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1세 아들 둘 아부지 입니다.
훈육이라는것이 제가 자랄때랑 정말 많이 틀리네요
한달전 상황을 돌이켜 보자면 자신의 방을 레고로 어질러놓고 너무 어질러 놓으니 감당이 안되서
치우는것을 미루고 있더라구요
방정리 하라고 여러번 일러두었는데 나중에는 회초리를 들고 오더니
"아빠 발바닥 5대 때려 못치우겠어"
라고 아들이 딜을 합니다 -_-a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화도 나구요
그래서 요놈 한번 식겁해봐라 하는식으로 조금 쎄게 발바닥을 때렸습니다.
한대 맞고는 자지러 지면서
"아니 왜이렇게 쎄게때려 ㅠㅠ"
"OO이가 맞는게 안무서우니까 맞을려고 하는거잖아 아빠가 OO이 때리는 이유는 잘못하지 말라고 때리는건데"
한참 울더니 다시 쇼파에 무릎꿇고 앉네요 -_-;
결국 이런식으로 강도를 더더더 하여 4대 맞고 ㅈㅈ를 받아내고 방정리를 하였습니다.
이런식의 에피소드라던가..
몇일전 와이프 둘째 출산으로 인하여 아들하고 둘만 있습니다.
병원에서 면회를 하고 집으로 오는길에 다인실에 같이 있던 산모님께서 아들이 예쁘다고 생크림식빵을 하나 쥐어 줍니다.
내려오는 길에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하고 잠시 한눈판사이 엘베를 혼자 타고 내려가버렸네요
식겁해서 6층에서 다른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아들이 안보입니다. -_-;;
주차장 한눈에 훑고 로비에서 인상착의로 못봤냐고 하니 다시 올라갔다네요
잠시 있으니 눈물그렁그렁 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립니다.
"OO아 병원에서 나가면 차도 많고 바로 주차장이라서 위험한데 혼자 내려가면 어떻게!"
화도나고 저도 모르게 언성이 좀 올라갔습니다.
"나는 아빠가 같이 탈줄알았어.."
사람도 많고 큰 사고도 나지 않았으니 이대로 집에옵니다.
집에오니 배가 너무 아파 화장실가는동안 아들에게
"아빠 화장실 가니까 아빠 나올때까지 TV보고 있어 대신 아빠 나오면 끄고 영어 숙제 해야해"
라고 말하니 TV 볼수 있다는 생각에 대답은 철썩 같이 합니다.
화장실 나오는데 아들이 빵이 생각났는지
"아빠 나 빵먹을래" 라고 하길래
"그래 아빠가 그럼 손 금방 씻고 줄게"
정말 잠시 손씻고 나오니 포크로 벌써 생크림 부분을 뒤적거리고 있네요
이부분에서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제가 다른일을 한다고 늦은것도 아니고 정말 30초 내외를 못참아서
하는 행동에 너무 정이 떨어졌습니다.
"OO이 그냥 아빠집에서 나가줬으면 좋겠어.."
그리고는 가방에 아들의 옷가지며 장난감이면 주섬주섬 담습니다.
당연히 아들은 기겁을 했고 한창의 실랑이 후 (나가라 못나간다) 밤이 너무 늦어서 숙제만 시키고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고 씻기고 재웠네요
다음날 유치원에서 물건을 옮기다가 좁은 곳에서 다른아이가 비켜주질 않아(아들이 비켜달라고 했데요 )
다른 친구 손가락이 물건과 벽사이에 끼인것 같습니다.(유치원측 말로는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둘다 엄청 울었다고..)
아들은 자신의 잘못을 느낀건지 울면서 선생님에게
"OO이 잘못했어요 쫓아내지 마세요."라고 했다고 합니다.
집사람 통해서 저말을 듣는데 Ah...싶더라구요 자괴감 들고 내가 어른이 맞는건가 싶고..
집사람은 자신의 부재가 큰것같아 미안하다면서 울고 저는 울컥했지만 울지는 않았어요
하루 동안 정말 곰곰히 생각해서 아들이랑 둘이 있을때 사과했습니다.
"OO아 아빠가 이제 잘못한다고해서 쫓아 낸다고 하지 않을게.. 아빠가 어른답지 못했어 미안해"
그랬더니 아들이
"OO이도 이제 아빠가 하지말라는거 안할게요" 울어버리네요
아들을 과연 제가 키우는건지 제가 아들한테 배워야하는지.. 정말 어렵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심란하고
훈육이라는 것이 가풍이라는 것이 참..
이런생각을 하는데 모친께서 집사람이랑 통화중에 위내용을 들으셨는지 전화로 노발대발 하십니다..
'저는 그렇게 컷는데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하지 못했습니다. 불필요한 싸움을 하기도 싫었고..
세상이 바뀌었으니깐요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너무 힘이 드네요 정신적으
전 아직 3살 아이 하나 키우고 있지만
남일 같지 않네요 힘내세요!
