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데뷔 때의 슬라이더는 못던지죠. 구속이 줄어서 그런 게 크고.. 그래서 커터와 체인지업과 핀포인트 제구에 집중했더니 삼진이 늘고 방어율이 떨어졌다는 스토리입니다. 결국 슬라이더를 포기한 게 신의 한 수였죠
Moderate
IP 223.♡.39.226
06-17
2019-06-17 20:42:08
·
원래 mlb 데뷔 때는 거의 슬라이더 포심으로 던졌습니다.
신조
IP 110.♡.171.155
06-17
2019-06-17 20:44:46
·
예전보다 기량이 더 좋아졌는데요??? 원래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선수입니다. 슬라이더는 써먹으려고 하다가 제구에 문제가 생겨서 쓰지 않습니다.
천막회관
IP 175.♡.18.175
06-17
2019-06-17 20:56:08
·
Moderate님// 원래 mlb 넘어갔을때부터 체인지업이 밥벌이 구종이었습니다 한때 제구에 애를먹고 고속슬라이더를 개발해 쓴적이 있긴 하지만 한시즌 정도였고 커터 장착 후 커터가 슬라이더 무브먼트를 가지기도 해서 슬라는 쓸 필요가 없어지기도 했고 구단에서 어깨부상 복귀 후 슬라 봉인 시켜서 이젠 안던지는거구요 ㅎㅎ
구속도 지난 에인졀스전때 쎄게 던지면 94마일까지도 나오더라구요
@천막회관님 2014년 스프링캠프에서 허니컷이 이야기 했죠. "체인지업이 상대에게 알려졌다. 슬라이더의 위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
2013년 데뷔시즌, 전반기에는 체인지업 낙차가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진도 잘 안나왔죠.. 데뷔 초에는 본연의 뛰어난 제구력과 위력이 줄어든 체인지업, 그리고 의외로 괜찮은 슬라이더로 꾸역꾸역 버텨냈습니다. 그러다 하반기에는 구종가치 2위를 찍을 정도로 체인지업 위력이 좋아졌습니다. 이걸로 14승까지 찍을 수 있었죠. 하반기에는 정말 어마어마헀습니다.
2014년 ...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는 돌연 체인지업을 버리고 슬라이더를 연마합니다. 가장 큰 이유가 체인지업이 상대에게 공략당할 것이라는 게 허니컷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은 맞았죠.. 체인지업이 2014년에 난타당합니다. 체인지업은 피안타율 3할까지 올라갈 정도로 결정구로서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난놈이라 고속 슬라이더를 이용해서 거의 투피치 투수 수준으로 슬라이더만으로 6이닝씩 막아냈습니다. 우타자에게도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2014년 류현진의 주무기는 최고 96마일 페스트볼 + 88~90마일 슬라이더였는데, 꽤 잘 통했습니다. 어느 팀 가도 선발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죠. 그런데 그 뒤가 문제였습니다. 슬라이더 부작용 때문인지 평균이닝이 줄어들고 어깨 부상이 왔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는 그뒤로 봉인 했습니다. (메이저에서는 흔한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2017년 이후에는 부상 이후 구속이 2~3마일이나 줄어들었고, 슬라이더를 봉인했기 때문에 결정구가 애매해진 게 류현진한테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된 게 구속이 줄은 영향인지 피안타율 3할까지 치솟았던 체인지업의 낙차가 한화에 있을 때 정도로 살아나면서 오히려 체인지업이 다시 주무기로 활용될 수 있게 되었죠. 거기다가 슬라이더 대체용으로 익현던 커터와, 2018년부터 던지던 투심을 더하면서 이제 우리가 아는 4피치 투수가 되었습니다 :)
기량을 뭐라고 정의할지는 모르겠지만, 직구 구속이 줄고 세컨 피치였던 슬라이더를 봉인한 건 확실히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부상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거 같습니다.
아 슬라이더를 꽤 던지다가 한참 안던졌다가 다시 좀 던지려는 상황이군요
구속도 지난 에인졀스전때 쎄게 던지면 94마일까지도 나오더라구요
2013년 데뷔시즌, 전반기에는 체인지업 낙차가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삼진도 잘 안나왔죠.. 데뷔 초에는 본연의 뛰어난 제구력과 위력이 줄어든 체인지업, 그리고 의외로 괜찮은 슬라이더로 꾸역꾸역 버텨냈습니다. 그러다 하반기에는 구종가치 2위를 찍을 정도로 체인지업 위력이 좋아졌습니다. 이걸로 14승까지 찍을 수 있었죠. 하반기에는 정말 어마어마헀습니다.
2014년 ...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는 돌연 체인지업을 버리고 슬라이더를 연마합니다. 가장 큰 이유가 체인지업이 상대에게 공략당할 것이라는 게 허니컷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은 맞았죠.. 체인지업이 2014년에 난타당합니다. 체인지업은 피안타율 3할까지 올라갈 정도로 결정구로서의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난놈이라 고속 슬라이더를 이용해서 거의 투피치 투수 수준으로 슬라이더만으로 6이닝씩 막아냈습니다. 우타자에게도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던졌습니다.
2014년 류현진의 주무기는 최고 96마일 페스트볼 + 88~90마일 슬라이더였는데, 꽤 잘 통했습니다. 어느 팀 가도 선발은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죠. 그런데 그 뒤가 문제였습니다. 슬라이더 부작용 때문인지 평균이닝이 줄어들고 어깨 부상이 왔습니다. 그래서 슬라이더는 그뒤로 봉인 했습니다. (메이저에서는 흔한 일이긴 합니다)
그리고 알다시피 2017년 이후에는 부상 이후 구속이 2~3마일이나 줄어들었고, 슬라이더를 봉인했기 때문에 결정구가 애매해진 게 류현진한테 매우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위복이 된 게 구속이 줄은 영향인지 피안타율 3할까지 치솟았던 체인지업의 낙차가 한화에 있을 때 정도로 살아나면서 오히려 체인지업이 다시 주무기로 활용될 수 있게 되었죠. 거기다가 슬라이더 대체용으로 익현던 커터와, 2018년부터 던지던 투심을 더하면서 이제 우리가 아는 4피치 투수가 되었습니다 :)
기량을 뭐라고 정의할지는 모르겠지만, 직구 구속이 줄고 세컨 피치였던 슬라이더를 봉인한 건 확실히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포심-투심-커터-체인지업이 완성체에 가까워져 이런성적이 나는겁니다...
구속이 줄었다고 기량이 떨어진게 아닙니다...
문장을 너무 압축해서 적었더니 사람들이 못알아듣네요. 기량이 떨어져서 어쩔 수 다른 거 연마했더니 전화위복이 되어 삼진이 더 잘 나온다(=오히려 더 잘한다)는 건데 문장을 비문으로 작성해도 사람들은 이상하다 생각 못하시나봐요. 제 불찰입니다.
참고로 커쇼 커리어 방어율이 2.4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