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서 러닝하고있는데 머리 위에서 아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빠! 운전 조심조심해!"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창문 불빛 속에 네다섯 살 되어보이는 아이가 밑을 내려다봅니다. 제 시선도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향하니 요기요 배달 오토이를 탄 가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버지가 따스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약 먹고 얼른자~"
아이도 아빠를 내려다보며 외칩니다. "아빠! 지금은 어디가?? 나 안기다려도 돼~ 얼른 가!"
아버지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골목길 집 앞에 어둠 속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일하러 달려갑니다.
아이의 방에 불은 쉬이 꺼지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프지 않고 쉬이 잠들길... 그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기를 바라면서 아직 혼자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밤 입니다. 생각이 많아집니다. 맥주 한 잔 해야겠습니다.
신경쓰게 해드렸다면 사과 드립니다
??? 가 붙은 드립일 뿐입니다
이제는 제가 자는 아이들의 머리를 어루만져보며 서류 가방을 들고 회사를 가고 있네요.
이 녀석들도 나중에는 그렇게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