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잡으로 바쁘게 먹고 살았습니다.
그 중에 디자인을 오래 했는데 몇 년 전에 거래처 중에 한 분이 세월호 지겹다고 충무로 직원들 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이야기 해서 일을 안받기로 하고 카톡을 차단을 해버렸어요.
그 이후에 또 한번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지만 세월호 운운하는 말 듣고 보니 확실히 모든 방향이 좀 이상하더군요.
큰 거래처를 정리하니 확실히 디자인일이 없다시피 되어 나머지 일로 먹고 사는데 매출이 줄긴 했지만 이렇게 클량도 하고 오히려 휴식 시간이 생기고 좋네요.
며칠 전에 다른 거래처의 일인 패키지 디자인을 끝으로 디자인은 더 이상 안할거라고 다른 거래처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앞으로 뭘해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 하고만 일하려고 합니다.
사실 가장으로써 식구들 보면 수입이 줄어 번민하게 되지만 가장이니까 당당하게 거래처를 선별하여 좋은 사람들과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손절한 후 뒤로 물러나서 제 인생을 보게 되었어요.
직업이란게 동아줄이란 인식이 있어서 놓으면 죽는거 아냐라고 생각이 들어 처음에 무지 고통스러웠지만 한 발 물러나서 생각하게 되었네요.
특히 정신건강...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