예를 들면 아들이다보니 달려와서 장난치고(자신은 기분이 좋으니까) 부딪히면 좀 아프고 그래도 아야 아야 정도만하고 넘어가는데 집사람은 아픈것을 잘 못참고요
저는 저렇게 위험한행동이나 지키라고 한것을 못지키면 화를 냅니다.
그 한포인트 넘어가는게 너무 힘드네
화가 날땐 잠시 자리를 옴기던지 해서 가다듬고
훈육을 해야 나도 아이도 감정적으로 무너지지 않는것
같아요. 물론 쉽지 않긴해요 ㅜㅜ
저희 딸은 초1인데 수업 땡땡이를 칩니다...
화단 구경하느라, 다른 교실 구경하느라, 수업이 재미 없어서 기타 등등의 이유로....
요새는 아빠가 자기말 안들어주면 회초리들고와요
아빠가 맞아야 자기말을 들어줄거라며....
저희 큰아들은 정말 수다쟁이라 온동네에 소문난 정도라 ㅠㅠ
조금들어주다 보면 돈은 없는데 사람 참 좋은 그분이 생각납니다ㅜㅜ
저희 애는 말로 넘어가는데 도가 텄어요...요샌 그래서 매도 못때리고 있어요
심지어 한번은 집 나가라니까 미련없이 나가면서 한마디하더라구여
아빠... 길은 위험해서 혼자다니면 안된다고 했잖아? 내가 지금 나가서 다치면 아빠탓이야 라고....
아이들의 논리력은 가끔 정말 할말없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어요
저는 모범적이지 않아서 문제가 많습니다
저의랑 와이프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해서 당황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
자식은 거울이라 모범보이기가 쉽지가 않죠
4살에 내쫒아봤는데 죽어도 집은 안나가더라고요ㅠㅠ 그리고 요즘엔 그렇게 훈육하다가 경찰신고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하고요.
손바닥 맴매를 두어번 했더니 혼날 일 있으면 맴매하던 구두주걱 가지고 튀더라고요..
그 이후로 맴매는 끊었어요..
/Vollago
5살 아들에 6월초에 둘째 태어났는데.
참.. 훈육하다가 빡치는 순간도 오고, 이걸 좋게 말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순간도 오더군요.
저도 잘하는 건지 모를때가 많습니다.
전 화를 잘 안내기는 하는데...
한번 내면 갭이 엄청 심해서 와이프도 화를 아예 내지 말던지 평소에도 좀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던지 하라더군요.. ㅡㅡ;;
그냥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거 (때리는 것, 거짓말 하는 것, 나쁜말 하는 것)에 대해서만 엄하게 하고
나머지는 좋게 타이르는 방식을 쓴다. 로 가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가 어마어마하게 다양하고 많아서 화날때도 있고, 어이없을때도 있고, 귀엽기도 하고 그럽니다.
허허허... 아빠들 화이팅
어려워요 .. ㅠㅠ
30초를 못참고 짐싸서 나가라고 하신것도 이해가 안갑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빠로서 해서 안될 짓을 하고 계시네요.
그러고서 어 우리 어릴때 다 맞고 자랐다, 잘못하면 내쫓겼는데 요즘은 달라서 어렵다는 듯한 자기 합리화도 보이네요..
반성하십시오...
자기 합리화 겠죠 다만 저도 배우질 못했으니 못행한거네요 육아서적좀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특히 7살쯤엔 정말 더럽게 말을 안들어서 부글부글 끓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살면서 누구나 다들 육아는 매순간이 처음해보는거고 미숙한 면이 나올 수 밖에 없겠죠
파전에동동주님 댓글보다가 묘하게 기분이 좀 그래서 몇자 남깁니다...
저 8년정도 애키우면서 매를 든적이 2~3번 정도인데 애가 매를 가지고 딜을 걸어온적이 있네요. 생각보다 아이들의 적응력과 응용력은 놀랍습니다.
저도 매 때렸습니다. 딱 한번이요. 그 저도 아이가 공포에 떨며 우는거 보고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리도 나서 절대 매 안듭니다. 내가 화가 나서 내 감정으로 애를 때렸구나. 세상 누구보다 날 지켜줘야 할 아빠가 공포의 대상이 되었다는 충격에 휩싸인 아들의 눈을 보고 죄책감이 물밀듯이 들더군요.
하물며 집에서 나가라 는 등의 언어폭력은 더 그렇죠. 아이들 적응력 응용력 기억력 모두 부모의 예상을 뛰어넘기 때문에..그러니 더 조심해야죠.
애들마다 다른가봐요 ㅠㅠ
작년부터 거짓말하거나 심각하게 떼를 부릴때 한 3번 정도 손바닥 때린 적이 있는데...
저희 딸은 공포에 질리는게 아니라 어디 한번 쳐보시던가라는 느낌을....
