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국어를 못하는 사람입니다. 왜 인터뷰에서 중국어를 사용했는지 잠시 생각을 해봤습니다.
며칠 전에 뉴스룸에서 헝가리 침몰 사고와 관련해 외국인 선장과 인터뷰를 나눈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 때 통역을 사용하느라 상당한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통역 때문에 질문이나 답을 충분히 듣지 못한 것도 없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위를 보고 이번 인터뷰를 보니 JTBC 인터뷰의 목적은 시간과 관련이 깊었다고 생각되어지더군요. 뉴스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신속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앵커분이 중국어 실력이 뛰어나던 좋지 않던간에 주 목적은 인터뷰의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게 중국인과 인터뷰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직접 중국어로 질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시청자는 번역이 필요하기에 부득이하게 사전에 작업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요. 장애인에 대한 편의성과 언어의 유창성을 떠나서 본질에 대해 얼마나 깊게 파고 들어갔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시청자 입장에서 낭비되는 시간은 별로 없었을 거고, 중국어로 인터뷰를 한대도 당사자들 사이에서 단축되는 시간은 길어야 몇 분 정도였을텐데 그게 큰 의미가 있었을까 싶네요.
답답한 마음이 가득 차 있는 사람이 마음 열고 이야기할 수 있게 하려면, 그 사람의 환경에 맞춰주는 게 좋죠.
우리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기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라는 모습이 전달되는 거니까요.
그 이유라면 광동어가 나았죠.
실제로 그리 유창하지 않았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보기엔 방식은 실익이 거의 없는 쇼에 가깝다고 봅니다만, 어느 쪽이든 인터뷰 한 것 자체를 칭찬하고 싶네요.
그렇기는 한데, 어차피 홍콩 사람들로서도 외국인으로부터 능숙한 언어구사는 전혀 기대 안할 거 같아서요.
그나라의 언어로 그나라 사람을 온전히 인터뷰 하는게 아주 좋더군요.. 거기다 인터뷰 대상이 야당 전 대표죠..
패미등으로 제가 jtbc 그닥 좋게 안봤는데 그걸 떠나서 이번 인터뷰는 아주 좋았습니다
뭐가 이리 불편들 하신건지 모르겠네요