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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공원

나는 매일 노회찬을 봅니다. 45

123
2019-06-18 22:21:52 수정일 : 2019-06-19 07:00:13 121.♡.208.123
sseum

살다보니 제 글이 추천글에도 오르네요.. ㅠ

감사한 마음에, 의원님 사진 몇 장을 더 추가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글이 조금 깁니다.)


클리앙을 안 것도, 접속한 것도, 그리고 사실

웹툰과 더불어 매일 아침 출근길 길동무가 되어준 것도

참 오래된 일인데... 이제야 처음으로 모공에 글을 써봅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업무가 쏟아지겠지만, 급한 불은 껐고,

모처럼 내리는 비 덕분에, 감정적이 되었다고 할까요.


더불어 앞서 말했지만 제가 유일하게 장기구독(!)

하고 있는 커뮤니티인 클리앙을 보면서, 왠지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기도 한 밤이라서요.


-


올해와 비교하면, 유난히 무더웠던 작년 여름.

갑작스런 황망한 소식에, 슬픔을 가눌 길 없었던 그 때.

저 역시 많은 분들처럼 함께 울었던 평범한 시민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지요.

매일 그 분의 사진을 보고, 글을 읽고, 목소리를 들으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내 업이 될 줄은.


그렇게 저는 올해 봄, 노회찬재단의 홍보 담당자로

자리를 옮겨,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의원실 한 구석을 옮겨놓은 듯, 벽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들, 의원님의 손 때가 뭍어있는 수 많은 책들.

재단에 면접을 보러 왔을때, 이런 풍경 속에서

하나 같이 온화한 인상의 실장님, 이사님, 총장님들을 뵙고

정말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그 소원이 이루어졌네요.


-


재단은 아직 작은 스타트업 같습니다.

창립기념일부터 따지면, 아직 반 년도 채 안되었고

공간도, 인원도, '재단법인'의 구성원으로서의 경험도

모두 다 부족하고 어리숙합니다.


그래도 우리 사회 노동운동과 진보정당의 역사를

함께 걸어오신, 무엇보다 그 분의 소중한 '동지'였던 분들과

오늘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냅니다.


이제 4개월 차. 여전히 일을 하다보면 종종 가슴이

먹먹하고, 애틋하고, 그립기도 하지만... 수 십년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치열하게 삶을 살아오신 실장님들

(이전 의원실 보좌관님들)에 비할 수 있을까요. 그저

저는 그 분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오늘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애씁니다.


-


재단은 요새 서거 1주기 추모행사 준비로 정신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소식지도 창간하고, 두 번째 노회찬포럼도

열었지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나는, 우리는, 재단은 왜 이걸 하고 있지?..."


결국 대답은 하나였어요. 잊혀지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제가 매일 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이 클리앙이

무척 고맙습니다.


업무 상(!) 매일 검색엔진에  '노회찬'이란 이름을

검색하는것이 일상이 됐는데, 요 며칠 클리앙에서도

6411 버스 덕분에, 또 그 이전에는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브리핑 장면들 때문에 가슴이 뭉클해졌거든요.


올려주신 글도 글이지만, 그 아래서 의원님을 함께

기억하며 남겨주신 덧글들이 하나 같이 감사했습니다.

부디, 앞으로도, 꼭 잊지 말고 기억해주세요.


“대학서열과 학력차별이 없고 누구나 원하는 만큼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나라, 지방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교육받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데 아무

불편함이 없는 나라, 인터넷 접속이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되는 나라, 무엇보다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 <진보의 재탄생, 2010>


그런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그렇게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꿈꾸며,

오늘도 저는 노회찬을 봅니다.


