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때 새벽 무리에도 끼어보고 달려도 보고 나름 열심히 살아온거 같은데, 요즘은 왜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아둥바둥 살았나 싶을때도 있습니다.
물론 그 노력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을테고 이렇게 먹고 사는 것일테지만, 실제 저에게 돌아온 것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것.. .그리고 그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 이 문제겠죠...
인생은 참 어렵습니다.
태풍태양17
IP 39.♡.55.238
06-20
2019-06-20 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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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살 백수처럼 사실 때신 듯 해요. 주제 넘습니다만요.
hyunjeonge
IP 211.♡.173.87
06-21
2019-06-21 09: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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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태양17님 저렇게 살고 싶어도 이젠 살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죠.. 저만 바라보고 있는 식구들이 있으니 ㅠ
태풍태양17
IP 210.♡.172.98
06-21
2019-06-21 1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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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바향님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딱 하루만 편하게 사시는게 필요하실 것 같아요. 식구들은 잘 살고 있으니요. ^^ 요즘 저도 드는 생각입니다. 물론 많이 안 논 것은 아니고 놀만큼 놀았습니다만..
군 재대 후에 놀면 뭐해서 아버지 아는 분 통해서 택배 상하차장에서 한 3개월 정도 일을 했습니다.
첫 출근 전날에 반장 분이 아침 6시까지 출근하라길래, 어떻게 아침 6시에 출근을 하냐고 반문하니, 무슨 소리냐고 그렇게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버럭 하시던 게 기억나네요.
그때도 5시 20분 첫차 타시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았어요.
영글
IP 106.♡.169.226
06-20
2019-06-20 20: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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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채사장이 쓴 것 같은 글이네요.. 질문자분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지네요
justajoy
IP 175.♡.26.38
06-20
2019-06-20 20: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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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나이가 얼마안된 이십대 청년이지만 제가 저 지식인 질문자님처럼 완전히 의욕바닥에 집에서 나가지도 않던 히키코모리시절이 있었죠. 그 땐 몰랐는데 아팠던 거라네요. 정신병이 심하게 왔었던거죠. 사실 정신병이 있었단건 알고 있았지만 인정할 수가 없았어요. 인정하면 제가 지금꺼지 쌓아올렸던 저라는 사람이 모두 사라질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죠. 근데 신기하게도 지금 생각해보면 인정했든 안 했든 전 사라지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살다가 미친놈처럼 정신병있던거 속이고 신체적질병만으로 4급 받아서 간 군대에서 고문관으로 동기들 제대로 힘들게하고 어찌어찌 훈련소제대했으면서 정신병 몇개가 한꺼번에 터져서 (마치 제가 사회생활하는걸 막으려는듯말이죠 참..) 그래도 인정 안하고 버티다버티다 안나가기도 여러번 안나갔는데 제가 불쌍했던지 근무하는곳에서는 신고는 안 해주셨지만요.. 참 감사드려요 그 분들께.. 아무튼 정신병으로 의가사제대하고 곧바로 정신병원에서 지냈죠. 삼개월동안 그런데 그래도 다 안나아가지고 환청 환시 환감각까지 느껴가면서 와 진짜 그냥 죽어가고 있던덜 어떻게 하늘이 죽이지만 않던 느낌이었어요. 그냥 죽지만 말고 아무런 의욕도 하고자하는 의지도 없이 살아라 하는 느낌으로 쭉 살았어요. 더 심한건 멀정한 제가 생각도 잘 안났고 멍청하고 바보가 되었다가 이제는 조금씩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는거죠.. 말이 길었네요. 제 예전 모습 본 것 같아서.. 아무튼 글쓴이님하고 저 같은 상황에 놓이신 분들 힘내세요. 삶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살아가세요. 분명 좋은 날이 올거에요.
cvdf95
IP 111.♡.123.11
06-20
2019-06-20 2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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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고싶은데 읽기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ㅠㅠ
JuHwan2k
IP 59.♡.232.130
06-20
2019-06-20 22: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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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하지만 첫 대글 단 분처럼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끝까지 읽었습니다. 행간의 감정은 이해되었거든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상황인건데
그렇지 않은 다수가 바라보니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그럴 수 있지만, 그러는 이는 숨어있고, 드러나도 소수니 비율이 적다고 착각할 수 있죠.
하지만 상당히 많은 이들이 과거에, 혹은 현재 아니면 미래에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독이며 본인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전 오히려 바둥바둥 열심히 살았더니 40넘어서 현타왔네요. 노력한만큼 얻었고 힘든 인생은 아니었지만, 결국 인생은 받은 유전자와 수저대로 정해져 있는걸.. 안되는 몸뚱아리로 높은 곳만 바라보며 용썼구나.. 그럼 낮은곳을 바라보며 살면 행복한걸까..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거지.. 안하면 어떠한가.. 안살면 어떠한가..
라미
IP 211.♡.100.215
06-20
2019-06-20 23: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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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참 많이 가는 답변이네요...
기적
IP 119.♡.112.160
06-21
2019-06-21 05: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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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가면 진짜 멋있게 사는 사람들 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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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분 이해는 가는게.. 사람마다 인생을 대하는 자세는 다 다른거니까요...
인생 자체를 무의미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생각이 들어요..
태어나는 것은 내 의지와 무관하고... 그 과정은 고달프고.. 죽음은 두려운 것이니까요...
티비나 유튜브나 인터넷하면서 시간만 보내고 스스로 먹고 살려는 고민을 안하고 짧게는 몇개월 길게는 몇년
저 정성어린 답변을 보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네요
나는 왜이리 여유롭게 살지 못한 것인가!?
인생은
치열하게 살기도 하고
여유를 가져보기도하고 살아야 고장이 안날것 같습니다.
저런 답변을 받아도 안할 사람은 안하겠지만..ㅠㅠ
자기가 스스로 빠져나오기 쉽지 않죠
저도 저 우체국 1년 일했거든요
밤에 일 안해요
새벽근무가 실존한다는거 알 수 있을텐데요
거기다 국제우체국 시절이면 EMS 할땐데
EMS는 빨간날도 일 안했습니다.(추석때도 놈)
일어나서 다시 읽어보세요.
스크롤을 계속 내리면서 읽는데도 거침이 없어요.
물론 그 노력들이 현재의 나를 만들었을테고 이렇게 먹고 사는 것일테지만, 실제 저에게 돌아온 것이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것.. .그리고 그 만큼 행복하지 않다는 것... 이 문제겠죠...
인생은 참 어렵습니다.
첫 출근 전날에 반장 분이 아침 6시까지 출근하라길래, 어떻게 아침 6시에 출근을 하냐고 반문하니, 무슨 소리냐고 그렇게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라고 버럭 하시던 게 기억나네요.
그때도 5시 20분 첫차 타시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았어요.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상황인건데
그렇지 않은 다수가 바라보니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그럴 수 있지만, 그러는 이는 숨어있고, 드러나도 소수니 비율이 적다고 착각할 수 있죠.
하지만 상당히 많은 이들이 과거에, 혹은 현재 아니면 미래에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독이며 본인의 가치를 찾아가는 삶을 살았으면 합니다.
29살 백수 아가씨의 후기를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