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브랜드에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 결론은 결국 하나로 귀결 됩니다.
그 브랜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디자인이 개떡 같은건 중요하지 않아요
애플이든 구찌든 루이비통이든 소비자들이 원하는건
그 브랜드가 만들어내는 디자인이에요
그게 멋진지 안멋진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뇌이징이 되기 때문에)
실제로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무리수 디자인을 출시했지만
잘팔리는걸 넘어 오히려 무리수가 트렌드를 만들어낸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애플 에어팟도 대표적인 그런 경우죠
처음에 담배 꽁초, 내귀에 캔디, 곰방대 등등 조롱을 당했지만
코드리스 이어폰 대중화를 열었죠
그럼 아이폰이 망하려면???
1. IOS가 갮씂렚깂가 된다 (가장 중요)
2. 팀쿡의 탐욕이 정도를 넘어선다.
3. 안드로이드나 제 3진영에서 진짜 획기적인 녀석이 튀어나온다
스마트폰 가격 100만원 시대 ㅋ
그리고 맥은 아이폰과 상황이 좀 다르고요
에어팟은 발표한 다음 날 엄청난 조롱과 짤방을 양성했죠
포지션이 포지션인만큼 디자인도 아무래도 대중성보단 존재감과 기능성을 강조한 스타일리시함으로 간거 같습니다.
저도 에어팟이 유닛 자체는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착용샷이 외모를 엄청 탄다는게;;;
흑인이 착용한게 젤 멋지더라구요.
그래서 무선형 이어폰은 커널형으로..
아이폰은 공개 될때마다 디자인 포인트 하나로 매우 까였습니다.
카툭튀, 절연띠, 노치 그리고 이번엔 카메라
하지만 그 결과는 다 잘 팔렸죠.
아이폰 역대급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4조차도
초기엔 깻잎 캔이냐며 까였고 4에서 세로로 길어진 5가 공개되자
6, 7,8 로 가면 대체 얼마나 길어질 생각이냐고 까였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이폰5는 잘 팔렸죠
그리고 맥은 (맥북이 아닙니다) 21세기에 단 한번도 데스크탑 시장에서 중심에
섰던 적이 없습니다. 특이한 컨셉의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데스크탑 시장을 주도해온건 언제나 윈도우 pc 였습니다.
그러니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폰 과는 경우가 많이 다릅니다.
전 아이폰이 개떡같은 디자인이라는게 아니라 디자인 개떡같이 나와도 안망한다는
의미로 뽑은 제목입니다.
2. 윗댓글 다시 읽어보세요 맥북이 아닙니다 라고 써있죠? 맥은 시장 리드한적 없습니다.
3. 애플은 삼성 등과 함께 업체별 스마트폰 점융율 1, 2위를 다투는 회사 입니다.
Os 점유율로 비교하면 당연히 답이 안나오죠
4. 애플이라는 회사가 트렌드 리더가 맞습니다. 그래서 제 글도 디자인을 어떻게 뽑아내든
트렌드 리더이기 때문에 팔란다는게 핵심입니다. (본문 내용도 그거에요)
맥북이 단독 브랜드 최고 점유율인건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첫댓글에서 맥프로와 모니터를 거론하셔서 데스크탑 기준으로 이야기 한거고요
데스크탑 시장에서의 맥은 솔직히 디자인을 제외하면 중심에 섰다고 보기 힘듭니다.
또 애플이 맥 전체로 봐도 G4이후 파워pc를 포기하고 인텔을 택한거만 봐도 알수 있죠
애플만의 아이덴티티죠.
구찌 루이비통도 마찬가지로 수십년간 지녀온 아이덴티티가 있습니다.
철학이든 디자인이든 그 아이덴티티만 잘 유지 발전시킨다면 망할일은 없어보입니다.
ios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죠
무난하게 타기업과 묻어가는 디자인보단 다소 호불호가 갈려도 애플이 만든 느낌의 디자인이 나은거 같습니다.
자기 개성이 더 중요해서 말이죠.
애플워치나 에어팟도 그런 단계의 선호인거죠.
그런데 인터넷 정보 접근이 너무 발달한 시대라 다소 대중들이 혁신 불감증 상태긴 합니다.