잘못된 형식의 이미지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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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엄한곳에서 묘한 일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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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45]
Mzzo
IP 15.♡.141.49
06-18 2019-06-18 22:25:54
·
아 갑자기....눈가에 모이는 습기가... 너털한 웃음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28:43
·
재단 외장하드에는 약 2.5TB의 사진과 영상자료가 담겨있는데...
업무 때문에 한참을 뒤져보다가, 가끔 아무것도 못하는 경우도 종종 겪곤 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29:24
·
타르코프스키님 반갑습니다. 건너 건너 인연이네요. ^^
삭제 되었습니다.
폴라티
IP 58.♡.162.227
06-18 2019-06-18 22:29:49 / 수정일: 2019-06-18 22:30:09
·
고생 많으십니다. 세브란스에 문상 갔었는데 너무 참담하고 온 세상이 모두 야속할 정도였어요. 뜻이 있는 분들 덕분에 사회가 조금씩 앞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35:41
·
그 시기에.. 저는 다른 의원실에서 근무중이었는데, 국회장을 마친 뒤 의원회관을 둘러보고 가는 그 행렬과 마주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네요. 태어나서 '충격에 몸이 굳는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던 날이었습니다. 의원회관의 회색 복도 속의 그 풍경이.. 아직도 너무 비현실적으로 남아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엽기베어
IP 123.♡.12.190
06-18 2019-06-18 22:34:12
·
정말 안타까워요~~ㅠㅠ
세상이 조금 달라질 수 있었을 거 같은데
가시고 나니 소중한 걸 알았네요 ㅜㅜ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36:07
·
ㅠㅠ........
이카루스x
IP 110.♡.99.102
06-18 2019-06-18 22:35:12
·
아 진짜 드루킹 개새끼 때문에...ㅜㅜ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37:58
·
하아... ㅜㅜ
IOWait
IP 211.♡.130.210
06-19 2019-06-19 08:56:32
·
제게 데스노트가 있다면 1. 전두환 2. 드루킹입니다
Cantabile
IP 218.♡.127.20
06-18 2019-06-18 22:35:28
·
주로 타는게 6411이라 타면서 생각이 나요. 그냥 우리동네에서 강남가기 편하다 생각했단 버스인데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37:43
·
정말 복잡한 심경이셨을것 같습니다. 존재하지만 미처 볼 수 없었던 '투명인간'이라는 말씀이.. 연설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우리 정치는 지금 어디쯤 와있는걸까요.
Cantabile
IP 218.♡.127.20
06-18 2019-06-18 22:39:42 / 수정일: 2019-06-18 22:41:19
·
@sseum님 사실 고 노회찬 의원의 모든 발언이나 정치적 움직임에 찬성했던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래도 정의당에서 한국 정치인들 중에서 사람냄새나는 몇 안되는 의원이라 지지했는데 그리 허망히 가셨다는게 지금도 안믿겨지긴 하네요
SIM_Lady
IP 175.♡.26.226
06-18 2019-06-18 22:36:02
·
귀한 곳에서 귀한일을 하시는군요. sseum님 덕에 잠시 기억 저편에 숨겨놨던 노회찬 의원님을 다시 기억합니다. 뵙고싶네요 그 소탈한 모습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39:32 / 수정일: 2019-06-18 22:40:42
·
모처럼 한 숨 돌리며 써내려간 글이,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기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추모행사도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Mzzo
IP 15.♡.141.49
06-18 2019-06-18 22:40:39 / 수정일: 2019-06-18 22:41:41
·
궂이 따지자면 전 ㄱㅅㅌ를 꼽고 싶습니다. 더럽운 똥물을 노의원께 뿌리고 고결한 성품을 더럽혔죠. 사실이 아니었을지라도 메스컴과 함께 짠 덭에 들어가지 않으시려 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 놈과 그 당은 제가 언제까지고 저주할겁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44:33
·
아아 그 분......... 정치라는게 참 환멸을 느끼게 하면서도, 또 동시에 희망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아이러니 합니다.
Mzzo
IP 15.♡.141.49
06-18 2019-06-18 22:49:15
·
@sseum님 질문이 있습니다. 재단 사이트나 후원방법을 좀 알 수있을까요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55:25
·
@Mzzo님‍ 말씀 감사합니다. 쪽지로 안내드렸습니다.
산삼꿀물
IP 211.♡.9.137
06-18 2019-06-18 22:40:49
·
힘내세요.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2:44:44
·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seum
IP 121.♡.208.123
06-18 2019-06-18 23:00:01
·
말씀 감사합니다.
HighSpring
IP 112.♡.176.182
06-18 2019-06-18 23:32:38
·
영원히 사랑스러운 정치인
노회찬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45:46
·
@HighSpring님‍ 말씀을 듣고, 사진 몇 장을 더 추가했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삭제 되었습니다.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48:04
·
그리움이라는게 정말 어느날 문득, 터지는 날이 있는것 같습니다..
하얀강아지
IP 175.♡.37.135
06-19 2019-06-19 04:59:50
·
진정성 있는 참 좋은 정치인을 잃어서 속상합니다.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46:28
·
재단 면접 때, 의원님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냐는 질문에, '진심'이라고 답한 기억이 납니다..
goldworker
IP 92.♡.249.139
06-19 2019-06-19 06:28:52
·
응원드립니다!!!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48:43
·
감사합니다. @살아갑니다님‍ 께서도 그 닉네임처럼 오늘도 그렇게 .. 아 왜 덧글쓰다가 울컥해지는지... 감사합니다.
pidian
IP 125.♡.8.183
06-19 2019-06-19 06:41:53
·
오랫동안 지켜보고 존경하던 분입니다 감사합니다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49:17
·
제가 더 감사합니다-
래비티
IP 220.♡.217.232
06-19 2019-06-19 06:41:58
·
많이 그립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6:56:55
·
오늘도 그리움 안고 출근을 준비하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빕니다.
김덕배옹
IP 110.♡.202.27
06-19 2019-06-19 07:53:45
·
그리워요 노회찬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8:27:53
·
같은 그리움 안고 살아갑니다..
PRS-lover
IP 14.♡.86.173
06-19 2019-06-19 08:02:22
·
응원합니다.
sseum
IP 121.♡.208.123
06-19 2019-06-19 08:26:39
·
응원 감사합니다. 출근길 힘내세요-
pil0teer
IP 223.♡.160.195
06-19 2019-06-19 09:54:12
·
잊고 사는 저같은 사람있으니 간간이 소식 올려주세요
sseum
IP 222.♡.10.70
06-19 2019-06-19 10:22:14
·
감사합니다.. 조금은 더 마음 편하게 소식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soulscape24
IP 211.♡.83.253
06-19 2019-06-19 10:05:19
·
부끄러움의 무게를 알려주신분..
제 마음속에 함께 하십니다.
sseum
IP 222.♡.10.70
06-19 2019-06-19 10:23:02
·
'부끄러움의 무게'라는 말이 주는 울림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alfista
IP 64.♡.187.246
06-19 2019-06-19 11:10:09
·
멀리서 응원합니다.. 야속하게 떠나신지 벌써 일년가까이 다가오는군요..그 곳에선 첼로의 선율과 함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립고 울컥합니다...
sseum
IP 222.♡.10.70
06-19 2019-06-19 11:32:01
·
응원말씀 감사합니다. 벌써 일 년.. 그리움은 여전합니다. @alfista님‍ 께서도 힘내시길 빕니다.
달차
IP 117.♡.22.207
06-19 2019-06-19 12:22:00
·
전 의원님 목소리로 많이 접했는데, 정겨운 목소리가 생각나네요..
sseum
IP 222.♡.10.70
06-19 2019-06-19 14:28:22
·
목소리도, 말투도 여전히 생생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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