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 타일러 라쉬는 “미국에도 서열문화가 있다”며 “상사의 이름을 허락 없이 부르는 건 실례지만 상사가 허락한다면 이름을 부른다. 우리가 사용하는 영어는 모두 존댓말의 개념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Thou라고 상대방을 낮춰 부르는 것은 영어에서 없어졌고 이젠 옛날 영어에서 높임말이던 You만 남아 있죠”라며 “영어가 전부 반말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다 존댓말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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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우리랑은 쓰임이 좀 다릅니다. 가까우면 나이가 많아도 toi, 멀면 동년배라도 vous죠.
예를 들어서 같이 사는 친할아버지는 toi이고 오늘 처음 본 동갑내기는 vous 이런 식으로요.
그러고보니 독일어는 라틴어권은 아니군요...
I respectfully ~
영어를 존댓말이라곤 하는건 그냥 어거지로 비교하는 듯한 느낌...
우선 나이차가 나도 서로 의식안하고 친구먹을 수 있는게 신박함.
흔히 존댓말이 없다 표현하는 것은 정확히는 하대어가 없다는 의미죠.
더 정확히는 나를 낮추는 표현도 없다는 의미죠.
(그래서 흔하게 말하길 영어에서 존댓말이 지금 남아있는 것은 your highness 정도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존중어라고 부르는 것도 상호존대가 기본이고, 낮출 있는 단어는 평어가 되는 친소어를 존중어라고 일반적으로 부르죠.
우리 언어가 문제인 것은 일방존대에 일방하대하는 단어와 구성이 있다는 거죠.
그래서 소통관계가 비대칭이 되어버리는..
이 특징이 대표적으로 두드러지는게 처음 만났을 묻는 정보만 봐도 이 특징이 두드러지죠.
내가 존대 받을 수 있는 관계인지, 상대를 하대할 수 있는 관계인지를 처음 만났을때 탐색하고 들어가는게 우리나라 문화의 특징이죠.
모르는 사람에게 나이만 어리다고 Hey dude 이러면 실례입니다.
명령어체도 Please 같은 것 안 붙이면 낮춤말입니다.
그리고 thou라는 대명사를 쓰면 낮춘다는 느낌보다는 사극에서나 나올 듯한 고풍스런 말로 들리지 기분 나쁘게 반말한다는 느낌이 현재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점잖게 멋있게 연극체 말투를 쓰나 보다 이러죠.
영어도 존댓말의 기본 구조는 원래 비대칭입니다. 왕이나 판사님에게 극존칭 붙이는데 반대로 왕이나 판사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극존칭 쓰나요?
영어는 대칭적 존댓말이라는 말도 그래서 틀린 거죠.
단지 포멀, 인포멀로 구분되는 경우 공적인 자리에서 서로 포멀하게 존중하는 말투를 쓰는 경우에나 서로 대칭적인 존대를 하는 것 뿐입니다.
모르는 사람인데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이 조건 자체가 영어권에서는 매우 발생하기 어려워서 모르는 사람이 어리다고 친한척 저런 말 한다? 그런 일 거의 없습니다.
만약 나이를 알게 되었다면 그 관계는 이미 친구관계일거라 상대도 나를 dude나 guy로 부르고 있을텐데..
더불어 이것도 평어지 하대는 아니죠.
과하게 친한척 하는거로 느껴져서 늘 형님 거리며 친하게 접근하는 노홍철? 같은 그런 느낌에 캐릭터로 느끼죠.
그러니까 학교가 아니면 3~4년 이상? 눈에 뛰게 나이가 들어 보이지 않으면 상호간에 나이 관계를 쉽게 몰라요
첫 만남에서 그런 정보를 탐색할 이유도 없고 그러지도 않으니까요.
첫 만남에서 애초에 나는 존중 받고 있고 애초에 상대를 존중 해야하는데 굳이 나이 정보를 탐색할 필요가 없는 상태가 되죠.
저만해도 일하면서 덜 친한 상사, 동료 나이 정확히 모르고 넘어갔습니다.
나이를 아는 것도 학교 정보를 통해 얼추 알았지..
미국에서 나이 좀 있으신 할아버지들이 생판 모르는 사람보고 자기보다 나이가 좀 적기만 하면 상대가 4,50대든 20대든 그냥 Son이라고 부르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이건 좀 정답게 부르는 거라서 기분 나쁘게 생각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만 가끔 이런 말투에 트집 잡는 사람들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길거리 깡패들이 길가는 사람보고 무시하거나 겁준다고 hey dude, come over here 이러는 경우는 자주 있죠.
박찬호도 미국처음 가서 동료들이 감독보고 dude라고 부르면 된다고 해서 진짜로 그랬다가 나중에 실수한 것 알았다는 일화가 있죠.
깡패들이 하는 표도 "어이 거기 친구, 이리 좀 와봐?" 요느낌에 가까운거고, 박찬호가 한 행동도 첫만남에 "구단주 형님(혹은 형씨), 만나서 반가워요." 하는 느낌에 가깝죠.
당연 무례하긴 한데, 무시한다기 보다는 저 미X놈 뭐지? 그 느낌으로 다가온다 해야하나..
그리고 Son이라고 부르는 할아버지들은 오히려 무례한 경우는 못봤습니다.
단순히 정감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제가 캐나다에 살때 그런 표현으로 부르는 분들은 오히려 formal 한 단어로 저를 대할때가 많았으니까요.
informal하게 대하는 할아버지들은 주로 young man을 쓰셨죠...
한두살 차이로 야자트면 죽일려고 하는 나라는..
Fuc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