뭘 봐도 어디서 본거 같고. 상상 가능한 수준이고...
잡스때처럼 뭘 해주든간에 그럴싸해보이는 시절이 아니죠.
이미 유튜브로 수많은 해외 음악과 영상을 볼수있는 시대라 ㅋ
에어팟 1세대 이후 수많은 준수한 코드리스 들이 나왔지만
에어팟 2세대는 또 같은 디자인으로 나왔습니다
경쟁작이 많은데 말이죠
그래도 팔려요
경쟁작이 많다는건 어떤 기준에서인지... 음질이나 성능면에서 경쟁 되는 제품은 손에 꼽을정도입니다만
애플하면 마감인데 그게 문제가 생겨서 유격있고 디스플레이 비뚫어져 있고 그럼 당장 판매량 훅갈거에요.
애플 제품들 전반으로 업계 최상위권 마감을 보여주는 것도
인기 요인이죠
공개 직후 그 안경 쓴 서양 오징어 아재가 나사 튀어 나오듯이 착용한 샷이 초창기 부정적 이미지에 크게 작용했죠.
이 짤 하나만으로도 당시 분위기를 알수 있죠
요즘 길거리에 하도 많이 보여서 아시겠지만 볼쪽 사선으로 정착용하면 이상하지 않습니다.
뭐 저런 옷을 저렇게 만들었냐? 싶은걸 결국 다른 브랜드들이 카피 하죠
트렌드리더의 영향력이라고 봐야할거 같네요
(아이폰 + 에어팟일때)
1세대 기준에서 (2세대는 안써봐서;;) 안드는 패어링이 좀 번거롭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또 패션에 굉장히 민감해서... 에어팟이 너무 못생겼다 생각했으면 아마 안썼을 겁니다
전 그때 키노트 실시간으로 보고 다음날 아침 클량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걸
봤으니까요..
검색이 가능한진 모르겠지만 그 키노트 다음날 아침 시간대의 클리앙 글을 보시면
제가 무슨 말 하는지 알겁니다.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뽑은 디자인이라는건 동의하지만 그걸 일반인들이 꼭 공감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디자인 자체가 개취영역이다보니
근데 에어팟은 공개 당시 해외에서도 엄청 디자인으로 까이긴 했습니다
해외발 짤방들도 많았어요
단지 이어팟에서 선자르고 기둥이 조금 두꺼워졌을 뿐인데 왜 디자인 논란이 있었던 것일까요
에어팟은 그 자체로 보면 조형이 훌륭합니다. 마감도 좋고.. 조약돌 같고 예쁘죠
단지 사람의 귀에 꽂혀 있을때 어색한데.. 이것은 제가 보기엔 단순히 세상에 없던 카테고리의 제품을 사람이 입었을때(wear)의 이질감으로 인한 심리적 거부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친숙한 형상에 무언가 이질적인게 달려있으면 사람은 거부감을 느끼는 법이죠. 환공포증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연꽃소녀처럼요 (아직 모르신다면 검색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마 '이어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도 저 사람은 뭘 귀에 꽂고 있는거지? 라고 생각했을 겁니다그것이 디자인이 못생겼기 때문이 아닌, 단지 이질적인 것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었기 때문에 에어팟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던 거라고 봅니다. 아마 에어팟 착용샷에 선을 그려놨다면 그렇게 이상하지 않았을걸요
그것과 별개로 전 에어팟을 안쓰는데 그 이유는 제 귀의 구조에선 너무 잘 빠져서 입니다.
인이어 에어팟 나오면 함 써보고 싶네요
인터넷에서 아무리 삼성 욕해도 삼성 제품 잘 팔리는거 처럼요
한국에서 삼성 브랜드가 가진 파워와 신뢰감이 대단하니까요
단점이 없는건 아니지만 막상 이만한 디자인 제품도 없죠..
근데 의외로 디자인 맘에 안들어 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제법 있습니다.
