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년간 부산 살다가, 대전에서 10년, 경기도 5년, 그 이후로 서울 살고 있는데요...
부산에서 살 적엔, 식당가면 삼겹살 구워 먹을 때, 기름장에 소금 뿌려서 주는게 다였습니다. (가끔 파저리가 나오기도 하지만 거의 안줬어요)
그러다가, 대전을 갔는데... 무슨 삼겹살을 먹는데 반찬을 왕창 주는 겁니다. 그래서 신나게 먹고 있는데, 다 안먹었는데, 그만먹으라고 그러더라구요.
기분이 나빠졌었습니다.
그런데, 남은 삼겹살에 콩나물이랑 반찬들을 넣는 겁니다. 말리려고 해봤지만, 아주머니가 막무가내로...
그러더니 거기에 밥을 볶는거예요?
엄청난 문화컬쳐 쇼크였습니다. 저 몸에도 안좋은 돼지기름에 밥을 볶아? 남은 반찬을 넣고? 이런 막장을 봤나...하면서 안먹을려다가 권유에 못이겨 한숟갈 떴습니다.
그런데, 그게 맛있는 거예요. 우와... 이런 경험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경기도에서 사는데...
삼겹살을 먹는데, 세상에 삼겹살을 쌈장에 찍어먹는 것입니다.
이건 또 무엇?
그렇지만 용기를 내서 따라해봤더니...
이게 그렇게 맛있는 겁니다...
아...쓰다보니 재미없... 여기까지만..ㅠㅜ
라떼가 아니라 모카군요...
저는 어린시절 전라도에서 지내고 올라왔는데 서울음식에서 위화감 하나도 못느꼈어요
동네에서 백암순대만 사먹고.... 순대는 다 이런거고
당면 순대는 그냥 분식집 모조 순대 라고 생각했는데
대학와서 순대국 먹으러 갔는데 국밥 안에 전부 모조순대! 라고 생갇했던거만 있어서 너무 놀랐었어요..
비슷한 기분 이었겠어요
물론 지금은 대전에 살고 있습니다. ㅋ
20대 후반에 부산에서 콩나물, 김치 철판에서 삼겹살과 함께 구워먹는 거 처음 경험했습니다. ㅋㅋ
좀 두꺼운 삼겹살/오겹살 + 소금 + 와사비 맛있습니다. 먹어보세요!
맛도 챙기고 건강도 챙기고
질색팔색하더군요. 왜 더러운 남은 돼지 기름에 밥을 볶냐고.....그러더니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음......
지금도 만나서 삼겹살먹을때 가끔 놀립니다. 더럽다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