리를 녹음해 본 결과.. (기사문 형태를 읽어서)
음... 자신감이 예전보다는 조금 떨어지게 되더라고요..
발음이나 톤.. 약간의 비음이 섞인 목소리가 그렇게 호감이 가지 않아서...ㅠㅠ
사람들은 의외로 그렇게 까지 신경쓰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 내가 싫으면
내 몸짓과 소리는 당연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
댓글을 보니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져서 고민인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마침 제가 불과 이틀 전에 재밌는 깨달음을 얻은 게 있는데 한 번 풀어볼게요.
최근 구독해서 보고 있는 모 수산물 관련 유튜버가 있는데요.
이 분은 발랄한(?) 음색을 가지고 있어서 유머러스해보이고 때로는 여성적인(?) 느낌의 어휘나 제스쳐를 사용해서 영상을 보는데 지루하지 않고 재밌더라구요.
그런데 이 분의 예전 영상을 보는데 나레이션을 넣을 때 억지로 목소리를 만드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성대를 누른다고 해야 하나... 이 분의 목소리보다 더 낮은 톤의 저음에 가까운 목소리가 나왔지만 지금 목소리보다 결코 멋지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억지로 낮게 제어하려고 하다 보니까 단조롭고 듣기 거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 또한 높은 톤의 목소리를 가졌는데 가끔씩 낯선 상대와 통화를 하거나 첫인상을 신경쓰고 싶을 때 목소리를 깐 적이 있거든요. 그럴 때 어쩌면 저만의 매력, 색깔을 짓눌러왔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스스로 생각하는 좋은 목소리를 내곘다고 의식하면 할수록 자유롭지 못해지고 소리는 어색해지고 눈동자는 흔들리죠. 남을 의식해 나를 잃기보다 나를 먼저 찾아야 하는게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래야 목소리와 메시지에 힘이 실리게 되요.
너무 잘 하려는 부담감이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