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을 실제로 처음 본건 대학로 벙커에서 파파이스 공개방송을 보러 갔을 때였습니다.
그때도 어느 정도는 유명해 졌을 때였지만, 지금처럼 라디오 진행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팟캐스트를 모르는 사람들은 알기 어려운 상황이긴 했었습니다.
처음으로 방청을 하러 가는 길이었기 때문에 녹화 시작 시간 보다 20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찾았는데 지금의 충정로 벙커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준비된 의자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대 오른쪽 구석에 보니 의자들이 뒤집어서 정리가 된 곳에서 하나를 꺼내어 구석에 겨우 자리를 마련해서 앉아서 아마도 그때도 클리앙에 파파이스 방청왔다고 글을 올리고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제 옆에 사람이 있다는걸 뒤늦게 눈치채서 깜짝 놀라서 서있는 사람의 얼굴을 쳐다보니 다름아닌 김어준이었습니다.
방송에선 지금이 더 그렇지만 그때도 호탕한 웃음을 자주 보여주며 밝은 이미지 였는데, 그날 제옆의 김어준은 마치 면접을 기다리는 취업준비생처럼 잔뜩 긴장한채 이따금 뭔가를 마시며 깊은 숨을 들이 마시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제 성격에 어지간하면 반갑다고 악수 정도는 할 법도 됐는데 그때는 뭔가 잔뜩 긴장 하고 있는 것같은 상황을 제가 방해하면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옆에 그대로 앉아만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충정로 벙커도 가고 했었지만, 김어준은 그때와 같이 방송 시작전에 방청석 근처에서 서있는 모습은 볼 수는 없었고 방송에선 여전히 유쾌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제 한켠엔 대학로 벙커에서 봤었던 그의 긴장한 모습이 남아있어서인지 김어준을 바라보는 마음이 항상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힘든데 일부러 내색하지 않는걸 나 혼자 아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그런데 지난주부터 다스뵈이다에 최배근 교수님이 상당히 밝아지셔서 정말 무슨말을 해도 허허허허 하고 웃으시는데 그 모습을 보는 김어준이 그렇게 즐거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주에도 또 그렇던데 뭔가 이제서야 김어준도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있나보다하는 기분이 들어서 보는 저도 안심하는 마음도 드네요.
김어준이 언제까지 지금과 같은 이미지로 대중에게 남아있어 줄지는 모르지만 욕심이라면 언제가는 지금의 유시민 이미지 또는 도울선생님 같이 오래오래 사람들이 사회를 좀 더 관심있게 지켜보게 해주길 도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귀한 걸 아는 분들이 많은 시대라 다행입니다. 이런 시대가 최소한 한국에서는 영원히 지속되길.....
/samsung family out
감사합니다.
이렇게흔적을남겨주셔서
/samsung family out
/samsung family out
그 후 대학로 벙커 시절 어느 한가로운 오후에 혼자 커피 마시다가 1:1 로 딱 마주쳐서 뻘쭘하게 인사 나눈 적 있네요~
김총수 포레버! 땡큐~!
/samsung family out
/samsung family out
/samsung family out
고기요정 고기만 너무 먹지말고 야채도 좀 잘챙겨먹으면서 오래 살았으면 좋곘습니다 ㅋ
/samsung family out
저쪽은 비상식의 편
늘 김어준에 대해 좋게 말하더라고요. 겉으로는 허허거리고 안보는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챙겨주는 사람이라고
벌써 십년이 다되가는데 지금도 그때와 변함없어 보입니다. 앞으로도 쭉 이모습 그대로일꺼라 생각됩니다.
힘들겠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지키는 나무처럼 늘 그자리에 서있어줬으면 싶습니다.
이 한마디에 그당시 아고라에 글 쓸때마다 자체검열하며 많이 위축됐던 내마음이 얼마나 위안이 되고 힘이 되던지...
진짜 우리들 깨어있는 시민들은 김어준 귀한줄 알아야 합니다.
어준이형, 고맙습니다.
오래토록 함께합시다!!!
그래서 존경합니다. 인성은 관심없어요.
/Vollago
이 사람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지켜주고 싶습니다.
상황 좀 나아졌다고 돌려까기 시전하시는 분들...
제발 지난 역사를 돌아보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김어준 귀한 걸 모르는 사람은 그에 대한 반향성이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메모하며 주시합니다.
오래오래 살아서 꼭! 대한민국 적폐들 똥꼬 깊숙~히 찔러주시라! 씨바!
앞으로는 껄껄껄 웃는 날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늘 감사해 합니다.
첫댓글에 대한 빈댓글이었군요... 유명한 분(아니 AI)이신가봐요
한결같이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남자 중 하나죠 ㅎㅎ
세월이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냈네요. 큰일 해냈습니다.총수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