손들고 서있으라고 벌서라 하면 차라리 때리라고.... 에휴
아내분이 뭐라고 해도 아빠는 언제나 내편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셔요.
제모습을 보는듯해서
쫒아낸다 버리고 온다 이런 단어가 애들 마음에 꼭 찍히나 보더라구요
저는 주위에 친구들이 한창 육아 중이라 실시간 사리 생성을 보는데(?) 부모도 아이도 서로가 모자란 점을 채워주면서 같이 크더라구요
너무 스스로 질책만하지마시고 잘하시는 부분도 분명 있을거에요힘내세요
저는
아이가 말이 통하지않을 때까진 양육자
대화가 될때부터는 조력자
성인이되어서는 동반자가
되어주시는게 부모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조력자가 되어주심이 어떨지..
그리고 아이키우면서 아차싶을때 많습니다.
그럴땐 하셨던것처럼 사과하심 되요..
저두 늘 그럽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실수했다. 미안하다. 앞으로는 안그러도록 노력해볼테니 우리 누구누구도 엄마가 또 그러면 꼭 이야기해줘~ 고쳐볼께..이런식으로요.
도둑질 폭력 패륜 정도의 죄라면 모를까
매는 아이 자존감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질않네요.
네 회초리도 치워버려야겠네요
훈육하면서 내가 싫어 하는 내모습이 보이기도 하고요. 걱정스러운점 한가지는 훈육하실때 때리지는 마세요. 어디든 상처가 남아요. 우리도 그런 상처가 있자나요.
첫째라서 다큰것같아 보이시겠지만 아가입니다..
세상에 나온지 만 5년밖에 안됐어요
당연히 실수투성이일수밖에요..
좀더 아기로 봐주시고 포용해주세요. 대화가 가능할뿐 아기입니다..
그나저나 글을 되게 솔직하게 잘쓰세요~ ㅈㅈ받아내는것도 너무 웃겼어요 ㅎㅎ
장난감 어지른경우는 이미 여러번 방법을 일러두었고 레고 같은경우 색깔별로도 구분지어보고 제품별로도 구분지어보았지만 저희 아이 성격상 잘 정리가 되질 않아 그렇습니다 정리하라고 강압적으로 말하지도 않았어요 휴일이라 시간제약은 없었거든요 다만 중간중간 뒤의 사태가 보이기에 일러둔것이지요 결국 방은 방대로 어지르고 나와서 거실에서 또 다른 것을 하려고 하길래 정리하라 하니 아이입장에서는 정리는 해야겠고 안하면 혼날꺼 같으니 회초리를 들고 딜을 한것 같습니다.
우선은 제가 6세 아이에게 너무 높은 잣대를 들이댄것 인지했고 고치겠습니다.
그러시군요. 아이의 머리속은 참 단순합니다. 해야할것과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것들의 우선순위가 있는데. 해야할것이 많아질수록 어린나이에 스트레스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특정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나오는 신체패턴으로 봤을때 틱이 나올수 있겠다 싶어서 저도 제약과 훈육을 안전 위생 이외에는 느슨하게 적용하였고 학습은 아이가 좋아하는 연산정도만 시키고 영어는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시키지는 않고 있습니다. 7살아이인데 3살부터 고집꺽어버리겠다고 혼낸것이 너무나 후회스럽습니다. 그놈의 속담은 정말 좋게 말해서 없애버리고 싶네요.
이제 동생도 생겨서 적응도하고 그럴 시기인데 좀 더 다정히 받아주셔야 될것 같아요. 6살도 아직 어려요.
마음이 어지러워 잠도 잘 못자고 머리도 띵합니다.
아들 녀석 둘 아빠인데, 정말로 같은 얘기 수십번해도 안될때는 훈육을 합니다. 대차게 훈육하고 마음 아픈건 우리 모두라고 얘기합니다. 서로 맘 아프지 않게 하자고 하지만, 상처는 모두에게 남죠!
후회하면서도 같은 행동이 나올때가 많네요.
선진국이라고 훈육 자체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도덕적 기준에서 벗어나는 행동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훈육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인성에 영향을 주는것은 훈육의 의한 상처보다는 가정의 단란함, 부모의 언행, 부모의 사회활동(밖에서는 인간관계) 을 함께 누리는 등의 여럿이라 봅니다.
성숙하지 않은 아이에게 지나친 도덕적 잣대를 세우는게 어렵지만, 어린 아이라도 기준은 명확하게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훈육에 있어 감정 조절 실패는 역효과로 나타난다는데 공감합니다. 앞으로 좀 더 이성적인 훈육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많은 댓글을 통해 오늘도 배워갑니다.
저희 첫째도 요즘 말을 잘 안들어요ㅠㅠ
글만 봐서 모든 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혹시 애한테 너무 많은 제약을 하시는건 아닌지요
크림빵 뒤적뒤적 하고 있음 머 어떻습니까
방 좀 어지러우면 어때요
조금 내려놓으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