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받는 것 없이 주기만 했던 분이 30여년간 홀로 지내면서 썼던 글... 얼핏 방송에서 소개된 시들은 마치 동시와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책은 이른바 대형인터넷 서점들에서 구입할 수 있더군요. "김씨돌"님 이름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오! 도라지꽃>....검색해보니 리토피아라는 출판사가 방송에서 밝혔듯이 그분의 원고를 추스려 만든 책이더군요.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분의 책만은 사서 읽어보는게 그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 이 아닐까...내내 방송을 보면서 참으로 먹먹했던 기분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씨돌님에게도 그 분의 책을 사서 읽어 드리는게 어떠한 지원보다도 더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았습니다.
점점 빈익빈부익부로 치달아가는 자본주의...착하게 사신 분들은 손해보고, 악착같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분들이 더 잘사는 것 처럼 보이는 세상이 맞긴 하지요.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결국은 너무나 짧은 생은 맞는것 같고, 그 삶의 가치는 결코 이익의 잣대로만은 잴 수 없는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어쩌면 기구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 분의 파란만장한 생을 조명한 방송을 보고 많은 분들이 한날 한시에 같이 느꼈을 '그것'은 그것이야말로 '가격'으로 환원할 수 없는 '가치'가 분명 존재한다는 반증은 아니었을까...참으로 오랜만에 스스로를 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김용현님의 쾌유를 빕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옹달샘에서 별 한모금을 마셨다' 이런 표현이 정말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