제가 전에 디자인 관련 일을 해서 주변에 좀 더 예민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이패드 쓰기 전까지는 애플을 매우 싫어했습니다만, 지금은 아이폰 맥북,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까지 두루 쓰고는 있지만 돈 값 못한다는 생각은 안해볼정도로 기기들은 잘 만든 기기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사람들 디테일에 신경을 안쓰고 스펙에만 의존해 판단해서 그렇지 iOS는 안드로이와 달리 리소스낭비를 안하기때문에 동일 스펙이면 퍼포먼스가 더 낫다는 소린 안해도 알거구요. 윈도우와 달리 맥 OS는 화면에서 글꼴처리가 인쇄물처럼 다루기때문에 글꼴이 모니터 해상도를 따라가지 않아요. 레티나든 1080p든 유저가 보는 글꼴의 크기는 얼추 비슷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되서 가독성이 매우 좋습니다. 윈도우는 시스템글꼴들도 1080p에도 대응하지 못해 해상도가 높아지면 거칠어지고 보기 싫어집니다. 젊은 사람들은 눈이 좋아 걍 그러려니 하겠지만 나이먹어 노안오기 시작하면 이런 소소안 UX조차 크게 느껴집니다. 윈도우 PC는 맥을 쓰다 보면 눈이 시려요.
애플이 마냥 비싼것 같아보이지만 명품이라고 불리는데는 이런 소소한 차이가 만들어 내는것이 유저들에게 크게 다가오기때문이지 괜한 된장질 하고 싶어 과시욕으로 산다거나 걍 생각없이 팬덤으로 사는 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는 에어팟 디자인은 극혐입니다. 그거 꽂고 다니는 것 보면 볼썽사나와 보여 안씁니다만 그 이유 말고도 귀가 안맞아 못쓰는 것도 있습니다. 애플에 가지는 불만중의 하나가 디자인을 위해 가끔 너무 희생하는 것이 많다는 것인데, 애플도 이어폰을 만드니 흘러나와 귀에 착용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텐데 그런사람을 세상에 없는듯 취급하는게 의아합니다.
트렌드 리더 혹은 리딩 컴퍼니의 포지션이 올라가면 좀 무리수를 던져도 그게 새로운
트렌드 혹은 개성으로 인정 받는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본문에 명품 브랜드랑 비교한거도 같은 맥락 입니다.
어쩌다 이 글이 이런 흐름으로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글을 못써서겠죠?)
이 글의 핵심은 아이폰이 망하려면 디자인이 아니라 ios가 ㅂㅅ이 되어야 한다
가 핵심 입니다....
Ios가 건제하다면 아이폰은 절대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 글에서 이야기 하는 디자인은 외형에 대한 것인데 (정확히는 차기 아이폰 카메라 관련)
Ios디자인 이야기가 왜 나오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암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자면
1. 트렌드 리더라서 다소 무리수 던지는 디자인도 먹힘
당연히 매번 무리수면 위험하지만 애플 정도 회사의 디자이너들이 매번 무리수 던질일은 없겠죠
2. 오히려 ios가 ㅂㅅ이 되면 아이폰 자체에 더 큰 타격이 올수 있음
이거에요. 부수적으로 가격과 경쟁사의 선전, 다른 댓글에서 지적해주신 제품 마감 등이 있겠네요
에어팟 디자인은 솔직히 호불호 많이 갈린다고 봅니다.
당시 뽐뿌나 다른 아이폰 커뮤니티에서도 찬반의견은 분분했어요
실용성, 성능 , 마감은 수작 인정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트렌드 리더라고 항상 성공하는건 아니니까요
또 5c는 사실 애매한 가격과 성능도 한몫했죠;;
그 호불호가 웹상의 그려지는 모습이 원인이 큽니다. 실물보고 대다수가 호가 되버리더군요. 딸깍 척 착. 하는 느낌과말이죠.
맘에 들었다가 귀에 꼽아보고 조용히 내려놓은거 생각나네요 ;; ㅠㅠ
멋진디자인이라도 아재에게 어울린다고 말씀드리진 못하겠습니다.
제가 오버했네요 ㅋㅋ 네살짜리 딸과 한짝씩 꼽고 동요들으며 산책했는데 자꾸 빠지더라구요. 크든작든 적당 싸이즈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애플빠인지라 인이어 에어팟 나오면 아마도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항상 날서있는 제 댓글에 차분하게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잘맞는 제품이 나오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